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history ] in KIDS 글 쓴 이(By): YMH (마린보이) 날 짜 (Date): 2000년 12월 16일 토요일 오전 05시 43분 45초 제 목(Title): Re: 한국에서 민족주의가 별볼일없다는 � 한국에서 자본주의는 대단히 강력한 이데올로기입니다만 그 자본주의로도 북한과 맘대로 교역할 수는 없습니다. 즉 자본주의는 반공주의의 하위개념이었습니다. (요즘엔 순위가 바뀐 감도 들지만.) 하지만 그걸 보고 "한국에서 (천민)자본주의는 지배 이데올로기가 아니다. / 반공주의에 비해 덜 지배적이니 한국의 자본주의는 별 힘이 없다."고 할 수는 없습니다. 대한민국의 천민자본주의, 반공주의는 현재도 대단히 강력한 지배 이념이고, 국민의 삶을 옭죄고 있습니다. 민족주의고 나발이고, 어떤 이념이든지 한 사회에서 이 정도로 강력해진다면 전체주의밖에 안 됩니다. 따라서 "민족주의가 반공주의의 수준을 넘어서야 한다."는 말은 "민족주의가 파시즘이 되어야 한다."는 말과 별 차이가 없어 보입니다. +++++++++++++ 우선 의문이 드는게 북한과의 교역이 자유롭지 못한 이유는 무엇입니까? 자본주의 아래에선 어떤 교역도 가능해야 한다라는 전제가 있는건지요? 우선 체제가 다른 두 국가의 교역은 서로가 조심해야 하는 부분들이 있습니다. 경제적으로만 봐도 그렇죠. 한국의 자본주의는 강력한 것 뿐만이 아니라 이미 우리 사회를 지배하고 있습니다. 오히려 민족주의 개념보다는 피부로 쉽게 습득하며.. 서로에게 그리 설명을 필요로 하지 않는 '생활' 자체가 되어버렸기에 현재 말로나 행동으로 강조되어왔던, 그리고 어쩜 설명이 더 필요한 '민족'이라는 개념하고는 쨉이 될 수가 없습니다. 자본주의 사회에선 다들 살기 바쁘니까요. 게스트님이 표현하신 '천민 자본주의'가 무슨 의미로 쓰여진 건진 잘 알지 못하겠지만, 반공주의는 그동안 강력한 지배 이념이었다는데는 동의 합니다. 하지만 어찌되었건 현재에는 조심스런 남북화해의 길에 접어드는 시점에서 민족주의가 강력해져서 '전체주의'까지 발전한다는 비약은 좀 심한 듯 합니다. 전체주의가 뭔지 아신다면요. 위의 말은 농담이고, 위 증거들은 민족주의가 반공주의의 하위 개념이라는 증거입니다. 그러나 민족주의가 약하다는 증거는 안 됩니다. 앞 글에서 썼듯이, 비뚤어진 민족주의는 쉽게 반공주의와 결합할 수 있습니다. (민족의 영광을 위해서는 주석궁에 국군 탱크가 진주해야... 블라블라...) +++++++++ 저는 앞에 다크맨님이 제시한 1,2,3 번의 예가 그래도 적절한 면이 있다고 생각합니다만 지금 님께서 말씀하시는 "민족주의가 반공주의의 하위개념"이라는 말을 어떤 의미에서 도용을 하신건지요? 법적으로만 본다면 반공을 필두로 제약하는 부분들이 있기에 적절하진 않지만 반공주의가 다른 어떤 것보다도 강조되는 것은 분명한 일입니다만. 법적으로 민족을 규정하는 항은 없는 것으로 아는데, 이러한 법적 현상이 우리가 현재 접하고 있는 생활에서 얼마나 사상적 구속력을 가지고 있는지..? 개념상의 문제로는 박정희가 지금까지 살아있지 않는한 반공의 강제성은 예전만 못하다는게 일반적인 시각입니다. 민방위 싸이렌 울리면 대피하는 사람들 요즘 없쟎습니까? 어쩜 전시대의 민족주의와 반공주의가 작금엔 자본주의에 밀린 효과가 아닌지..... #해외 교포에 대한 지원이 전무한 것은 정부가 멍청해서 그런 것이고...... 한국에서 가장 강력히 "반공/국가주의"를 지원하던 지역은 (앞서 말했듯이, 이 반공주의는 배타적 민족주의와 쉽게 결합합니다.) 또한 가장 "지역주의"가 강한 지역이기도 하죠. 배타적 민족주의에서 "민족"을 "국가", "지역"으로 바꾸는 것은 순간입니다. ++++++++++ 해외 교포에 대한 지원은 무엇을 얘기하시는 건가요? 