| [ history ] in KIDS 글 쓴 이(By): guest (김 태하) <1Cust207.tnt6.re> 날 짜 (Date): 2000년 12월 16일 토요일 오전 09시 06분 22초 제 목(Title): Re: 한국에서 민족주의가 지나치다는 증� >말씀대로 좀 약하군요:) 123님의 예는 전혀 약하지 않은데요. :) 배타적인 민족주의 현상을 들어 보자면... 1. "자랑스런 단일 민족 국가"를 내세우는 학교 교육. ] 이건 예전에 물맑고 공기 맑은 금수강산 타령처럼 별로 내세울게 없어서 하는 선전이라고 봐야죠. 근데 문제는 학생중에 정말로 자랑스러워하는 얘들이 몇이나 될까 하는점이죠. ]]비현실적 레토릭이라도 의미구조를 따져봐야지요. 한민족이 단일민족이라는 명제는 허구입니다. 단일민족이게끔 믿게끔하는 이러한 구호가 배타적 민족주의의 적절한 예가 왜 되지 않습니까. 학생들이 자랑스러워하든 안자랑스러워하든 사실이 아닌 것은 가르치지도 세뇌 시킬 필요가 없는 것이지요. 2. 화교에 대한 배타적이고 차별적인 정부 정책. (덕분에 화교들이 제대로 발을 못 붙이고 거의 떠나 버렸다죠. 실로 국민의 맛있는 짜장면 먹을 권리를 침해한 거지같은 정책이라 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_- 화교가 할 수 있는 일이 어디 짜장면 뿐이겠냐만...) ] 이건 한국이 배타적인 증거로 볼수 있습니다. 어느정도는 이 정책에 지지하는 편입니다. 왜 이들은 국적을 안바꿀까요? 재일교포에도 똑같이 적용되는데. 이사람들 자신도 자신들의 민족주의때문에 국적을 포기 안하는거죠. 그리고 화교를 배척하는건 그들을 무시해서가 아니라 그들을 무서워하기 때문이라고 봅니다. 당하는 입장에선 차이가 없겠지만. ]] 꼭 배타적 민족주의가 항상 외국인들을 무시하는 것에 비롯되는 것은 아니죠. 지나치게 무시하고 지나치게 무서워하는 것 모두 동일한 것이니까요. 그런데, 왜 화교들이 국적을 바꿔야하나요? 그리고 화교들이 대한민국 국적 얻는 과정이 그토록 쉬운 일이었을까요? 3. 외국인 노동자에 대한 차별대우 ]못사는 나라에서 온 사람만 차별하죠. 미국이나 유럽에서 온 애들은 얼마나 잘우대해줍니까? 티비에서 맨날 나오는 광고가 뭡니까? 웃어줘라~ 관광해서 돈 벌어줘야 되니까? 백인애들 살기 좋겠끔 영어도 배우고 생글 생글 웃어도 주라고 하죠:)? 그리고 외국인 노동자 차별은 앞에도 말했지만 인종차별이라기 보다는 노동착취에 가깝다고 봅니다. 조선족얘기도 똑같이 굴거든요. ]] 노동착취에도 가깝지만 기본적으로 인종차별입니다. 차별이란 유별나게 다르게 대한 다는 것인데, 아래 중앙일보에 기고한 한 프랑스인의 글을 관련자료로 첨부합니다. 무시하건 우대하건.. '다르게' 대하고 받아들이는 자체가 배타적 '차별' 이에요. [외국인 칼럼] 한국, 아직도 운둔자의 나라 한국에 대한 나의 의견을 중앙일보에 기고한 지도 벌써 6개월이 되었고 이제 이 기사를 마지막으로 나의 칼럼은 끝이 난다. 기사를 쓰는 여섯달 동안 난 내 글에 대한 독자들의 편지를 받아 볼 수 있었다. 그 중에는 외국인이 한국에 대해 뭘 아느냐는 식의 위협적인 편지도 있었고 원고를 청탁하거나 한.불 번역을 부탁하는 편지도 종종 있었다. *** 外國人에겐 마음 안열어 나는 내가 그렇게나 많은 편지를 받는다는 사실에 놀라고 감사했지만 안타깝게도 진지하게 자신의 의견을 피력하는 편지는 단 한통도 없었다. 기사에서 프랑스에 대해 쓰고 나면 내가 다룬 주제와는 전혀 상관없이 '외규장각 도서를 어서 내놓으라' 는 편지를 받았으며 의사들의 파업문제를 다루고 난 후에는 아무것도 모르는 외국인의 눈으로 우리를 평가하지 말라는 대답만을 들었다. 외국인. 한국에서 9년반을 살면서 이 외국인이라는 단어를 듣는 것은 항상 부담스럽고 힘든 일이었다. 물론 나 자신이 외국인이란 사실을 인식하고 있고 내가 '나' 임을 자랑스러워하고 있음에도 말이다. 거리의 아이들에게, 상인과 이웃사람들에게, 직장 동료들과 내 수업을 듣는 학생들에게 나는 항상 외국인일 수밖에 없다. 나는 내 의지로 한국을 선택했고 이곳에 정착했다. 그것은 내가 당시에 통일에 관한 박사학위 논문을 쓰고 있었기 때문이기도 했고 다른 한편으로는 지금으로부터 19년 전부터 배우기 시작한 태권도 때문이기도 했다. 그러나 내가 그동안 살면서 보아온 한국은 파리에서 나의 태권도 사범님께서 말씀해주신 절도 있는 생활규범과 예의범절, 서로에 대한 존중과 전통이 가득한 나라 한국과는 너무나 달랐다. 