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history ] in KIDS 글 쓴 이(By): artistry (호연지기) 날 짜 (Date): 1999년 7월 14일 수요일 오후 11시 43분 12초 제 목(Title): 윤가현/양성성 인간이 대접받는다 문화속의성/양성성 인간이 대접받는다 자기 의지에 의해 태어나는 사람은 없다. 태어나는 순간 자신의 내·외적 조건이 운명의 방향을 결정하기도 한다. 그 결정요인 중 하나가 바로 생물학적 성별인데, 아들인가 딸인가에 따라 생각이나 느낌을 표현하고 행동하는 특성도 다르게 키우며 기대도 다르다. 개인도 경험과 함께 이른바 전통적인 성 역할이라는 고정관념을 내재화하게 된다. 공격, 야성, 권위, 주도, 자기중심 등의 특성이 남성성에 속한다면 여성성은 그 반대에 해당된다. 그러나 연령 증가와 함께 남성에게서 전통적 여성성이, 그리고 여성에게서는 전통적 남성성이 두드러지게 된다. 분석심리학자 칼 융에 따르면, 누구나 출생 당시 전통적 성 역할 구분에 따른 남녀 특질을 모두 갖추고 있다. 사회화 과정에서 남자는 평생을 통해 남성성을 모두 소진하게 되므로 생의 후반기에는 여성의 특질만 나타나게 된다. 여성도 마찬가지로 노인이 될수록 남성성이 두드러지게 된다. 그 예로 생의 후반기에 갈수록 여성에게서 수동성이 줄면서 공격성이 높아지므로 노부부의 마찰이 생기는 것을 들 수 있다. 이런 이유로 젊은 시절 자신의 부인에게 남성성을 과시한 남편은 생의 후반기에 부인으로부터 공박을 심하게 받는다. 금세기 후반 고도로 발달한 산업사회에서는 전통적 성 역할 구분에 따른 생활은 흔히 인간관계에서 불이익을 초래하기도 한다. 전후좌우를 고려하지 않고 전통적인 남성성만을 과시하다 따돌림을 받는 남성, 또 전통적 여성성 때문에 제몫을 찾지 못한 여성 모두 자신의 역량을 제대로 발휘하지 못한 결과이다. 실제로 전통적 남성성에 집착하는 남성들은 여성들보다 사회적 지위가 더 높기 때문에 자긍심도 강한 편이지만, 더욱 공격적이고 경쟁적이므로 심장질환 발생 가능성이 더 높게 드러났다. 심리학자 샌드라 벰은 근래와 같은 복잡한 사회환경에 잘 적응하려면 오히려 전통적으로 구분된 남녀의 특질을 함께 갖추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후천적으로 구분된 남성과 여성의 특성이 합해진 상태를 ‘안드로지니’(양성성)라고 부른다. 이는 그리스어로 남성(andr)과 여성(gyne)의 합성어이다. 정반대로 여겨지던 남녀의 특성들을 모두 지닌 개인들은 전통적 성 역할에 의존하지 않는 진보한 자들이라는 주장이다. 남성적이고 여성적인 자기개념들이 통합돼 개인의 사고, 판단, 행동 등의 생활양식에 나타나기 때문에 그들은 어느 상황에서나 적절하게 행동할 수 있는 셈이다. 양성의 기질을 지닐 경우 친교관계의 발달도 용이하고 정신적으로도 건강하며 또 노인이 돼서도 자신의 삶에 대해 더 만족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난다. 여기에서 뛰어난 양성의 기질이란 전통적인 남성성과 여성성이 모두 높은 편이라는 뜻이다. 윤가현/ 전남대 심리학과 교수 �� �後後� �짯後� �後� �碻碻碻� �碻碻� �� �� ┛┗ �� �� ��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