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istory

[알림판목록 I] [알림판목록 II] [글목록][이 전][다 음]
[ history ] in KIDS
글 쓴 이(By): artistry (호연지기)
날 짜 (Date): 1999년 3월  7일 일요일 오전 02시 08분 20초
제 목(Title): 장원석/ 조지 소로스의 철학 


magnet=장원석씨의 아이디. 앞서 퍼온글 성,명의 저자와 동일인.


Posted By: magnet (Sweet Acerola Cherry ) on 'Philosophy'
Title:     전 직업의 사업화 
Date:      Tue Oct  7 17:41:49 1997 

내가 한참 앞으론 기업의 환경이 어떻게 되느니 경제가 어떠니 이야기 하면 
자기는 아무 상관 없다는 사람이 많다. 자기는 기업이 아니라 의사나 변호
사 교수 등등의 직업 지망생이라고.  그러나 과연 그럴까? 얼마전 한국신문
에  의사들의 벌이가 옛날 같지 않고 개인 병원 내기도 어렵고(그래서 의사
들에게  는 지참금이 그리 중요한거다) 내도 도산 하는 경우가 많다고. 그
래서 큰  (삼성의료원등)병원에서 좋은 월급 받고 일하기를 바란다고. 그리
고 어느  의사분은 (성함을 까먹었으니 경제신문에 난 기사였다) 자신의 직
업을 "서비스업"으로 규정하고 자기 이름의 병원을 프랜차이징하여 대
단한 성공을 거두고  있었다. 이제 전문직이라는 것도 더 이상 지위와 수입
을 보장해 주는 보증수표인  시대는 지나가고 있다. 변호사의 경우를 보자 
한국의 경우 변호사의 수입의  대부분은 판사와 검사를 거친후 (판검사 월
급은 매우 작다) "전관예우"의 차원에서 상담자들을 다른 사람들이 몰아 주
는 스타일이다. 그래서 막 개업한  한국의 변호사는 잘 지는 법이 없다. 판
사와 검사가 다 알아서 해준다.  그리고 그 개업후 수년간 그동안 빚같고 
집사고 하는 일을 모두한다. 쉽게 말해  법조계의 시스템 아래서 그냥 돈을 
차지 하는 메카니즘 이엇다. 그러나  이제 많이 양산되는 법조인의 숫자 그
리고 법률 서비스 개방 (무역 개방은 한국  의 경직된 여러 분야 조직에 커
다란 도전이다) 은 더 이상 이런 나눠 먹기가  가능하게 될것인지 의문을 
던지고 있는 것이다. 

아마 여러 진통을 거친후에  한국에도 미국처럼 버스에 변호사 광고 붙이고 
자기의 특성을 열심히 개발  해서 차별화 시키지 않으면 살기 힘든 세상이 
될것이다, 한마디로 시장원리가  도입 될것이라는 것이다.   그러면 그때가
서 자신의 조직이나 자신의 관리 문제를 생각 해서는 이미 늦다. 내가 말하
는 사회의 변화는 아마 모든 직업의 "기업가 정신"을 도입해야 한다는 강력
한 호소 이기도 하다. 
        
 "There are more things in heaven and on earth 
                              than are dreamt of in your philosophy."
                                        -William Shakespear          
                            
  ------------------------------->   Right on, Willie !  
                          

>Posted By: thkim (호연지기) on 'Philosophy'
Title:     [한겨레] 철학자와 자본가 도정일..
Date:      Sat Oct 11 12:51:10 1997
----------------------------------------------------------------------
--
[칼럼] /시평/철학자와 자본가/도정일/ 