한국에서 가장 좋았던 시절은 연세대학교 뒤, 봉원사에 단기간 머물던 1988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나는 거기서 그야말로 내가 들어 알고 있던 전통과 관용, 예의의 나라 한국을 발견했다. 그러나 91년 한국에 정착한 이래 난 한국이란 나라가 외국인들이 쉽게 동화될 수 있는 나라가 아님을 깨달았고 이곳에서 9년반을 살아왔지만 난 아직 단 한명의 한국친구도 없다. 난 한국사람들에게 '친구' 가 아닌 '외국인 친구' 밖에는 될 수 없었다. 나는 친구가 되기 위해선 피부색이나 문화가 아니라 오직 우정과 서로에 대한 관심만이 중요하다고 생각하며, 그런 이유로 내 프랑스 친구들이나 아랍인 친구, 아프리카 친구, 그리고 아시아 친구들 사이에는 어떠한 차이도 없으며 그들은 모두 내 소중한 '친구' 일 뿐이다. 한국은 폐쇄적인 나라며 아직도 '은둔자의 나라' 에서 크게 달라진 것이 없다. 물론 이런 한국의 상황은 그럴 수밖에 없었던 여러 역사적 사건에 기반하고 있음을 알고 있다. 하지만 오늘날까지 외국인은 항상 외국인으로 머무른다. 두 국적을 갖는 것을 인정하지 않는 한국의 특수한 상황 때문에 한국 국적을 취득하기 위해 원래 국적을 포기한 외국인들의 예를 우리는 심심치 않게 볼 수 있다. 그러나 그들 역시 평생 진정한 한국인으로는 대접받지 못할 것이다. 더 정확하게 말하자면 '피' 가 다르기 때문에 그들은 결코 가족의 일원이 되지 못하는 것이다. *** 9년 살아도 차별적 시선 내가 종종 겪는 음주운전 단속을 예로 들어보자. 경찰관은 모든 운전자에게 빨대를 들이댄다. 내 차례가 와서 차의 창문이 열리고 경찰관이 팔을 내민다. 그러나 언제나 경찰은 내 얼굴을 보고는 곧 진행신호를 한다. 이것은 '설마 외국인이 음주운전을 하랴' 하는 외국인에 대한 신뢰에서 비롯된 행동도, 외국인의 편의를 봐주기 위한 행동도 아니다. 경찰관이 나를 그냥 보내는 것은 그가 많은 한국 사람들과 마찬가지로 외국인에게서 뭔지 모르는 불편함과 거북함을 느끼기 때문일 것이다. 나는 절대 다른 사람들보다 덜, 혹은 더 잘 대접받기를 원하는 것이 아니다. 나는 그저 거리에서건 일터에서건 남과 똑같은 의무와 권리를 갖고서 다른 사람과 똑같이 보여지기를 바랄 뿐이다. 1월 1일 김대중(金大中) 대통령은 한국관광의 해를 기념해 특별 연설을 할 예정이라고 한다. 더 많은 외국인 관광객을 유치하기 위해서 무엇보다도 가장 먼저 할 일은 차별된 시선으로 외국인을 보고, 나와 다르다고 그들을 다르게 대접하는 것에 대한 숙고가 아닐까? 필립 르보르뉴(이화여대 불어학 교수) 입력시간: 2000. 12.15. 17:56 4. 교육계, 학계에 널리 퍼진 "언어 순결주의". 문화 순결주의의 한 단면이죠. (그렇다고 제가 영어 공용화론자는 아닙니다. 참, 프랑스 같은 경우 이런 면에선 우리나라와 비슷하다고 볼 수도 있겠지만 그래도 그런 류의 언어 순결주의는 일반적으로 찾기 힘든 현상이고 바람직하지 못하죠.) ] 자기나라 언어를 가꾸는 노력은 어느나라나 합니다. 특히 교육계나 학계에선 당연한거죠. 그리고 학계에선 영어 막쓰기 좋아하자나요? 저도 가끔 그럽니다만:) 또 티비와요. 요새 한국 티비에선 노래부르면 후렴으로 영어넣어요. 어느나라 사는건지 모르겠습니다. ]]노코멘트 :) 5. (지금은 아니지만) 최근까지 일본 문화에 대한 부정적 시선. ] 당하면 어느나라나 그렇게 됩니다. l ]]역시 노코멘트 :) 그런데 아래 문제는 정말 문제가 있네요. 제가 답글다는 이유이기도 합니다만,, 6. 옆 나라에 핵폭탄을 날린다는 소설이 백만부가 팔리는 국민 정서. ] 소련에 핵폭탄 떨어뜨리는 닥터 스트레인지 러브가 미국에서 대히트를 했죠? ]]이게 말이 되는 소리입니까? 미국에서도 그런 소설이 유행했다면, 우리나라에서도 유행되어도 괜찮다는 말씀? 다크맨님 과학자시죠? 히로시마 원폭에 대해서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고견을 들어보고 싶습니다. 7. 마찬가지로, 자신의 선택으로 이민을 가는 것을 "나라를 배신" 어쩌고 하며 매도하는 소리가 여전히 나오는 국민 정서. (환상 씹는 단골 메뉴 아니던가 이거?) ]글세요. 전 이민간다고 나라를 배신했다고 얘기하는 사람 별로 못 본거 같은데요. ]] 픽터씨가 가비지에서 종종 그러던데요. 미국교포들 배신자라고.. :) 8. 기타 등등. -_-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