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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history ] in KIDS
글 쓴 이(By): artistry (요키에로타)
날 짜 (Date): 1998년 10월 18일 일요일 오전 01시 09분 41초
제 목(Title): 주간조선/ 중-일의 고구려사 왜곡 



10/14(수) 16:25  

 [잊혀진제국 고구려] 중국-일본의 고구려사 왜곡 



중국, 고구려 영역 애써 축소 … 일본은 '임나일본부설' 억지 . 
'만리장성은 평양까지 이르고, 일본 야마도정권(대화정권)은 한반도 남부를 
지배하고….'. 

중국과 일본의 교과서에 나타난 고구려사는 양국의 필요에 따라 서 슴없이 
축소·왜곡되고 있는 형편이다. 

중국의 경우, 국책 연구기관인 중국사회과학원이나 교과서 편찬을 주도하는 
국가교육위원회 등에서 나온 각종 지도 자료에서 고구려 역사 는 철저히 축소 
지향적으로 다뤄지고 있다. 

이를테면 중국 사회과학원이 지난 92년 출판한 '중국역사지도집 수· 
당·5대10국시기'에 따르면 7세기 초반 수와 겨룰 만큼 강성했던 고구 려의 영토가 
한반도 북부와 요동반도 등 서만주 일대를 차지하는 정도 의 강역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4세기말∼5세기초에 걸쳐 이 미 정복한 쑹화강 주변 동부여의 
영토까지도 모두 말갈 영토로 분류하 고 있다. 이 때문에 수대의 고구려 영토는 
현재 한반도 북부의 영토에 서 요동을 향해 펴다만 우산처럼 볼록 솟아있는 형태로 
나타나고 있다. 

국사학계에서는 이같은 영역 설정이 '말갈족 중 일부는 중국에도 복 속했다'는 
중국 역대 사서를 기반으로 한 것으로 애써 고구려를 말갈, 읍루 등 나중에 중국에 
동화된 나라들과 같은 차원에서 보려는 오랜 중 화주의의 산물로 보고 있다. 

연변대 조선문제연구소의 서일범 교수(36)는 "중국학계 내부에서도 세계사 
전문가들이 전반적으로 개방적인 입장에서 한국사를 보고 있는 반면, 동북지역 
전문학자들은 여전히 중화주의 입장에서 고구려를 견제 하고 있다"면서 "교과서도 
이런 학계의 흐름을 반영하고 있는 것같다" 고 말했다. 

하지만 이런 수준을 넘어 역사의 왜곡을 서슴지 않기도 한다. 그 대 표적인 예가 
만리장성의 동쪽이 지금의 평양(당시 낙랑군 수성현)에 이 르렀다는 부분이다. 

지난 92년 3월 발행된 초중활용 중국역사지도책(중학생용 역사지리 부도) 1책 
12∼13쪽에 나타난 전한(서한·BC 206∼AD 8) 전도에는 중국 의 만리장성이 현재의 
평양 지역까지 이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 있다. 

같은 책 '진조강역'에서도 진나라(BC 220∼206)의 만리장성은 지금의 평양 
아래쪽까지 걸쳐 있다. 이같은 상황은 초등학생들을 상대로 펴낸 역사지도책에서 
똑같이 되풀이되고 있다. 

서울대 국사학과의 노태돈 교수(49·고구려사)는 "청천강 이남으로 만리장성이 
내려왔다는 설은 중국 진·한대의 어느 사서에서도 등장하 지 않는 주장"이라면서 
"문헌적으로도 근거가 없고 고고학적인 유적도 전혀 발견되지 않는 만큼 '역사 
왜곡'이라고 밖에 볼 수 없다"고 말했 다. 

중국 내에서도 진나라 당시 만리장성은 대체로 현재의 요하 부근 랴 오양(료양)이, 
그 후대에는 요동반도 끝까지 내려온다는 게 정설로 인 정받고 있다. 노 교수는 
"만리장성이 평양에까지 이르렀다는 주장은 후 대일부 중국내 인사들이 그런 
발상을 제기했다가 실천하지 못하고 폐기 된 아이디어인데, 중국 교과서에서는 
마치 이것이 사실인 것처럼 살아 남아있다"고 말했다. 

일본에서도 검인정 형식을 취하고 있는 일본 중학교 사회과 교재 7 종, 고등학교 
세계사 및 일본사 교재 20여종의 80% 이상이 '임나일본부 설'을 교과서에 싣고 
있는 등 고구려 관련사의 왜곡이 이뤄지고 있다. 

이설의 근거는물론 광개토대왕비의 내용. 그 중에는 동경에서 발행되는 '신선 
세계사'처럼 지난 94년부터 아예 임나일본부설을 교과서에서 삭 제한 곳도 나오고 
있다. 

서울시립대 국사학과 정재정 교수(47)는 "'일본의 야마도 정권이 한 반도 남부를 
지배했다가 6세기 가야가 신라에 합병되면서 물러나왔다' 는 식의 내용이 여전히 
대다수 교과서에 남아 있다"면서 "이미 일본 학 계에서 조차 폐기된 이론이 유독 
교과서에만 남아 있는 이유를 알 수 없다"고 말했다. (최유식주간부기자 : 
finder@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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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 있으니, 활을 쏘아 과녁을 벗어나더라도 오히려 그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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