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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history ] in KIDS
글 쓴 이(By): hobbes (Calvin)
날 짜 (Date): 1999년 2월 26일 금요일 오후 01시 28분 38초
제 목(Title): 근현대 6] 나폴레옹을 끌어내린 워털루전투




오랫동안 글을 읽기만 하려다 막상 쓰려고 하니 너무 어색하고...

이런 어색함은 작년 여름 엄청 무더운 날 밤에 한번 겪고는 처음이군요...

그럼 곧장 본론으로 들어가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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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나폴레옹과 더불어 프랑스혁명은 종지부를 찍고 또한 새로운 혁명이 싹트는 시발이 
되었다는 것은 다 아실테죠 ?

 라이프지히에서 한방먹은 그가 엘바섬을 빠져나오고 다시 권력을 잡은것은 실로
엄청난 위업임에는 틀림없었습니다.   (그전에 말한 언론의 이중성도 이때 나왔죠.) 
그러나 이런 그의 재등장은 결코 유럽의 새로운질서에는 부합하지 못했죠.  

이탈리아를 박살내고 이집트를 정복하고, 강대국 오스트리아를 떡으로 만들고
프러시아를 갈라먹고 스페인까지 밀고 들어가고 게다가 러시아까지 손을 뻗치는 
그가 당시의 권력자들에게는 지옥사자와 같았을 것입니다.   

고귀한 사람들에 의한 한정된 전쟁이 아닌 국민전쟁이라느 개념을 통해 온 유럽을 
전쟁으로 휘감은 그는 이제 백일천하를 통해 다시 [La Grande France](대프랑스) 
건설ㄹ을 외칠것이 틀림없었고,  그의 대군(Grand armee')은 다시한번 그 힘을 
과시할 것이었습니다.

이에 영국과 독일은 손을 잡고 프랑스를 넘어뜨릴것을 굳게 다짐하고  웰링턴과 
블뤼헤르를 전장에 보냅니다.     여기에는 네덜란드, 하노버 공국, 스위스 용병등 
온 유럽을 망라하는 집단이 참가하게 되고(이편이든 저편이든), 이에 루이14세의 
계승자는 중앙돌파및 집단포격이라는 그만의 장기를 선보여 이 동맹군을 단숨에 
부수고 그의 명예를 회복하리라 결심합니다.

운명의 1815년 늦봄의 어느날, 마침내 두 세력은 4km정도의 전선을 펼치며 
4~5km전방에까지 서로에게 접금합니다.

영국과 네덜란드 연합군은 워털루와 우고몽을 지키고 아직 멀리있는 블뤼헤르의 
독일군은(프러시아군은) 이들과 합류하려고 기를 쓰며 다가오는 상황에서 전쟁의 
천재는 이 두세력을 합류하지 못하도록 절단한후 추격, 영불해협과 라인강에 
수장시킬 계획을 세우고 운명의 다음날을 맞이하게 됩니다.

첫 포성이 울린것은 정오가 약간 안된오전 11시30분경... 척탄병의 돌격과 
스코틀랜드 보병과의 대결, 영국군의 분전과 프랑스군의 실수, 용기병의 
기마돌격과 이에 대응하는 영국기병, 연속해서 발사되는 양측의 폭탄, 총을 다쏘고 
칼로 서로를 죽이는 난투극....   서로간의 최고의 싸움을 주고받은지도 잠시...
오후 3시30분이 지나면서 서로의 병력은 급속히 전투력을 상실하지만 영국군이 그 
손실이 훨씬 더 심했으며 앉아서 서로를 칭찬하던 웰링턴은 후퇴, 나폴레옹은 
파리로 승전을 알리는 파발을 띄웁니다.

그가 기다리던 그뤼시장군은 아직 도착하지 않았지만 블뤼헤르도 오지 않았으니 
그의 승리는 이제 결정적이라고 생각된 그 순간........

프랑스군 뒤의 숲에서 번쩍거림이 무수히 보이며.... 나타난 것은 ... 그뤼시 
원수의 증원병이 아닌 블뤼헤르의 팔팔한 독일군 병력이었고...

등뒤를 찔린 프랑스군은 허둥지둥, 이때 적의 이상함을 포착한 영국군의 반격으로 
위털루 전역은 앞뒤를 막힌 프랑스군의 포위망 비슷하게 변했고 여기서 무참한 
집단 학살이 벌어집니다.   

항복한 사람을 무자비하게 죽인 영국군과 독일군, 적의 목을 전과로 보고한 
인간들의 군상을 여실히 보여준 이 학살극후.....
나폴레옹의 꿈은 영원히 깨지고 그는 19세기의 풍운아로 남게 됩니다.

많은 연구가 된 전투지만.... 저에게 가장 잘 다가오는 한 구절은 이겁니다.

[영국과 독일이 손잡고 혁명 프랑스를 때려누인 한편의 드라마]

나폴레옹을 단순히 쿠데타의 주역이라고 할 수 도 없는것이....

현대 시민의 권리와 여성의 권리를 처음으로 규정한 Code Napoleon부터 시작한 그의 
업적이 과소평가되지 않은 탓이라 할 수 있습니다.

꼭 100년후에는  영국과 프랑스가 손을 잡고 독일을 때려누인 1차대전이 치뤄집니다.

역사의 아이러니... ^.^






워털루에 대한 생각 편..끝..








"Any chance of getting transferred, Dad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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