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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history ] in KIDS
글 쓴 이(By): kimsh (뺑덕이)
날 짜 (Date): 1995년06월13일(화) 18시45분18초 KDT
제 목(Title): 아더왕 이야기 추가하여.....



음... 명작동화를 읽어본 사람 치고 아더왕 모르는 분은 없을줄 압니다.

cruise님 말씀대로 아더왕은 4세기경 새로이 영국본토에 이주해 온 앵글로 색슨족과 
맞서 싸운 토착민족, 즉 켈트족의 지도자였다는 설이 가장 유력합니다.

아더왕이 라는 이름이 문헌에 기록된 최초의 경우는 8세기경 스코틀랜드 지방의 
수도사(이름은 모르겠네요)가 쓴 연대기에 나옵니다. 단 한문장일 뿐이지만요.

로빈훗처럼 아더왕도 그 존재가 명확하지 않은 것은 사실입니다.

우리가 흔히 알고 있는 아더왕의 이미지, 즉 뭐 엑스칼리버라는 칼을 차고 
다녔다던가 원탁에서 뭇 기사들과 토론을 했다던가 하는 이야기는 사실 실제의 
이야기라기 보다는 후세에 가필된 것입니다. 특히 아더왕의 전설을 정리하였던 
15세기의 기사겸 문필가였던 Sir 맬러리의 글에 나와 있는 아더왕의 이미지는 거의 
완벽하게 중세시대의 프랑스나 영국기사의 모습입니다.

뭐.. 아더왕이 기독교를 받아들였다는 증거는 실제로는 거의 없습니다. 4세기경에 
브리타니아 지방에 선교사들이 있긴 하였지만 흔히 알고 있는 로마 카톨릭과는 그 
성격이 좀 다릅니다. 실제로 8세기경 완성된것으로 알려진 앵글로 색슨어로 씌어 
있는 '베오울프 이야기'를 보면 기독교적인 특징과 함께 아직도 게르만 특유의 
호전적인 전통이 많이 엿보입니다. 켈트족은 중세기가 끝날 무렵까지도 그 
개종비율이 높지 않았던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확실하지는 않지만요.

덧붙이자면 켈트족의 지도자였던 아더왕이 기독교를 수호하는 성왕의 위치로 
격상된 것은 당시 유럽 각지를 떠돌던 음유시인들의 공로가 아닐까 합니다. 게다가 
뭐, 란스롯의 이야기나 트리스탄과 이솔드(오페라로도 유명하죠. ), 성배를 찾아 
떠나는 이야기등의 각종 로맨스와 무용담이 섞이게 된 것도 다름아닌 음유시인들의 
덕택일 것으로 생각합니다.

-Mediaval mania 뺑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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