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history ] in KIDS 글 쓴 이(By): fftkrr (천사구함) 날 짜 (Date): 1998년 11월 24일 화요일 오후 09시 44분 16초 제 목(Title): [잡담] 위의 천문현상관련 기록들에 대해서 안녕하세요.. 윗 글들을 이해하는데 도움이 될만한 사항 몇가지를 알려드리겠습니다. 일제시대때 반도충부(일본말로 어떻게 읽는지는 모름)라는 사람이 삼국사기에 나와있는 일식의 기록 출처를 조사해서 발표했습니다. 일식이 있었는지 없었는지는 전혀 중요하지 않고, 기록이 다른 중국의 역사책에 있는가 없는가를 중요하게 따져서 삼국사기는 중국책을 베껴놓은책이다라고 발표를 했던것 같습니다.. 그래서 삼국시대의 천문현상-특히 일식의 출처를 중점적으로 조사해서 해당 일식이 어느중국책에서 베껴왔다라고 그 출처를 직접 명기해놓았습니다. 근데..이 일본사람이 거짓말을 했을리는 없겠지만, 저는 그 중국책들을 직접 못봤으니 믿지도 않고, 안믿지도 않고.. 대충 그런일이 있구나 정도로만 생각하는 중입니다.. 이렇게 시간이 흘러흘러.. 1991년에 Meeus라는 사람이 태양계 행성들의 위치계산 프로그래밍 알고리즘을 발표했습니다. 이 알고리즘에 따라 위의 두 교수님들이 단군시대와 삼국시대의 천문현상을 분석한후 발표한 논문이 제가 퍼온 논문이구요.. 그런데.. 이 두 논문중에서, 첫번째 단군시대의 논문은 기록상의 일식과 계산상의 일식이 전혀 동떨어진 일식이라서 일고의 가치도 없는 논문입니다. (날짜에 오차가 있다면 모를까.. 날짜는 커녕, 월, 년도조차 복원을 못했음) 두번째 삼국시대의 논문은.. 삼국시대의 기록은 비교적 일식기록이 많은편이라서 연구에 도움은 많이 되었겠지만, 이역시 헛다리 짚은 논문입니다.. 이 논문에서는 거의 대부분의 일식이 기록과 계산이 일치합니다. (모두다 일치하는것은 아니구요.. 또 날짜의 표기방법이 율리우스력이라서 그레고리력으로 표현되는 저의 프로그램과 약간 차이가 있습니다) 하지만 이 논문에서는 관측지추정을 통해서 삼국의 위치가 중국대륙에 있다고 주장을 했는데요.. 이는 오차를 완전히 무시한 주장입니다. 인터넷 웹사이트를 통해서 제가 살펴본 meeus의 계산식 오차는 1년에 각도로 10초정도 된다고 하는데요.. 기간이 안나와있어서 10초의 유효기간이 얼마인지는 모르겠지만, 최근 10년간의 계산에서 평균 10초 최대 190초의 오차를 갖는다는 사이트를 본 기억이 있습니다.(어딘지는 정확히 기억안남) 요즘도 일식지도를 작성하는것은 상당히 어려운일로, 해당 일식이 일어나기 겨우 몇달전에야 정확한 일식지도작성이 가능합니다. 달의 운행은 계산하기가 상당히 복잡해서 그렇습니다. 요즘도 복잡한데.. 하물며 1500년전의 일식지도를 그리면서 겨우 10도 (중국과 우리나라의 경도차,시간으로는 40분)의 오차조차 없이 완벽하게 그려서, 삼국이 중국에 있었다고 주장한 논문이 바로 두번째 논문입니다. 위 논문에 대한 대강의 설명은 이정도로 마치구요.. 제가 '진짜만세력'에서 사용한 알고리즘은 meeus의 알고리즘이 아니라 제가 독자적으로(?) 만들어낸 알고리즘입니다. 그냥 계산만 했을뿐이지 알고리즘이라고 할만한 가치도 없는것이구요.. 늦어도 올해가 가기전에 계산방식을 제 홈페이지를 통해서 보실수 있으실겁니다. 대강의 부연설명은 이정도로 마치겠습니다. 안녕히 계세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