교포에 대한 인식변화를 말씀하시자는 겁니까? 교포들을 국가적으로 지원해야한다는 겁니까? 현상황에선 어디다 손댈곳을 못찾는다고 보는게 정확할 겁니다. 기껏 정치인들이 손벌리는 미국교포.. 그것도 일부에 지나지 않죠. 현재 지역감정이 위험수위에 다달은 면이 없지 않은데요. 그러한 파벌적 성향이 전체로 치닫는 다는게 힘들다는건 그냥봐도 알수 있지 않을까요? 전체주의까지는 아니라도 현 우리나라 상황에선 서로를 배려하는 마음이 필요한데 그게 부족한거 아닌가요? 그렇다면 우리는 전체주의로 빠질 염려는 없는겁니다. 특정 다수가 힘을 발휘하는게 현 사회입니다. 전체주의는 어쩜 소설이나 영화에서나 존재하는 이념일수 있겠네요. #미국문화의 무차별적인 수용은 세계적인 현상이니 굳이 우리나라의 민족주의가 약하다고 말할 근거는 안 되고... +++++++++++ 님께선 미국문화가 민족주의에 끼치는 영향을 우습게 아시는 듯한 구절입니다. 이걸 무시하고 우리 민족주의를 얘기 한다는 건 뭔가 앞뒤가 맞지않는 부분이군요. 미국의 심리학계나 인류학계, 심지언 과학계통에서도 민족, 혈통 이라는 부분은 한마디로 "A piece of shit"입니다.(물론 인정은 하지만) 항상 독일의 예를 들어가며 민족주의와 전체주의의 똥구멍만 나쁘다고 강조를 하죠. 물론 독일의 경우는 나쁜 예입니다만, 민족이라는 그리고 그 민족이 주류로서 하나의 국가를 형성하고 있는 나라는 얼마든지 있습니다. 미국이 애써 그러는 이유도 어쩜 '족보없는 다 민족체제'이기에 그에 따른 구조유지를 위한 하나의 방편이 아닌가 하는 썰도 있는데요. 이건 여기서 멈추고요.. # 뭐, 한반도엔 원래 제도화된 고유 종교가 없었으니, 민족종교를 믿는 사람이 소수파일 수밖에요. 독일은 고유 종교가 없어도 나치즘 잘만 퍼졌죠. +++++++ 있었죠. 우리 고유(?)의 것은 아니라고 말할수 있을지 모르지만 천년 이상된 불교도 있고 수백년된 유교도 있습니다. 그리고 그 이념들의 여파가 아직도 거론되는걸 보면 아직도 그것들은 죽지 않고 우리 마음속에 살아있지요. 서지원 오빠처럼 말이죠. 그 외에 수많은 민속 종교들이 있었지요. 소수는 아니었지요. 200 여년 전 천주교의 수입 이후로 우리 민속 신앙의 행태는 기독교에 바로 흡수가 되었습니다. 당시의 제도적 결함에서 오는 서민들의 불만과 맞아 떨어졌다고 보는 견해도 적지 않습니다. # 한민족이 하면 정벌이고, 이민족이 하면 침략이죠? 고구려는 그 넓은 만주 벌판을 어떻게 얻었을까요, 땅따먹기로? 그리고 역사적으로 한반도에 이주해 온 이민족이 얼마나 있는지도 의문인데요. (이 좁고 바글바글한 땅에 왔으면 얼마나 왔을라구... -_-) 한반도에 이주해 온 이민족이 모조리 한민족에 동화되어 버린 걸 보면 "이민족"으로서 정체성을 지키고 살기엔 꽤 힘든 땅이었나 보다 하는 생각은 듭니다. +++++++ 정벌이라는 의미로 자국의 확장정책을 옹호하는 사학적 표현은 어느 나라에서도 볼수가 있는 겁니다. 우리가 만주땅에 대한 회한을 되뇌이는 것도 '땅'이라는 유기적 자산을 근거 벌어지는 현세태에서 기인된 것입니다. 겉으로 보더라도 땅이 가지는 잇점은 설명이 필요없지요. 귀족을 필두로 정복 활동을 했던 과거는 뒤로하더라도 근대 이후에 땅을 기점으로 얻어지는 자원의 보유는 국가발전의 초석이었으니까요. 그리고 예전의 정복 활동에서 그어진 경계선을 기본으로 근대국가가 형성이 된 것이죠. 청시대에 중국에 흡수된 만주 정복자들은 이 관점에서 어떻게 설명을 해야할까요? 정복한 정복자들이 정복지에 흡수된 것이니 ... 그렇다면 중국은 우리보다 민족적 전체주의가 더 우월한 집단이라는 논리가 성립이 되는 걸까요? # 그리고 친일파 문제는 역설적으로 지금의 배타적 민족주의 풍토를 조성했죠. 