정보화시대에 나도는 `정보'의 개념은 무섭고 살벌하다. 살벌한 정도가 아
니라아주 살인적이다. 정보란 게 어떻게 생겨먹은 것인지 보통 사람들로선 
확실치않지만 좌우간 그게 있으면 살고 없으면 죽는다고 한다. 아니, 정보
에 뒤지기만해도 (운을 맞추어) `뒈진다'고 한다. 뒤지기만 해도 사람 죽이
는 것이 정보라면 정보가 없는 사람은 벌써 죽어도 백 번은 더 죽은 목숨이
다. 그러므로 정보가 없는 사람은 “난 죽어서 정보가 될 테야”라는 유서
나 남기고 얼른 사라지는 것이 좋다. 정보시대에 정보도 없이 아직 살아 있
는 사람이 있다면 그는 세기말의 기적이거나 아니면 지구에서 화성까지를 
통틀어 가장 낯두꺼운 파렴치한일 것이 틀림없다.정보화시대의 환각제는 역
설적이게도 바로 정보이다. 이 마리화나를 한모금 피고 난 사람은 눈이 팽 
돌면서 숨이 가빠지고 `정보! 정보!'를 1초에 스무번씩 외치며 정보를 찾아 
조선 팔도(이 세계화시대에 조선 팔도라니?)를 내닫는데 
그 빠르기가 화살(화살? 이 무슨 시대착오?) 같다. 
그의 눈에 정보 아닌 것, 정보가치 없는 것은 모두 분뇨이다. 우는 아이에
게도 그는 정보 중독자답게 “너 울면 정보가 물어간다”라며 겁준다. 그에
게 정보란 무엇인가? 그 정보 중독자가 마침 대학총장일 때 그의 발언을 듣
다 보면 그정보가 어떤 건지 알 만하다. 그는 거침없이 말한다. “대학에 
왜 철학과가 있어야 돼? 철학이 무슨 정보 주나?” “문학? 그 정보가치가 
뭐지?” “정보생산력 없는 학과는 모두 없애야 해. 누가 와?” 이건 정보
가 아니라 환각이며, 이런 종류의 환각성 정보관이 정보화시대의 
정보판을 휩쓸고 있다는 것이 정보화시대의 위기이고 사람들을 망가뜨리는 
독약이다. 정보의 종류는 여러가지이고 그 가치의 등급도 여럿이다. 하루 
지나면 쓸모 없어지는 조로성 정보가 있고 수십년 지나도 늙지 않는 지속적 
가치의 정보도 있다. 돈 되는 정보가 있고 돈 안 되는 정보도 있다. 돈 되
는 정보에도 돈은 되지만 써서는 안 되는 정보가 있고, 돈 안 되는 정보에
는 쓰레기 정보가 있는가 하면 돈으로 따질 수 없을 만큼 값진, 그래서 돈 
안 되는, 정보도 있다. 

정보화시대의 정보는 모두 재빨리 `돈 되는' 정보여야 한다고 생각하는 것
이 바로 환각성 정보관이며 정보화시대에 `정보'가 일으키고 있는 거대한 
착각―곧 틀린 정보이다. 얼마전 미국의 시사잡지 의 표지 인물로 나온 조
지 소로스는 나폴레옹 시대의 로트쉴트 이후 `재(財) 테크'가 가장 빼어난 
금융투자가이다. 1992년 그는 영국 파운드화를 상대로 한 투기성 자금 운영
으로 단번에 10억달러를 벌고 `영국은행을 거덜낸' 적이 있다. 오해임이 밝
혀지긴 했지만 마하티르 모하마드 말레이시아 수상이 근자 동남아 국가들의 
통화 위기를 몰고온 배후 인물로 지목해, 한바탕 비난을 퍼부은 대상도 소
로스이다. 그 소로스가 지금은 막대한 돈을 여러 사회단체, 소비에트 붕괴 
이후의 동구권 국가들, 인권운동과 개방사회 운동단체 등에 뭉텅뭉텅 기부
함으로써 금융투기꾼의 이미지를 열심히 씻어내고 있다. 이 돈놀이의 천재
에게 가장 큰 영향을 준 사람은 누구일까? 금융 경제학자? 재정 전문가? 정
치인? 아니다. 그의 고백에 따르면 오늘의 그를 있게 한 인물은 그가 옥스
퍼드대학을 다닐 때 만난 철학교수 카를 포퍼이다. 의 지은이 포퍼에게서 
그가 배운 것은 바로 그 `열린 사회'의 철학이고 인간의 행동방식과 반응방
식에 대한 통찰이라고 그는 말한다. 그는 포퍼의 통찰을 빌려다 “인간은 
불확실한 지식을 기초로 행동한다”는 그 자신의 철학을 세우고 그걸 돈 버
는 데도 적용했다고 한다. 죽은포퍼가 이 소리를 들으면 어떤 반응을 보일
지 알 수 없지만, 포퍼식 열린 사회의 실현을 생의 목표로 삼아 지금 막대
한 자금지원으로 개방사회 운동을 펼치고 있는 것은 소로스이다. 지난 1월 
그는 한 잡지에 낸 에세이에서 “지금의 고삐 풀린 자본주의가 개방사회를 
위협한다”고 말한 적도 있다. 금융자본가가 젊은 시절 철학교
수에게서 모종의 지혜를 얻고 생의 목표를 세울 수 있었다는 것이 반드시 
철학의 영광은 아니다. 관점에 따라서는 그 스승에 그제자라는 소리도 나올 
수 있다. 그러나 이 정보 환각의 시대에 소로스의 인생회고가 들려주는 것
은 당장 돈 되는 정보만이 정보가 아니라는 정보이다. 가치, 
판단, 성찰이라는 이름의 정보, 경험과 지혜라는 이름의 정보는 언제나 소
중하다. 

