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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history ] in KIDS
글 쓴 이(By): kmLee (사계)
날 짜 (Date): 1995년05월04일(목) 14시45분13초 KST
제 목(Title): 환관이 되기까지

       환관이란 궁정에서 봉사하는 거세된 자라는 의미로, 엄인 혹은 시인(고자)
                                        
     이라는 말과 통한다. 환관의 기원은 [주례]에 그 제도에 관한 내용이 기록

     되어 있는 것으로 보아 주나라 때부터 존재해왔다고 할 수 있다.

       거세는 어떻게 했을까? 청나라 때에는 자금성 밖에 창자(헛간)라 부르는

     집에서 실시하였다고 한다. 신허보증인이 있는 자에 한하여 정부가 공인한

     전문가인 도자장(집도인)이 수술비로 은 6량을 받고 집도한다. 도자장직은

     몇몇 가족이 세습적으로 이어간다. 하얀 끈 또는 붕대로 피수술자의 하복부

     와 넓적다리의 윗부분을 묶고 절단부분을 뜨거운 후추탕으로 세척한 다음

     낫 모양의 휘어진 칼로 양근과 음낭을 동시에 잘랐는데, 실패하는 경우는

     거의 없으며 수술 후 100일 정도가 지나면 상처가 아물었다. 수술을 받은 

     이들은 왕부에서 환관의 실무를 습득한 후 궁성에서 새로운 직책을 부여받

     았다. 한편 절단된 대물은 보물이라 불렸는데, 이는 환관의 계급이 높아질

     때 환관장에게 제시하기 위해, 또 환관이 죽은 뒤에 관 속에 함께 넣고

     매장하기 위해 소중하게 보관되었다.

       이렇게 하여 탄생한 환관은 여자도 남자도 아닌 이상한 존재였다. 음성이

     달라지고 수염 또한 없었다. 어려서 거세를 당한 경우에는 음색마저 여성과

     흡사하였다고 한다. 통정(생애순결)이라 일컬어지는 이런 환관들은 후궁들

     의 사랑을 독차지 하였는데, 나이든 환관은 노부인과 전혀 구별되지 않았다.

     환관의 복장은 포자라고 불리는 회색 긴 상의 위에 괘자라는 진한 감색의

     짧은 겉옷을 걸치고 검정색의 바지를 입고 다녔다. 걸을 때에는 상반신을

     조금 앞으로 구부리고 종종걸음으로 걷기 때문에 금방 알아차릴 수 있었다.

       이들은 성격 또한 기묘하여 하찮은 일에 쉽게 눈물을 흘리기도 하고 사

     람들이 대수롭지 않게 여기면 불같이 화를 내다가도 금방 기분을 바꾸는 등

     변덕스러웠다고 한다. 반면 환관들은 단결심이 매우 강했다.

       환관의 수는 적을 경우 3천 명에서 많은 경우 1만 2천명 정도에 이르렀다.

     원나라 때에는 고려에서 환관이 징발되었으며 명나라에서는 여진인을 사용

     하기도 했다. 때로는 장군들까지 환관을 사용하는 경우도 있었다고 하는데,

     타민족과의 마찰을 피하려는 의도에서 피정복자를 환관으로 만든 경우는

     사라지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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