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history ] in KIDS 글 쓴 이(By): Hyena ( 횡 수) 날 짜 (Date): 2000년 1월 10일 월요일 오후 09시 44분 51초 제 목(Title): 우리 민족의 형성 기존의 역사에서 우리 민족의 형성은 아주 애매하게 되어있습니다. 고딩어 때 배운 국사에서는 우리 민족 이주의 세 가지 방향이라고 나와 있는 데 이동 경로만 간단하게 나와있지 도대체 어떤 성격의 민족이 왜 이동했는 지에 대해서는 말이 없습니다. 하지만, 다른 역사책들을 좀 살펴보면, 우리 민족은 대체로 고조선 유민 계열이 주축이 됐다는 것을 일관성있게 알 수 있습니다. 구체적인 역사책들은 지금 지적할 수 없지만… 즉, 삼국 시대가 정립되기 전에 한반도에서 있던 삼한은 기존 사학계에서 얘기하듯 자생적으로 우연히 발생된 것이 아니고 그 이름에서 알 수 있듯이 어떤 체계를 가지고 있다는 것입니다. 이것은 바로 신채호 선생님이 얘기하듯이 고조선이 망하면서 그 유민들이 한반도로 유입돼면서 고조선의 삼조선 체제(신조선,막조선, 번조선)를 유지한 것이 바로 삼한이라는 것입니다. 실제로 역사책에 보면(삼국 사기), 신라의 모태인 사로국 6 촌은 고조선의 유민이라고 기록되어 있습니다. 기존 사학계가 단재 선생을 감히 무시는 못 하면서 그의 주장은 받아들이지 않는 모순적인 태도를 보이는 이유가 뭘까요? 개인적인 의견이지만 좀 더 구체적으로 추측해 보면, 마한은 원래 한반도에 있던 막조선이고, 변한은 번조선이 망해서 그 유민이 유입되어 이뤄진 것이고, 진한은 신조선의 유민으로 이뤄진 것으로 봅니다. 여기서 고조선의 패망 후에 그 영역을 전부 잃은 신조선이나 번조선과는 달리 막조선은 한반도에서의 기존의 영역을 많이 유지했습니다. 따라서, 패망해서 한반도로 유입해 들어오는 신조선과 변조선 유민들에게 한반도 땅을 뗴어주게 된 거라고 보는 겁니다. 그래서, 한반도에 기득권을 가지고 있던 막조선은 비옥한 서쪽 평야 지역을 차지해서 마한이되고, 생산력이 좀 떨어지는 동부 산악 지역은 신조선과 번조선에게 주어 진한, 변한으로 자리 잡은 거죠. 그리고 고구려는 옛 신조선의 영역에서 고조선을 계승했다고 봅니다. 나중에 마한은 고구려의 망명 집단인 백제에 밀려 지금의 나주 지방을 중심으로 5세기까지 유지했다고 합니다. 지금도 나주 지방 근처에 가면 수많은 고분을 볼 수 있습니다. 기존 사학계는 이런 뚜렷한 증거에도 불구하고 이런 점들을 도외시 했습니다. 이렇게, 만주에 중심을 두던 고조선과 한반도의 관계는 서로 동질성을 유지하고 있던 집단이었다는 겁니다. 즉, 우리 민족은 역사적으로 볼 때, 고조선 성립을 지금 사학계에서 보듯 기원전 10세기 쯤이라고 보더라도, 그 이후 고조선을 중심으로 한 동질 집단을 최소한 3000년 이상 유지한 민족이라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다른 민족에서는 보기 어려운 오랜 역사를 지닌 민족입니다. 한마디로 보통 민족이 아닙니다. 그런 역사적 배경을 지녔기에 고조선, 고구려가 멸망하고 그 옛 영역을 대부분 잃었음에도, 그 후의 고려와 조선이 고조선과 고구려의 이름을 계속 이은 것은 단지 명분 뿐만이 아니라는 것입니다. 앞에서 얘기한 삼한의 성립이나 국호의 세습을 우연이나 명분만 으로 보는 것은 매우 부자연스러운 것입니다. 따라서, 우리의 민족 의식 형성은 상당히 오래 거슬러 간다고 봅니다. 삼국 시대에 나라는 갈렸지만 민족 의식은 동일했다고 봅니다. 따라서, 우리 나라의 경우는 이렇게 고조선이라는 공통된 민족적 배경을 가지고 있었기에 만주에서 집단 이주가 이뤄졌어도 다른 민족 간의 예에 볼 수 있는 정복민과 피정복민 간의무자비한 살육이나 노예 관계의 성립이 아닌 주로 포용과 동화로 이뤄진 평화적인 모습이었을 거라고 충분히 추측할 수 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