최고의 정보는 결국 인간에 대한 이해와 통찰이며 삶을 아름답게 하는 데 
필요한 정보이다. 정보 중독자들이 그런 정보의 가치를 알자면 우선 정보화
시대의 거품 정보들부터 걷어내야 한다. 

도정일 경희대 영문과 교수·문학평론가 


Posted By: magnet (Sweet Acerola Cherry ) on 'Philosophy'
Title:     Re: [한겨레] 철학자와 자본가 도정일..
Date:      Sun Oct 12 02:57:18 1997 

소로스는 '돈 안되는' 정보로 돈을 엄청 벌었으니 정말 천재군!! 그런데 철
학이 왜 '돈이 안되는 정보' 축에 드는 걸까? 장자를 읽어 보면 이런 구절
이 있다. 송나라에 어느 세탁소 집안의 비법이 있었 는대 그게 겨울에도 손
이 안트는 약이었다 한 겨울에도 이집 식구들은  이 약으로 손을 바르고 열
심히 빨래를 해서 돈을 벌었던 것이다 그런데 한  마을의 이웃이 이 소식을 
듣고 그 약을 푼돈을 주고 구입 했다. 그는 이 약으로  세탁소를 연것이 아
니라 이웃나라 왕에게 찾아갔다. " 왕이시여 이약을 대량으로 만들어 군사
들에게 쓰게  하면 아마 겨울 수전(물싸움)에도 승승장구 할것이  옵니다.

"  왕은 이 말을 받아들였고 그 나라는 전쟁에 승승장구 했다. 그 이웃사람
은 그 나라의 재상이 되고 백만 장자가 되었다. 같은 약을 가지고  도 그 
쓰는 것에 따라 천지의 차이가 나는 것을 장자는 이렇게 묘사하는 것이다.

이것이 동양의 positioning의 에술이기도 하다.  철학을 그렇게 돈 안되는 
걸로 치지 도외 하고 '돈잘되는 정보'에게 시비를 걸지 말라. 내가 위에 쓴 
글 -전 직업의 사업화-에 생각을 대입해 보면 철학기업가 가 되기 전에는 
이 시대에 과연 철학 한다고 할수 있을까??   도교수는 소로스가 잘했다는 
건지 못했다는 건지 시원스레 말을 안(못)한다.  나의 의견 대로 라면  철
학자=기업가 라는 시대적  추세의   한 조짐으로 소로스를 볼수 잇을것 같
다.  


    " Do something things happen. It's inaction that kills you" 
                                             - middle manager at MCI


Posted By: magnet (Sweet Acerola Cherry ) on 'Philosophy'
Title:     조지 소로스의 철학 
Date:      Mon Oct 13 02:01:47 1997 

조지 소로스는 금융업에 있는 사람에게는 거의 신화적인 존재이다.  전설적
인 Quantum fund의 창설자며 은행 하나를 혼자의 힘으로 망하게한  Stock M
arket의 투자의 귀신. 

