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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history ] in KIDS
글 쓴 이(By): Hyena (  횡 수)
날 짜 (Date): 1998년 12월 28일 월요일 오후 09시 30분 21초
제 목(Title): [특집] 에덴의 동쪽 [5]




 III. 에덴으로부터의 추방


  1. 동물의 씨를 말리다.

 구석기 전기 2만년동안을 통틀어 인구는 평방 마일당 1-2명 정도를 유지했다.
 이때 남자들도 많았고, 여자들도 많았다.
 남자들은 전부 아담이었고, 여자는 이브라고 불렀다.
 굳이 다른 이름으로 구별할 필요를 느끼지 못했다.
 모두 근친 상간으로 태어나 다 그 넘이 그 넘 같아 보였기 때문이다.

 그러나 모두 변강쇠에 옹녀인 구석기인들이 인구 증가율을 거의 0%대로
 유지할 수 있었던 비결은 유아 살해가 광범위하게 행해졌다고 보는 것이 유력하다.
 오늘날 우리 나라에서도 광범위하게 일어나고 있는 낙태를 생각하면 그다지
 놀랄 것도 없는 일이다.
 그 시대에도 나름대로 피임을 하는 법도 있었고 약초를 이용한 낙태법이 있었다.

 구석기 전기를 통틀어 원시인들의 구호는 '뭉치면 죽고 흩어지면 산다'였다.
 너무 많은 원시인들이 한곳에 모여 있으면
 그들 모두를 먹여 살리기 위해선 원거리까지 사냥을 나가야 하기 때문이었다.
 우리 나라에 한때 이와 반대인 구호를 외쳤던 사람이 있는 데
 이 사람말대로 했다가 우리는 쫄딱 망한 기억이 한 때있다.

 어느 시대를 봐도 뭉쳐서 일이 잘된 적은 별로 없다.
 억지로 뭉쳐봐야 전쟁이나 일으킬 뿐이었다.
 역사적으로 개인이 어떤 억압없이 자유롭게 또는 억압에도 불구하고
 그 개인 능력을 펼칠수 있었을 때에 발전들이 있어왔다.

 낮은 인구 밀도였지만 이들의 구석기 시대 전기의 2만여년에 걸친 오랜
 기간동안의 동물 사냥은 환경에 커다란 영향을 주었다.
 구석기 시대인의 높은 사냥 기술에 의한 남획으로 많은 거대 동물이 멸종돼었다.
 약 1만 3천년전 유럽대륙을 거의 덮고 있던 빙하가 그린랜드쪽으로 물러나면서
 지구 온난화 경향이 나타나자 거대 동물의 먹이인 초원의 감소와 인간의
 남획으로 인해 맘모스, 마스토돈, 거대한 땅나무늘보, 거대한 설치류등 동작이
 느린 거대 동물이 제일 먼저 멸종의 길을 걸었다.
 그리고  털 코뿔소, 초원 들소, 큰 사슴, 유럽 들나귀가 멸종했다.

 그 이후 구석기 시대인들은 더 작은 동물인 양, 염소, 영양과 같은
 더 작은 짐승으로 돌리는 한편 물고기와 게, 그밖의 조개류, 새, 달팽이를
 잡아야했다.
 하지만 이런 작은 동물들은 잡기도 힘들뿐 아니라 잡아도 그 고기의 양이
 거대 동물에 비하면 눈물이 핑 돌만큼 아주 적었다.
 이들은 도토리, 피스타치오 열매와 그밖의 나무 열매, 들콩과 자연생 곡물
 쪽으로 점점 관심을 많이 기울이게 돼었다.
 그나마 작은 동물의 수도 점점 줄어들고 전과 같은 식량 공급에 차질이 생기기
 시작한다.
 이러한 동물의 남획으로 먹이 사슬이 파괴돼어 구석기 시대인들이 점점
 살아가기 힘든 환경으로 변해갔다.

 구석기 시대인들은 사냥감이 많은 곳을을 찾아 이동하지만 그에 따라 환경은
 점점 더 열악해질 뿐이었다.
 그들이 지나치는 곳마다 환경 파괴가 빠르게 이루어져 갔다.
 한 번 파괴된 환경은 쉽사리 회복하기 힘든 것이다.

 드디어 B.C 1만년이 돼자 그들은 이제 더 이상 구석기 시대 전기와 같은
 생활을 더 이상 누릴 수가 없게 된 것이다.
 이러한 환경의 악화가 바로 에덴으로부터의 추방이라는 신화로 자리잡게
 된 것이다.
 사람들은 에덴에서 쫓겨났을 뿐 아니라 식량을 구하기 위해 고단한
 하루 하루를 보내야 했다.
 바로 그들은 환경 파괴라는 금단의 열매를 따버린 후인 것이다.
 환경의 파괴는 현대에만 이뤄지는 것이 아닌 것이다.
 파괴의 양상과 정도는 달랐지만 어느 경우나 그 파괴후의 변화는 매우 컸다.
 그만큼 구석기 시대 전기와 후기에 있어 식량 사정은 판이하게 뒤바뀐 것이다.

 나와 해리스가 보기엔 구석기 전기 시대 전체가 바로 에덴이었던 시기라는
 것이다.
 조물주가 어떤 존재였든 간에 인간의 행위에 매우 화가 났을 것이다.
 입장을 바꿔서 내가 조물주였다하더라도 자신이 필생의 노력을 기울여
 만들어 놓았을 그 귀여운 동물들을 다 죽이고 그 아름다운 수풀을 황폐화시키는
 인간들의 행위보다 더 분노할 일은 없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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