구체적인 범죄를 저지른 이들이 추상적인 관념으로서의 민족을 내걸어 국민을 현혹시켰으니까요. +++++ 친일파의 어떤 문제가 문제인지는 말을 않해도 다들 아실거라 생각하고... 근데 배타적 민족주의 풍토를 조성했다는 연결고리가 좀 미흡합니다. # 우리가 통일을 못 이룬 건 국력이 약해서지, 민족주의가 약해서가 아닙니다. 어느 정도의 민족주의는 필요하겠지만, 기본적인 국력이 없는 상태에서 아무리 민족주의가 강력해도 강대국에 대항할 수는 없습니다. 그런 상태에서 지나친 민족주의는 오히려 자기보다 약한 이웃들 줘패는 데 쓰이기 딱 좋죠. 유고 내전처럼요. 최종적으로는 국민들에게 가혹한 고통을 안겨줄 뿐이죠. ++++++ 통일 문제는 국력차원에서의 문제만은 아닙니다. 우선 같은 민족간의 일이기에 안에서의 대화와 타협이 필요한 것입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국민적 요구와 이해를 참조하지 않을수 없지요. 그런 의미에서 통일에 대한 국민적 염원은 50% 찬성이라고해도 기대치에 못하는 것인지 모르겟습니다. 우리 역사를 보더라도 전체성을 띠는 민족주의가 우리를 살린 경우가 남을 해친 경우보다도 많다는 것은 자명한 일입니다. 님께서도 광개토 대황 이외에 정벌 또는 정복의 의미를 부과할만한 역사적 증거가 많지 않다는건 아실 것 같구요. 한 예로 현세에 있어서 외국인 산업연수생에 대한 불합리한 대우나 학대도 민족주의를 근거로 해서 이루어지는 전체적인 행동이라는 것은 비약이 심합니다. 그건 자본주의가 만든 '부당한 이득 추구'에서 비롯된 개인의 욕심에다 '민족주의'를 도용한 하나의 사회 현상입니다. #국가 경영은 축구가 아닙니다. 기술이 없는데 정신력으로 강팀을 이기는 것은 불가능합니다. (아참, 축구도 안되던가...) +++++++ 국가 경영이 곧 축구가 될 수 있다라고 말씀하신 겁니다. 결론.. 민족주의라는 개념을 두고 참 말은 맞습니다. 비록 현재에 그리 기쁘지만 않은 사회 현상이 벌어지고 있다곤 해도 민족주의 자체를 들먹이는 것은 위험한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우리가 기독 사상만을 가지고 이야기를 하더라도 그것에 관한 긍적적이고 원론적인 부분을 가지고 추앙을 하고 그것이 핵심임을 인정하는 자세를 가져야 하지 않을까요? 물론 우리만의 민족적 개념을 정립하는 과정에선 추상적이고 난해한 해석이 뒤따를 것입니다. 그리고 그러한 민족적 전체성이 잘못된 시간과 대상에 나쁘게 사용되어질수 있는 가능성은 늘 있습니다. 그것은 한 민족이 아니더라도 하나의 국가를 형성하고 있는 나라라면 가지고 있는 성격으로써 '국민적 성향' 평가받는 잣대가 되기도 하지요. 미국이라고 총국민적 행동이 항상 옳을수 없다는 것입니다. 현대에서 규정되어진 '국가'라는 개념아래.. 우리는 그 국가 안에서 한 민족이 함께 구성되어 있는 것입니다. 저는 현대에 행해지는 그릇된 우리 행태가 꼭 민족주의적 사고가 줄어서 이루어졌다고만 생각진 않습니다. 거기엔 많은 복합적 요인들이 자리잡고 있겠지요. 하지만 분명한건 앞에서도 말했던 '자본주의의 지배'에서 오는 사고의 혼란에서 오는 현상이 지배적이라는 것입니다. 다시 말해 절대 가치의 기준이 변해가면서 사람들의 의향과 의견이 갈수록 세분화 되고, 그것의 절대 수용은 힘들어지고 있죠. 그리고 그런 세분화된 실질적 전체주의를 형성하기 위해선 아주 특수한(?) 상황이 필요합니다. 이런 현재의 상황은 곧 '전체'라는 것은 뒤로하고라도 '우리 이웃'이라는 조금은 협소한 공동체적 개념 조차도 희박해져가고 있는게 사실입니다. 그럼 과연 여기서 우리가 민족을 들먹일 만큼의 여유가 있는가? 전 이것도 사실 자본주의에 밀린 민족주의라고 표현하고 싶은데요. 민족주의가 과하다? 없어서 큰 일이라고 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