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history ] in KIDS 글 쓴 이(By): Konzert (#$%&~_^\{}) 날 짜 (Date): 1999년 9월 28일 화요일 오후 02시 50분 00초 제 목(Title): [금오신화] 최고판본 임란때 약탈 한국일보 1999/09/28 14:40 [금오신화] 최고판본 임란때 약탈 최근 중국에서 발견된 김시습의 한국 최초 한문소설 「금오신화」(金鰲新話) 최고(最古) 목판본은 임진왜란(1592년) 때 일본군에게약탈된 것으로 28일 확인됐다. 이런 사실은 중국 소장 한국 고문헌 전문 서지학자인 순천향대 중문과 박 현규교수가 임란 이전 조선에서 간행된 이 목판본 「금오신화」에 찍혀있는 원래 소장자의 도장, 즉 장서인(藏書印)을 해독함으로써 밝혀졌다. 박 교수는 이 장서인에 쓰인 글자가 임진왜란이 끝난 직후인 1611년 사망한 곡직뢰정림(曲直瀨正琳.일본어 발음 미상)이라는 일본인 의사와 그 집 안에서 대대로사용한 『양안원장서』(養安院藏書)임을 확인했다. 그런데 곡직은 임란 당시 번주(番主)로서 일본군의 일원으로 참전했던 부전수가(浮田秀家)라는 한 무장(武將) 부인의 괴질을 완치해주었으며 이에 대한 고마움의표시로서 부전이 조선에서 약탈한 수천권의 고문서를 선물로 받은 것으로 드러났다. 따라서 지금까지 밝혀진 「금오신화」 판본 가운데 가장 오래된 것으로 밝혀진 중국 소장 목판본은 원래 조선에서 간행돼 유포되다가 임란당시 일본군에게 약탈된것임이 명백해졌다. 이처럼 일본군에게 약탈됐다가 부전의 손을 거쳐 곡직에게 넘어간 조선 서적들은 대부분 의학책으로 일본 내각문고(內閣文庫) 30여부를 비롯해 덴 리대(天理大)도서관 등지의 일본에 지금도 보관돼 있다. 그러나 그 중 일부는 청나라 말기 일본 사신을 지내면서 많은 한문서적을 수집했고 민국 수립 뒤에는 고위관료를 지낸 이성탁(李盛鐸)을 통해 중국 에 들어갔다. 실제로 박 교수는 중국 북경도서관에서 부전이 소장했던 임란 당시 약탈 조선문헌 중에 조선 중종때 간행된 「당시고취」(唐詩鼓吹)와 같은시기 「성훈연」(聖訓演)등 임란 이전 조선에서 나온 6종류를 확인한 바 있다. 이런 사실들로 미뤄 박 교수는 중국 소장 목판본 「금오신화」가 임란 이 전 조선에서 간행된 가장 오랜 판본이며 임란 당시 일본군에게 약탈됐다가 중국으로 건너간 것이확실하다고 결론내렸다. [연합] Lingua Franca [It. = 'Frankish tongue']: a mixed language or jargon used in the Levant, consisting largely of Italian words without their inflexions. Also, transf., any mixed jargon used for intercourse between people speaking different languages.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