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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history ] in KIDS
글 쓴 이(By): narosu (일꾼)
날 짜 (Date): 1995년05월04일(목) 15시08분15초 KST
제 목(Title): 잘못 전해진 세계사의 오류... 길로틴




    그 이름만 들어도 누구나 소름이 끼칠 정도로 유명한 단두대 기요틴은
    프랑스 혁명중에 도입된 이래 프랑스의 거의 모든 도시에 하나씩은 있
    었는데, 혁명내내 수없이 사용되었다. 기요틴이란 이름은 프랑스의 의
    사 조셉 이그나스 기요탱에게서 비롯되었다. 

    대다수 사람들은 1789년 국민공회 대의원이 된 기요탱 박사를 기요틴의
    고안자라고 생각하는데 그것은 부당하다. 기요탱 박사는 단지 국민공회
    에서 앞으로 사형은 신분의 구별없이 모두 평등하고 더욱 인간적인 방식
    으로 집행되어야 한다고 제안했을 뿐이었다. 그러자면 일종의 '단두기'
    가 가장 적당하다고 생각했다. 기요탱은 마음씨고운 의사였으며 모든 
    인간의 평등과 동등권을 바랐고 사형에 대해서도 같은 생각을 하고 있었
    으므로 그가 다른 동기에서 단두기를 제안했다는 주장은 부당하다..

    1789년 10월 10일, 국민공회의 대의원들은 기요탱의 제안을 받아들여
    파리 외과의학 아카데미 서기 앙트완느 루이 박사에게 그런 처형 장치에
    대한 보고서와 모형 제작을 의뢰했다. 놀랍게도 루이 박사가 이 두가지
    일을 해내는데에는 무려 2년 반이란 시간이 걸렸다. 그래서 모형도 
    1792년이 되어서야 겨우 완성되었는데, 이 기구를 조립한 것은 루이박사
    가 아니라 슈미트라는 독일인 기계공이었다. 

    보고서에서 루이 박사는 곧은 날과 휜 날의 효과가 각기 어떻게 다른가
    설명하면서, 옛날의 전투용 도끼가 날카로운 점에서 좋기는 하지만, 사형
    집행인이 사형 집행 당시에 순식간에 완전히 분리될지 확실히 계산해
    내어 틀림없이 사형수의 목을 절단하는가 여부는 일반적으로 윤리적
    내지 물리적 원인에 의해서 좌우되는 사형 집행인의 솜씨에 의존하기
    때문에 반드시 좋다고만은 생각할 수 없다고 했다.

                                  from 한길사, 갈릴레오 갈릴레오는
                                 그래도 지구는 돈다고 말하지않았다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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