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history ] in KIDS 글 쓴 이(By): outsider (하얀까마귀�H) 날 짜 (Date): 1995년07월26일(수) 12시39분17초 KDT 제 목(Title): 독일의 찬스들(완) 대전중 독일군의 발을 묶었던 우행으로는 단연 레닌그라드 포위전을 들 수 있지 않을까요? (여러가지 많지만... :) ) 독일측의 (아니면 예술을 좋아하는 히틀러 독단의) 생각은 레닌그라드를 봉쇄하고 주민들을 아사직전으로 만들면 레닌그라드를 상처없이 수중에 넣을 수 있다는 계산이었습니다. 독일군은 그래서 막대한 병력으로 레닌그라드를 포위하고 (언제부터인지는 기억이 안나네요...) 주민의 항복을 기다립니다. 근데 예상외로 주민들은 수십만의 아사자가 나오는 와중에도 끈질기게 버티고, 겨울이 됩니다. 이당시의 도시의 참상은 도저히 필설로 형용하기 힘든 정도였습니다. 그러나 겨울이 되자... 동장군이 보급을 해 주게 됩니다. 무슨 소리냐며는... 레닌그드의 근해 ( 바다였는지 호수였는지는 ...? )가 한파에 얼어붙으면서 종당에는 얼어붙은 물 위로 트럭이 다닐 정도의 보급로가 열리게 됩니다. 그리고 소련군의 공세도 치열해져 결국 작은 보급로를 여는데도 성공합니다. 그래서 이후에도 1년이상 독일군은 레닌그라드에서 지체하게 되지만 이미 '포위'는 깨졌다고 봐야지요.. 결국 대군이 황금같은 시간을 낭비한 꼴이 되어 버렸지요... 그다음에 마지막으로, 제 생각엔 가장 결정적인 판단미스라고 생각되는 것인데... 독일인들은 슬라브인에 대한 모멸감을 너무 적나라하게, 일찍 (!) 드러낸 나머지 러시아인들의 극렬한 저항을 불러일으켰다는 겁니다. 정복은 쉬웠지만 지배는 어려웠죠. 한때 나치를 공산 통치의 해방자로 환영한 인민들이지만 결국 난폭한 나치에게서 등을 돌리게 됩니다. 현명한 점령지 지배 정책이 있었다면 정말로 소련의 내부 붕괴가 일어날 수 있었을 겁니다. 역사가 바뀌었겠죠... 언제나 여유로운 아웃42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