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history ] in KIDS 글 쓴 이(By): sjyoun (예리큰아빠) 날 짜 (Date): 1999년 6월 18일 금요일 오전 08시 51분 00초 제 목(Title): 윤봉길의사 모습과 역사 바로알기/강효백/� 번호 : 1/2771 입력일 : 99/06/17 22:21:03 자료량 :40줄 제목 : [독자칼럼] /윤봉길의사 모습과 역사 바로알기/강효백/주상하이영사 자료원 : 한 겨 레 얼마 전 짬을 내 세계 10대 도서관에 든다는 상하이 도서관에 갔 다. 32년 4월29일 홍구공원 의거 당일의 윤봉길 의사의 참모습을 알아보기 위해서였다. 97년 4월 바바리코트 차림의 윤 의사 동상 이 실제 모습과 다르다는 유족의 주장이 연일 신문지상에 보도됐 던 터였다. 근대문헌 자료실에서 당시 현지 발행된 중국어와 영자 신문 열가 지쯤을 열람 신청했다. 열람자 기록명부엔 한국인을 찾아볼 수 없 었음은 물론이다. 씁쓸했다. 나는 열람중 너무 놀라 몇번이나 비 명을 지를 뻔했다. 신문들은 그날의 거사를 냉정하고 소상하게 시 간, 장소, 상황별로 기록하고 있었다. 그 내용은 우리가 알고 있 던 장면과는 너무 달랐다. 신문들이 이구동성으로 범인으로 묘사하고 있는 윤봉길 의사는 우리 눈에 오랫동안 익었던 거사 직후 바바리코트를 걸치고 중절 모까지 집어든 채 일본군에 둘러싸여 걸어나오는 일본 신문의 사 진 속 모습과는 전혀 딴판이었다. 그는 거사 3일 전 태극기 앞에 서 찍은 사진처럼 회색 신사복 차림이었다. 거사 직후 일본군경은 윤 의사를 공포에 질린 군중 앞에서 두번이나 땅바닥에 내동댕이 쳤으며, 군홧발과 몽둥이 세례를 주었다. 그는 현장에서 혼수상태 에 빠졌으며, 옷은 형체를 알아볼 수 없을 정도로 찢겼다. 더이상 윤봉길 의사 연행 당시 사진의 진위를 따질 필요는 없다 . 오래된 착오는 바로잡힐 수 있다. 그러나 한가지 기억해야 할 것은 `역사 바로알기'를 시작해야 한다는 점이다. 윤 의사 의거 같은 근세의 역사적 대사건의 진실은 현지 발행신문 몇부만 제대 로 검토했으면 알 수 있는 일이었다. 일본 신문의 권위에 기대 ` 오래된 착오'를 하지 않아도 좋은 것이다. 어디선가 순국선열들의 통곡소리가 들리는 듯 하다. 강효백/주 상하이 총영사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