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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history ] in KIDS
글 쓴 이(By): narosu (일꾼)
날 짜 (Date): 1995년06월13일(화) 18시49분06초 KDT
제 목(Title): 아서왕의 전설




     12세기 프랑스에서는 아더 왕의 전설이 워낙 인기가 높았기 때문에

     장 보델이라는 음유시인은 작가가 주제로 삼을만한 이야기는 첫째,

     고대 세계의 문제(그리스와 로마), 둘째 프랑스의 이야기(샤를 마뉴

     와 프랑스 기사도)이며 셋째, 바로 아서왕과 원탁의 기사에 대한 것

     이라고 하였답니다. 

 
     아서왕하면 흔히 중세의 절정기와 같이 생각하기 쉬우나 그는 그보다 

     훨씬 이른 시대의 인물이었습니다. 이미 10세기의 문학작품에 아서와

     무훈담과 죽음이 묘사되어 있구요.. 8세기 작품에는 그가 아르토리우스

     라는 이름으로 등장합니다. 심지어는 6세기 문학에도 곰(켈트어로 아르트

     나 아르토스)이라고 부르면서 그의 용맹을 묘사하고 있지요..


     이런 출전의 연대로부터 아서가 중세 사람이 아니라 그 이전의 암흑시대,

     즉 로마 제국이 몰락하고 게르만족이 유럽을 휩쓴 시대의 인물임을 확인시켜

     줍니다. 로마가 브리튼 섬(영국)에서 철수하자, 대륙에서 색슨 족이 침략

     했고, 아서왕은 500년 경에 브리튼의 지도자로 맞서 싸운 상태는 바로 

     색슨 족이었습니다.. (지금 영국사람들이 바로 색슨족이지요..)


     전설에 따르면 아서왕은 틴타겔 성에서 잉태되었다고 하는데, 이곳에 최초로

     성이 세워진 것은 12세기였고, 그 이전에는 켈트족의 수도원이 있었다고 

     합니다. 또 그가 죽은 곳은 전설에 따르면, 아서가 전투에서 치명상을 입고

     거룻배에 실려 애벌론 섬으로 옮겨진 다음 그곳에 매장되었다고 하는데, 

     애벌론 섬은 켈트 전설에 나오는 서방해상의 극락도이지요..


     사실 전설에는 그의 매장지가 나오는데, 그곳은 잉글랜드 남서부의 글래스턴

     베리 수도원이고, 사자왕 리처드 시대에 아서왕과 그의 부인 귀네비어의 

     무덤이 발견되었다고 합니다. 글래스턴베리는 잉글랜드에서 기독교 교회가

     최초로 세워진 곳으로 숭배되었습니다. 1195년 수도승들이 무덤하나를 발견

     했는데, 무덤 속에는 남자와 여자의 유골이 하나씩 들어 있었고 그옆에 

     납으로 만든 십자가와 다음과 같은 글이 적혀 있었다고 합니다. "이름 높은

     아서왕께서 이곳 애벌론 섬에 묻히다"


     회의론자들은 그 수도원이 여러 해전에 불타버린 사실을 지적하며 수도승들이

     수도원 재건에 필요한 재원을 마련하기 위하여 순례객들을 끌어 모으려 '발견'

     을 날조했을지도 모른다고 주장합니다. 또 그당시 아서왕은 죽은 뒤에 

     브르타뉴의 아서로 환생했다는 소문이 나돌았는데, 이 아서는 잉글랜드의

     왕위를 요구하고 있었지요.. 그래서 그 소문을 가라앉히기 위해 아서왕의 

     유골을 발견함으로써 그가 환생하지 않았다는 증거를 제시할 필요가 있었을

     거라고 하네요.. 게다가 지금까지 남아있는 십자가의 그림은 10세기나 11

     세기 서법대로라고 합니다..


     그곳이 정말 그가 묻힌 곳인지 어떤지는 모르겠지만, 글래스턴베리의 종교적인

     신성함이나 그곳이 한때 늪지대의 섬이었다는 사실은 글래스턴베리가 아서가 

     묻힌 전설의 섬 애벌론이라는 주장을 뒷받침해주지요...


                      --- 다음 글에선 캐멀롯의 유적에 대해서 올리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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