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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history ] in KIDS
글 쓴 이(By): artistry (호연지기)
날 짜 (Date): 1999년 7월 29일 목요일 오전 08시 27분 55초
제 목(Title): 어나니/미혼모의 엄마권리


anonymou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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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anonymous ] in KIDS
글 쓴 이(By): 아무개 (Who Knows ?)
날 짜 (Date): 1999년 7월 29일 목요일 오전 08시 02분 26초
제 목(Title): 미혼모의 엄마권리, 모두 비웃더군요 


“미혼모들의 권리는 그렇게 쉽게 무시해도 되는 건가요? 제 딸을 찾으려고 
백방으로 뛰어다니면서 이 땅의 미혼모들에게 씌워진 굴레가 얼마나 무거운 
것인지를 실감했습니다.”
 10개월여의 `투쟁'끝에, 동거하던 남자가 일방적으로 다른 집에 입양시킨 딸을 
되찾은 진현숙(34)씨는 11개월 된 딸 오름이의 얼굴에서 잠시도 눈을 뗄 줄 
몰랐다. 여느 평범한 엄마의 모습과 전혀 다를 바 없는 모습이었다. 그러나 진씨는 
이렇게 당연히 누려야 할 행복을 되찾기까지 너무나 많은 땀과 눈물을 흘려야 했다.
 진씨에게 불행의 그림자가 드리워지기 시작한 것은 지난 97년 12월 오름이를 
임신하면서 부터였다. 2년 넘게 동거를 해온 ㅈ(40)씨는 임신했다는 말을 듣자 
진씨에게 폭언을 하며 아이를 낳지 말 것을 강요했다. 그러나 도저히 아이를 뗄 수 
없었다. ㅈ씨와 헤어지더라도 아이를 낳기로 결심한 진씨는 고향인 제주도를 떠나 
서울로 올라왔다. 식당 종업원 등을 전전하다 98년 8월초?.t?  ?   결국 오름이를 
낳았다. 
진씨의 연락을 받고 올라온 ㅈ씨는 9월1일 자기가 키우겠다며 아이를 데려갔다. 
그러나 그것이 딸과의 긴 이별의 시작이었다. ㅈ씨가 그날 곧바로 오름이를 경기도 
김포의 한 부부에게 넘겨준 것이다. 2주가 지난 뒤 그 사실을 알게 된 진씨는 
그때부터 험난한 `딸 찾기 투쟁'을 시작했다.
 “내가 낳은 아이를 가만히 앉아서 빼앗길 수는 없었습니다. 미혼모의 모성도 
당??보호돼야 하는 것 아닌가요.”
 변호사 사무실, 법원, 상담기관 등을 뛰어다니며 도움을 호소했지만 자기의 
처지를 이해해주는 곳은 한 곳도 없었다. 경찰서에 두차례나 진정서를 내고 ㅈ씨를 
고소하기까지 했다. 그러나 “좋은 집으로 보내졌으니 딸을 위해서라도 그만 
포기하라”는 말만 들었을 뿐이었다. 진씨는 “경찰은 시종 반말조로 일관하며 
무성의하게 조사를 했지만 지푸라기라도 잡는 심정으로 죄인처럼 고개를 숙이고 
몇시간씩 조사를 받을 수 밖에 없었다”며 분개했다.
 숱한 벽을 느낀 진씨는 이때부터 아이를 찾는 문제가 단지 자기만의 문제가 
아니라 여성의 인권 문제라는 사실을 깨닫기 시작했다고 한다. 진씨는 “아이에 
대한 권리는 당연히?.t?  ?   남성에게 있고, 여성의 의사는 으레 무시해도 되는 
것쯤으로 
여기는 분위기와 미혼모에 대한 편견이 사회 구석구석에 퍼져 있음을 뼈져리게 
느꼈다”고 말했다.
 외로운 싸움을 계속하다보니 지치기도 하고 절망감이 몰려 오기도 했다. 그럴 
때면 혼잣말로 “여기서 내가 포기하면 모든 게 끝난다”고 되뇌이며 다시 용기를 
냈다. 자기보다 더 어려운 사람들을 찾아가 봉사활동을 하면서 힘을 얻기도 했다.
 마침내 지난 12일 오름이의 양부모한테서 전화가 걸려 왔다. 아이를 돌려 
주겠다는 것이었다. 그로부터 4일 뒤 진씨는 10개월 보름만에 오름이를 다시 품에 
안을 수 있었다. 아이를 되찾았지만 진씨는 앞으로도 자기와 비슷한 처지에 놓인 
여성이 나타나면 발벗고 나서 도와줄 생각이다. 
 “체념하고 사는 것이 더이상 미덕은 아닙니다. 다른 선진국들처럼 지원을 받지는 
못할망정 당연히 누려야 할 권리마저 무시되는 일은 더 이상 없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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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 즈 는 열 린 사 람 들 의 모 임 입 니 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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