한국에 한 증권회사 다니는 내 친구는 (나는 그를  모를때 였다) 그의 책을 
들고 거의 경외의 수준으로 말을 하는 걸 들엇다. 그의 책 Alchemy of fina
nce를 읽으면 재미 있게도 Theory라는 부문아래  그의 철학적 통찰이 담겨
있다. 물론 그에 대한 인터뷰로 스스로를 밝힌  Soros on Soros 라는 책에
서도 그가 금융업계에 발을 들여놓기 이전의 런던에서의 철학공부에 열중하
던 시절을 회고한다. 중요한 것은 철학적인  통찰이 그의 오늘날의 investo
r 로의 초석이 되었다는 것이다. 누구를 사숙  햇냐는 질문에 그는 세사람
의 사상가를 든다. 칼 포퍼, 하이에크, 화이트헤드. 그는 그 시절 화이트헤
드의 adventure of ideas를 읽으며 여러가지 생각을  했다고 고백한다. (지
금의 나와 똑같이!!) 그의 이론적 전개에는 하이젠베 르그의 불확정성 원
리, 비평형열역학의 이론등이 동원되어 stock market의  investment의 ABC
를 보여 주고 있다. (이 이론들도 내가 심취해 있는 이론들  인데)  그의 
철학과 Quantum Fund의 창설자로서의 모습은 아수라 백작의 모순의 얼굴이  
아니라 한 인간의 통합된 모습이라는데 그의 철학과 경제활동의 진정한 성
공  이 있는 것이다.  철학에 관심잇는 분 미래의 재정적 안정을 바라는 분 
자기의 통합적인 삶을  이끌어 갈 분들께 소로스이 책들과 위 철학적 통찰
들은 guiding light이  될 것이다. 또 강권 한다.     

" Do something things happen. It's inaction that kills you" 
                                                 - middle manager at M
CI         
posted By: magnet (Sweet Acerola Cherry ) on 'Philosophy'
Title:     조지 소로스의 철학 -2 
Date:      Tue Oct 14 15:20:42 1997  

내가 읽은 저지 소로스의 책들 중에 그의 stock investment 철학을 가장 잘 
보여주는 책은 1991년에 쓰여진 ' underwriting democracy ' 인듯 하다. 그
런데 흔히 이런 실제적인 분야의 성공자들이 낸 성공담의 철학과는  다른 
것이 그의 철학적 논리의 높은 수준이다.   아마 아카데미의 어떤 철학교수 
의 그것 보다 훌륭하다. 그는 심지어 스탁 마켓은 내 생각의 실험실 이었다
는  말을 자주 하고 있으니까. 그런데 또 아카데믹세계의 사람들을 기죽게 
하는  것은  그가 이런 이런 이론의 실천으로 얻은 실제적 성공이다. 그의 
Quantum Fund 는 단돈 1000불의 투자로 시작 해서 이 책이 나온 1991년
에 천만불의 규모  로 성장 했고 Institutional Invesors는 그를 세계최고
의 돈 관리자로 부르기를  서슴지 않았다. 그는 말한다. ' 내책은 아카데미
에 금융적인 성공이라는 은 인상 을 전문 금융인들에게는 깊은 철학적 논의
라는 당황함을 안겨준다.'

