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history ] in KIDS 글 쓴 이(By): bbasha () 날 짜 (Date): 2000년 12월 15일 금요일 오후 02시 18분 50초 제 목(Title): Re: 박노자/ 민족은 '핏줄' 만이 아니다 박노자씨의 글을 읽어보았는데요. 물론 그의 충심(?)은 이해하지만 전적으로 받아들이긴 어렵군요. 한국의 민족주의와 다르다는 노르웨이의 민족주의를 다음과 같이 소개하고 있읍니다. 1. "노르웨이인이 생각하는 ‘민족주의’는, 그들의 최우선 가치인 인명존중, 생명경외에 비한다면 분명히 하위가치다." 2. "노르웨이 '민족' 개념의 중심은 분명히 혈통보다는 문화에 있다." (그리고, "노르웨이 민족의 주요 문화적 가치"는 "평등과 비폭력, 타자에 대한 존중"이다.) 3. "노르웨이에서는 ‘민족성’, ‘민중성’ 그리고 ‘애향심’을 서로 불가분의 관계를 가진 개념으로 생각한다." 한마디로 노르웨이의 민족주의를 " 비폭력, 평등, ‘가치공동체’ 중심의 ‘평민형’ 민족주의 " 라고 하죠. 제가 노르웨이에 대해 아는게 전혀 없으니 위의 평가가 정당한건지는 알 수 없고요. 다만, 박노자씨의 글로 부터 유추해볼 수 있는, 박노자씨가 생각하는 한국의 민족주의는 다음과 같죠. 한국인이 생각하는 '민족주의'는, 인명존중, 생명경외보다 상위의 가치이며, 그 민족개념의 중심은 문화보다는 혈통에 있다. 게다가 그 민족주의는 "비록 백성을 위해주는 권력과 나라를 지키기 위한 폭력이었지만, 일단 권력과 군사적인 폭력을 상징하는 이들을" "‘민족의 상징’으로 설정"하고 있는것에서 알 수 있듯이 비민중적, 폭력적이다. 과연 우리민족이 순혈을 표방하는 민족주의를 앞세워 타민족에 폭력을 행사한 경우가 있었던가요 ? 그리고 종종 박노자씨의 한 없는 순수함에 놀라곤 하는데 (비꼬는 의미는 아니고) 가해자에 대한 정당방위까지 그렇게 쉽게 폭력이라는 이름으로 부르는걸 보면 참 뭐라해야 할지. 물론 저도 이순신장군등의 지나친 영웅화에는 반대합니다만. 아무튼 박노자씨가 생각하는 한국의 민족주의가 정당한 평가인가가 논의의 중심이었으면 좋겠읍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