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history ] in KIDS 글 쓴 이(By): Hyena ( 횡 수) 날 짜 (Date): 1998년 12월 26일 토요일 오전 10시 59분 36초 제 목(Title): [특집] 에덴의 동쪽 [4] 3. 구석기인의 지능과 기술, 사회 등등의 여러 문제들. BC 3만-1만년까지 구석기 시대 전기의 고고학 출토물들은 이 시기에 살았던 수렵인들이 비교적 높은 수준의 편안하고 안전한 삶을 누렸다는 것을 명백히 보여주고 있다. 그들은 오늘의 정밀 공업 기술로도 똑같은 것을 만들어 낼 수 없을 정도로 정교한 기술을 가진 석공들이었다. 그래서 그들은 오늘날에도 '전무후무한 석공 기술의 거장들'이라 불리고 있는 것이다. 이미 3만년전에 맘모스같은 가장 거대한 짐승까지도 일상적으로 죽이고 잡아먹을 수 있을 정도로 사냥 연장과 기술을 갖추고 있었다. 그들이 농경을 할 줄 몰라서 농경을 안 한 것이 아니었다. 구석기 시대엔 도리어 수렵과 채취가 농경보다 생산성이 쨉이 안돼게 높았기에 그들은 굳이 손에 흙을 묻힐 필요가 없었던 것이다. 그리고 이들은 하루 노동시간이 짧았기에 거의 하루죙일 노는 거나 다름 없었다. 도리어 그들의 직업인 사냥은 잠시 막간을 이용한 아르바이트이고 백수가 그들의 진짜 직업으로 봐야했다. 구석기 시대는 백수들의 천국이었던 것이다. IMF시대에 백수로 태어났다는 것은 커다란 시대적 불운이 아닐 수 없다. 구석기인들은 놀아도 놀아도 남는 시간에 푹신한 털가죽으로 깐 동굴 바닥을 이리 저리 뒹굴면서 머리도 같이 굴리다 아이디어가 떠오르면 사냥에 유용한 무기같은 걸 뚝딱 거리며 금방 만들어내 보기도 하고, 위에서 말한 것처럼 돌을 쪼는 조각가가 됐다가 갑자기 마음이 돌변해 물감으로 동굴벽에다 수채화를 미친듯이 그려대기도 했다. 이들은 청정 식품만 골라 먹었기 때문에 머리도 당근 좋을 수 밖에 없었다. 그러기에 인류중에 머리가 가장 좋았던 걸로 기록에 남은 사람들, 즉 4대 성인은 역사 시대가 시작된 지금부터 2000년쯤전 사람들이다. 2000년전쯤만 해도 수질이나 대기 오염은 거의 없었기에 극소수의 잘 먹는 사람들은 여전히 청정 식품을 먹을 수 있었다. 현대인들의 대부분은 아직도 2000년전에 네 분이 시키는 데로 살고들 있다. 불과 2000년전만해도 그런데 구석기 시대처럼 청정 식량이 여기저기 널려있는 시대는 오죽 했을까? 누구나 다 신의 수준이었지 싶다. 따라서 그리스 로마 신화에 떼거리로 나오는 신들은 다 이 현명했던 구석기 시대 사람들 개개인을 나타내는 것이 아닌가 싶다. 우리가 조상신을 믿는 건 유일신에 목매다는 것보다 훨씬 복받을 가능성이 높은 현명한 선택이다. 요즘 사람들은 인구만 득실 득실 대었지 이러한 유해한 독극 음식물의 섭취로 인해 구석기인들 수준에서 보면 거의 정박아들이나 다름없다. 도리어 옛 성인들의 말씀 한 가지도 제대로 못 이해하지 못 하고 주위엔 사오정족들만 우글 우글하다. 항상 서로 싸우고 툭하면 전쟁이나 일으키고 휴거니 종말이니 떠들어나댄다. 구석기인들의 대부분이 종사하던 사냥은 이건 일하는 건 지 노는 건지 구분이 안 갈 정도로 신나는 것이었다. 따라서 직업에서 오는 스트레스도 없고 직업병도 없었다. 게다가 그들은 요즘처럼 정리 해고당할 걱정이 없었다. 도리어 오라는 데도 많고 하고 싶은 것도 많은 데 몸이 모자라 못 할 지경이었다. 그래서 모두들 다른 업종에는 콧방귀도 안뀌고 사냥이란 업종에만 모두 몰려서 산업의 고른 발달에 좋지 않은 영향을 미쳤다.. 모든 2차 산업이나 모든 서비스 업종은 간판도 올려보지 못할 지경이었다. 따라서 실업률은 당근 0%였다. 그 시대에는 성폭력이 없었다. 당시에는 아기가 생기는 이유가 섹스라는 사실을 몰랐기 때문이다. 삼신 할매가 점지해주는 걸로 믿는 따위였다. 따라서 섹스를 종족 번식의 신성한 의무로만 생각하는 엄숙주의자들이 섹스때마다 느끼는 그다지 엄숙하지 못한 체위와의 갈등같은 거에 사로잡히지 않고 섹스 그 자체를 즐길 수 있었다. 그리고 세금만 뜯어가지 국민에게 해주는 것이 거의 없는 정부같은 것이 없었기 때문에 이들은 무거운 세금 문제로 고민할 필요도 없었다. 이 때 청소년들은 풍부하고 광활한 대자연을 스승으로 배우고 호연지기를 길렀다. 하지만 그중에도 튀는 아이가 간혹 가다 있어서 남들과는 떨어져서 혼자 '호연지리'를 기른다는 소년도 있었다. 하지만 요즘처럼 입시에 찌들려 있고 비행을 저지르는 청소년 문제는 없었다. 그리고 모든 수입은 공동 분배 형식을 취했기에 오늘처럼 극심한 빈부 격차도 없는 경제 정의가 구현돼었던 인류 역사이래� 전무 후무한 사회였다. 그리고 정치 문제에 있어서도 성인 남녀라면 누구의 말이라도 존중돼었고 충분히 숙고돼었다. 왜냐 하면 그때는 정치라든가 권력이라든가 하는 개념이 없이 거의 가족적인 분위기에서 서로 토론해서 모든 것을 결정하였기 때문이다. 굳이 권력자가있었다면 집안의 어른뻘인 족장이 있었겠지만 모두 다 형제와 자식뻘인지라 족장도 함부로 이래라 저래라 하지도 못했고 그런다고 말을 들어쳐먹지도 않았다. 구석기 시대는 진정한 민주 정치가 실현된 인류 역사상의 유일한 때였다. 진정한 민주주의는 우리가 민주주의를 외치지 않았을 때만 이뤄질 수 있었던 이상 야릇한 것이었다. 현대판 민주주의는 사실상 실현 불가능한 신기루에 불과하다고 본다. 대의 민주주의니 간접 민주주의가 필수적이니 하지만 다 개발에 편자 달아주는 격이요 고양이한테 생선 가게 맡기는 격이다. 그 증거는 우리 나라 국회의원들 하는 짓을 보면 누구나 다 수긍할 것이다. 그래서 사람들은 점점 정치에 환멸을 느끼고 무관심해지기만 한다. 따라서 우리가 진정한 민주주의를 이루기 위해선 이런 구석기 시대를 잘 살펴봐야 한다. 바로 구석기 시대의 소규모 집단 체제가 민주주의를 이루는 데 결정적인 역활을 했다는 것에 우리는 주목해야 할 필요가 있는 것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