맞는 애기다. 그렇다면 그의 투자 철학은 무엇일까 그의 생각은 철학 학도
로서 런던에 머물때 본격적으로 시작 된듯 하다. 그러나 그당시 그는 칼 포
퍼와 하이에크의 영향을 받았지만 그것은 불완전한 개념들이 었다고 말한
다. 그의 생각은 오히려 소련과 동구 공산 체제의 붕괴에 깊게 개입하고 또 
증권가에 참여 하면서 발전 하게된다. 그는 여기서 얻은 성숙한 생각을  이
렇게 표현한다. '단적으로 말해 실재는 복잡한 시스템으로  이해 되아야 하
고 참여자의 생각이  이 복잡성의 시스템으에서 가장 
중요한 요소이다"  그는 이제까지의 실증주의 적인 영미 철학의 경향을 비
판한다. 그것은 철학적인  이슈를 말하지 않고 해 그것이 그렇게 어렵고 불
가능 한가를 말하면서 이제까지의 철학의 문제 해결의 본령을 잊어 버렸다
고  그가 증권투자의 그리고 역사에 대한 이해를 구성 하면서 줄곳 마음에 
두있는 것은 "노벨상 수상자 일리야 프리고진의 평형에서 멀리 떨어진 
체제, 즉 산일구조에 대한 통찰이다. 그 통찰은 지금 복잡성의 이론 그리고 
혼돈이론으로  더욱 정교화 되고 있다. 소로스는 이 이론들을 자
신의 통찰의 배경으로 소개  하면서 증권투자자들의 편견이 어떻게 의 움직
임에 영향을 미치고  이제 까지 "평형"을 추구한 경제학 이론들이 얼마나 
시장의 움직임에 무력했는가 비판하고 있다. 그는 증권투자의 에이비씨를 
넘어서 역사와 사회에 대한  생각들을 제시하고 있다. 그는 열린사회와 닫
힌 사회로 시스팀을 구분한다.  도그마적인 생각들, 계획경제, 당의 모든 
영역의 절대권등은 공산주의 국가를  닫힌 사회로 규정 
할수 있게 한다. 그렇다고 현대의 서방국가들이 열린 사회의   완전한 모델
은 아니다. 
여기서 우리는 열린 사회와 그 적들이라는 책으로  명성을 떨친 그의 스승 
칼 포퍼와의 차이점을 본다 그의 열린 사회의 규정은 그 의 스승의 규정 보
다 훨씬 포괄적이고 단단한 이론적 실천적 바탕위에 서있다.

그것은 오히려 프리고진이 말하는 평형으로 향하는 닫힌 시스팀과  게속적
으로  비평형을 유지하며 내부의 엔트로피를 감소 시켜나가는 열린 시스팀
인  산일구조의 모델로서 훨씬 정확히 이해 된다.  

이 탁월한 철학자-백만 장자의 이론과 실제적 미래가 정말 기대 된다. 
    " Do something things happen. It's inaction that kills you" 
                                                 - middle manager at M
CI

>Posted By: magnet (Sweet Acerola Cherry ) on 'Philosophy'
Title:     칼 포퍼의 열린 사회 
Date:      Mon Oct 20 16:14:47 1997 

칼 포퍼는 영국의 철학자이다. 과학철학계에서는 반증주의 이론으로 그리고 
 그것을 사회사상에 연장 시킨 열린사회의 이론으로 이름을 날렸다. 그의 
반증주의란 무엇인가? 그는 과학이 어떻게 성립되는가 하는 과학철학에  대
한 실증주의자들의 대답 즉 사실을 발견 함으로써 과학은 성립된다는 단순
한  대답에 의문을 가진다. 그는 사실은 그 사실이 발견 되기 전의 이론적
인 추측과  가설의 성립 없이는 이루어 질수 없다고본다. 과연 원자라는 실
험적 가설이 없  었다면  근대 자연과학이 성립할수 있었을까? 
에테르라는 매질을 가정하지  않고 물리학의 전진이 있을수 있었을까??  그
의 이러한 주장은 과학에 대한 절대적인 믿음에 도전 하고 있다. 그에 의하
면  과학은 sturbborn fact 를 주서 담는 작업이 아니다. 과감한 인간의 가
설과  그것을 검증하는 꼼꼼한 태도 사이에 일정한 타당성을 얻어 나가는 
과정이  바로 과학이다. 그래서 에테르라는 가설은 물리학의 발전 도상에서 
일정  기간 쓰이다가 사라졌다. 그에게는 과학이론이 이론 다울수 있는 조
건은  그것이 얼마나 참이냐가 아니다. 그것이 '틀릴수 있는' 명제 이면  
그것은 과학이론의 반열에 들수 있는 것이다. 

