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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history ] in KIDS
글 쓴 이(By): Gilles (reverseyed)
날 짜 (Date): 1999년 9월  5일 일요일 오후 04시 22분 29초
제 목(Title): [다이쇼시기] 외래유발적 근대화의 한계.



 제목이 적당할런지.-_-;;

 최근 진중권,현택수씨의 논쟁, 그리고 이번에 Konzert님이 올리신 김지하씨 
관련글들을 보면서 문득 떠오르는 상념이 있군요.

 >진중권 현택수씨 논쟁에서는 "...요즘 기호학도 모르는 교수들이 넘 설쳐요.."
 >"...이미 유행이 지난 기호학..."

 둘다 두 분의 논쟁과는 직접 연관이 없습니다. 두 구절 다 그냥 수많은 말들속에  
스쳐 지나가는 부분이었는데, 왠지 '상념'을 자극하더군요. 그리고 김지하씨의 
'단군 복원'에 관련된 '우리 것 찾기'의 주장도 '같은 상념'을 조금 다른 각도에서
자극하더군요.

 상념이라 하면 '우리 나라 근대화의 모습'이 어떤 모습으로 이루어져 왔고, 
어떻게 이루어지고 있는가에 대한 '의문'정도라고나 할까요?

 아시아에서 근대화의 선봉장은 '일본'이었습니다. 그 근대화의 모습이란 것이 
 [동양지도덕 서양지예]-사쿠마 쇼잔- 이 목표였죠. 결국 외래 문화를 수용함에 
 있어서 '자기것과 외부것'을 '접목'시키겠다는 것인데, 나무에 접을 붙일때도 
 궁합이 맞아야 하는 것 아닐까요?

 문화와 문명의 핵심과 근간을 이루는 '종교와 전통'은 도려내진 '껍데기'만을 
배워 온 것이 일본의 근대화 아니었던지...(이 모델을 강제 주입당한 것이 우리 
나라의 근대화) -하기사 문화와 전통은 얻어 올 수 있는 것이 아니긴 합니다만.

 이런 식의 근대화를 행한 나라에서는 '문화의 발전'을 자생적으로 하는 것이 
어려워지죠. 항상 수입에만 의존해서 문화를 꾸려 나가야 되는 신세죠.

 이런 '근대화의 아이러니'가 잘 표명된 한 예가 일본의 '다이쇼 시기'라고 
생각합니다. 이 시기는 메이지 유신시대와 군군주의의 쇼와 시기를 잇는 과도기죠.
물론 우리 나라 입장에서는 '일제침략기'인지라 별반 다를 바가 없겠지만,
 일본 자체적으로는 '번벌원로의 과두정'의 메이지 시기와 '군국주의의 쇼와 
시기'사이에서 '민주정치'를 실험한 묘한 시기거든요.

 한데 왜 무너졌냐 하면 "유행에 뒤쳐졌기" 때문입니다. 
 
 -과장이 심하긴 합니다만, 후발 근대화의 아이러니를 표명하는 말인지라..-  

 관련글 두가지를 펄 까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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