이런 명제의 조건을  '반증 가능성' 이라고 한다. 에테르라는 매질을 상정
한 것은 비록  discard 되기 했지만 그것은 '반증' 받았으므고 훌륭한 과학 
이론이라고  할수 있는 것이다.  그에게 사이비 과학 이론은 참 거짓을 가
릴수 없는 그러한 명제들이다.  
여기서 그의 사회철학이 등장한다. 그의 과학이론에 따라 건전한 사회이론
이란  언제나 자신을 반박 당할수 있는 언어로 표현하는 것이다. 그는 대표
적인  사이비 사회이론으로 프로이드의 이론과 막시즘을 든다. 프로이드 학
파의  아들러는 권력의지가 모든 행동의 기초라고 본다. 그는 아이가 물에 
빠졌을 떼  물에 뛰어든 사람과 뛰어 들지 않은 인간에게 각각 '남에게 인
정 받고 싶은 사회적 욕구'와 '자기 자신을 보존하기 위한 욕구' 로 설명하
고 있다.  이에 의하면 인간의 행동은 모두 권력추구로 이해 된다. 이는 사
이비 이론이다.  왜냐 하면 그것은 반박 당할 가능성이 전혀 없기 때문이
다.  그는 '사람이 20대에 막시스트가 아니면 가슴이 뜨겁지 않은 사람이고 
30대에도  막시스트면 머리가 모자란 사람' 이라고 일갈한다. (자신의 경험
이기도 하다)  그에게 사회개혁이란 부분을 하나 하나 조심스러운 
가설과 그것을 실천해서  이로운 것과 해로운 것을 살펴가며 하는 과정이어
야 한다고 생각한다. 그런  과정을 갖추고 있는 의회민주주의를 그는 지지 
한다. 그러나  막시즘은 사이비  이론을 불가침으로 삼고 사회전체를 한꺼
번에 뒤짚으려 한다. 이는 그에게는  하나의 닫힌 사회를 형성하는 과정이
다. 그것은 포퍼가 주장하는 차근 차근한  상호 검증을 통한 그리고 반대의 
가능성을 열어 놓은 '열린 사회' 에 반대되는 '닫힌 사회' 이며 '열린 사회
의 적' 으로 규정한다. 

그에게 열린 사회란 그의 과학이 성립하는 과정에 대한 철학 그리고 그것이 
가장 믿을만한 지식이라는 믿음 그리고 서구 의회민주주의에 대한 공감이 
빚어낸 사회를 묘사하는 말이다.

 

           GENIUS= perpetual intellectual innocence.

Title:     Re: 조지 소로스의 철학 -2
Date:      Mon Oct 27 18:20:24 1997

오늘 DJ index가 500 이상 빠졌다는데, 혹시 소로스같은 투기꾼들 때문 아
닌가요?벼락쫄부가 학위를 돈으로 사고싶어하듯이 소로소도 돈이 없었다면 
그의 철학은 개똥철학이 되지 않았을까?

Posted By: magnet (Dreams Come True !) on 'Philosophy'
Title:     Re^2: 조지 소로스의 철학 -2
Date:      Mon Oct 27 19:11:38 1997 

그렇지 않습니다. 그가 기반으로 삼는 프리고진의 '평형에서 멀리 떨어진  
계의 운동'에 기반한 시공간론 물질론 그리고 인간과 사회의 이해는  많은 
이가 인정하는 철학입니다. 소로스의 stock market 분석으로 그것이  적용
될 분야가 하나 증가 되기는 했지만 소로스의 성공 실패와는 관계없이  그 
생각은 각분야의 사람들을 사로잡고 있고 앞으로도 그럴것입니다.  예를 들
어 유네스코의 기관지 꾸리에는 작년 이 이론을 기초로한 여러  자연과학 
사회과학 예술에 대한 생각들을 21세기의 유연성과 복잡성을  제대로 수용
할뿐 아니라 우리가 거기서 살아 갈수 잇도록 도와 주는 생각  으로 평가 
하며 특집으로 다루었읍니다. 프리고진의 혼돈으로 부터의  질서는 미래학
자 앨빈 토플러가 서문을 쓰고 있읍니다. 이번에 낸 시간의   종말도 고전
의 반열에 들 책이지요. 그의 이론은 시간 물질 생명의 탄생에 이르는 자연
과학 전반의 잇슈들과 연결되어 많은 논의를 불러 일으키고 있죠. 특히 시
간의 종말에서 이론의 확장을 많이 시도 하는 것 같습니다.   사회과학계에
서도 이 이론의 영향이 있죠. 소로스도 그렇고, 재미나게도 자본주의 의 멸
망을 말하고 있는 왈러스틴도 그의 'unthinking social science'와  'openi
ng the social science'에서 프리고진의 이 이론은 바탕으로 사회과학의 페
러다임을 시도 하고 있읍니다. 아마 소로스와 한번 논의를 벌이면  재미날 
것 같은데. 그의 'opening..'은 SUNY  빙햄턴의 아날르 연구소에서  직접 
프리고진을 초대해서 토의한 내용입니다.   한번 관심을 가지시길 바랍니
다. 아주 좋고 전망 잇는 내용입니다.    
           GENIUS= perpetual intellectual innocence.

Posted By: magnet (Diamnond) on 'Philosophy'
Title:     Re: 칼 포퍼의 열린 사회
Date:      Fri Nov  7 00:45:59 1997 

칼 포퍼의 사회에 대한 생각은 많은 장점을 지니고 있다. 특히 다원주의와  
토론과정의 정식화는 중요한 업적이다. 그런데 내가 동의하지 못하는 것은  
그의 사회변동을 바라보는 보수성이다. 과학사에서도 포퍼의 이론이 가장 
취약점을 보이는 것이 있다. 그의 이론은 페러다임의 변화를 설명하지 못한
다. 기존 이론이 한발 두발 자기를 변신 시키다가 어느 시가가 오면 그 이
론의 가정  자체가 부인 되며 완전히 다른 틀이 등장하여 과학자들의 가정
과 관습을  완전히 바꾸어 놓는다. 아리스토텔레스의 역학에서 뉴턴의 역학
이 뉴턴의 역학  에서 현대의 열역학 이론 등등 사실 과학의 역사는 혁명의 
역사이다. 과연  이론의 하나 하나를 꼼꼼히 따지는 자기 개조가 아닌 이 
변화를 그는 설명하지  못한다. 그것은 사회이론으로 보면 사회의 변동을 
인정하는 듯하면서도 어떤  근원적인 새로움의 등장을 막는 보수주의 이론
으로 귀착할 가능성이 많은 것이다. 지금 세계의 변화도 어떤 동질적이고 u
niform  연속적인 continuos 변화 라기보다 다변적이고 비연속적인 emergen
t한 변화이다. 이전에는 중요하지 않았던  가치가 중심적인 가치로 떠오르
고 이제까지 기대어 온 도덕이나 윤리 감각이  하루 아침에 고물이 되어 간
다. 이런 변화를 그의 이론이 수용하고 설명할수  있을까? 그러기 힘들다. 

화이트헤드는 그의 책에서 이렇게 말한다.  "세계의 미래는 안정성과 보수
성을 과거처럼 가지고 있지 않을것이다.  이런 동적인 사회에 대해 중산층
이 갖는 안전에 대한 희구는 그들이 문명과  안전을  혼동한다는데 있다. .
.문명의 주요한 진보는 그 사회를 거의 파멸로  몰아갈 정도의 과정이라는 
것을 이해하는 것은 사회를 이해하는 첫단계이다. 대개의 경우 위대한 시대
는 불안정한 시대 였던 것이다. 
과학과 현대세계, '사회적 진보의 전제조건' 중에서 

Title:     Re^2: 칼 포퍼의 열린 사회
Date:      Fri Nov  7 22:06:22 1997

여기서 포퍼가 간과한 "페러다임의 변화"라는 용어는 토마스 쿤의개념인가
요? 그렇다면 쿤의 그 개념에 대해 설명을 부탁드립니다.여러 차례 스치듯 
접했지만 정확히 모르고 있거든요.blower

Posted By: magnet (Diamnond) on 'Philosophy'
Title:     Re^3: 칼 포퍼의 열린 사회
Date:      Sat Nov  8 01:10:58 1997> 
> 여기서 포퍼가 간과한 "페러다임의 변화"라는 용어는 토마스 쿤의

> 개념인가요? 그렇다면 쿤의 그 개념에 대해 설명을 부탁드립니다.

> 여러 차례 스치듯 접했지만 정확히 모르고 있거든요.



> blower

>  

네. 토마스 쿤이 그의 명저 "과학혁명의 구조"에서 써서 지식산업 전반에 
퍼져  나간 개념이 패러다임 전환 paradigm shift 이죠. 우선 그 개념의 자
세한 설명은 이 책을 읽으셔야 하고 제가 간략하게 말해보죠.  흔히 과학은 
아주 유아기에서 탄생 하여 근대에 최고도로 "발전"했다는 생각을  사람들
은 가지고 있읍니다. 예를 들어 서양 중세의 아리스토텔레스의 역학이 더 
개선되고 발달되어서 뉴턴의 역학으로 대치되었다고 생각 하는데 이것은  
착각입니다. 그 두가지의 생각은 세계를 보는 다른 가정을 가진 
두가지의 체계 이고 그것은 불가공약성 incommensurability를 갖는다고 쿤
은 말합니다.  아리스토텔레스의 그것이 뉴톤의 그것보다 못하다는 말은 성
립이 안됩니다.  왜냐면 우리는 둘의 가치를 잴 어떤 보편적인 자를 가지고 
있지 않기 때문입니다.   그 둘은 패러다임이 틀린 것입니다. 쿤의 책에서 
그것은 어떤 과학적인 연구나  방법들을 확증 시켜나갈때 무의식적으로 가
정된 여러 개념들을 이야기 합니다. 어떤 과학자는 "과학자는 가설을 만들
지 않는다"고 말했는데, 안 그렇습니다. 관찰이라는 것도 과학자
들의 여러 전제나 이론등에 깊이 기대고 있다는 것이  현대 과학철학의 큰 
성과이죠. 

그런데 쿤이 강조한것은 이 전제들이 어느 기간  계속되며 현상들을 제대로 
설명할때는 여러 사실들을 모아가며 확장되어 가지만  그것이 설명하지 못
하는 '이상현상 anormaly'이 나타날때 그 전제들은 위기에  빠지게 됩니다. 
그 패러다임은 그 이상현상을 자기 전제를 가지고 설명 하려다가 실패하고  
전제 자체가 변화하는 패러다임의 전환으로 이어집니다.  예를 들어 뉴턴 
역학에서 양자 역학으로의 전이는 일직선 상으로 이해될수 없는  많은 전제
의 변화가 왔읍니다. 물질이나 시공간 등의 물리학의 활동의 기초를  이루
는 개념들이 근원적으로 변화 했읍니다. 이것은 포퍼가 말하는 이론적인
개선이 아닙니다. 그것은 세계관의 완전한 개변입니다.  쿤은 물리학도로 
시작해서 과학사를 다루었고 대학원에서 과학철학적인 관심을  가졌는데 이
는 포퍼가 단순히 철학에만 몰두 햇던것과는 다른 장점입니다.  그의 패러
다임 론은 과학사의 현상들을 아주 잘 설명 해줍니다. 포퍼의 그것이 패러
다임 변화라는 현상에 속수 무책인데 아마 그는 과학사에 대한 자세한  이
해는 없었을 거에요. 이후로도 쿤과 포퍼의 논쟁이 있었읍니다만 쿤의 일방
적  인 승리라고 보아도 좋을 만큼 그의 이론은 적실성이 있었읍니다.  그
런데 이런 근원적인 변화라는 개념은 철학사에 보면 면면하게 이어져 온
개념입니다.  신학에서는 카이로스라는 개념이 그리하고 제가 인용한 화이
트헤드도  과학의 발전을 패러다임이란 말만 안썼지 이미 1930년대 에 쓴 
책에서 밝히고  있읍니다. 쿤은 그것을 더 분명히 드러내주고 과학사의 사
례들과 연결하여  사람들에게 크게 어필했단 거에 있을 겁니다.  이 패러다
임이란 말은 현대의 지적인 풍경을 보는데 꼭 알아야 할 \텀인 만큼  그의 
책을 한번 숙독 하시는 것이 큰 도움을 주리라 생각합니다. 

          ��                                    
       �後後�   �짯後�   
                  �後�   �碻碻碻�  �碻碻�        
         ��         ��     ┛┗         ��     
         ��      ��                     ��   
       �後後�    �碻�                     ��   
                                                
[알림판목록 I] [알림판목록 II] [글 목록][이 전][다 음]
키 즈 는 열 린 사 람 들 의 모 임 입 니 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