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history ] in KIDS 글 쓴 이(By): kimsh (뺑덕이) 날 짜 (Date): 1995년04월26일(수) 00시29분53초 KST 제 목(Title): 순교의 논리(2) 음.... 어쨌건 유목민시대에 맞서 싸웠던 오합지졸에 비하면 잘 훈련되고 용맹하며 규모에 있어서도 비교가 안되는 로마군을 가지고 있는 로마에 맞서 싸우려는 생각을 하지는 않았을 것입니다. 따라서 수백년동안 현실적으로 어찌할 수 없는 난관에 봉착한 이스라엘의 지식인들이 내세사상에 관심을 갖게 된 것은 자명한 일일 것입니다. 예수 그리스도도 그러한 사상을 가지고 있었고. 바리새이인들은 육체의 부활을 믿었습니다(아마 고대 이집트에서 이 육신의 부활이라는 개념이 생겨난것으로 아는데...... 이것이 바리새이인들의 육신의 부활사상과 관련있는지는 모르겠네요.). 그렇지만 예수 그리스도에게서 보이는 거듭남이라던가 천국의 개념은 없었읍니다. 그당시 이스라엘에 있던 로마인들(주로 군인들이겠죠)의 입장에서 이 그리스도가 관심의 대상이 될 리 없었습니다. 우선 속지민들의 속사정에 관여하지 않는 방침인데다 베들레헴이라는 깡촌에서 온 웬 괴상한 젊은이에게 그들이 신경을 쓸 이유가 없었죠. 실제로, 그리스도는 결국 자기 동족에게 고발당하고 처형당합니다. 그 처형의 집행은 물론 치안을 맡고 있던 로마인에 의해 이루어진 것이지만. 십자가는 당시 매우 고약한 죄를 저지른 자를 처형시킬때 썼던, 당사자에게는 아주 고통스러운형 집행법이었습니다. 그리스도를 죽인 것은 엄밀히 말하면 유태인들입니다. 예수 그리스도가 그럼 왜 자기 동족들에게 그러한 수모를 당했을까? 앞서 잠깐 말씀드렸듯이 예수를 믿는 자들(주로 하층민들) 사이에서는 그리스도가 이스라엘을 해방시킬 구세주이자 왕이 될 사람으로 믿었습니다. 물론 그리스도의 사상은 자신이 현실에서 왕이 되겠다는 것은 절대 아닙니다. 어쨌거나, 이러한 이야기가 당시 이스라엘의 꼽사리 위정자들(로마의 꼽사리들이라 이거죠.)의 심기를 건드렸을 것은 당연한 일입니다. 게다가 이 위정자들(사두개인, 또는 세도큄이라고도 함)은 모세 5경만을 따르며 내세사상을 갖고 있지 않는 사람들입니다. 예수의 인간평등의 논리가사람들에게 퍼지면 자신들의 입지가 약해질 것임은 불을 보듯 뻔한 일입니다. 그래서 예수를 미워하게 된 것입니다. 게다가 예수그리스도는 소극적 저항지식인들, 즉 바리새이인에게서도 미움을 받았습니다. 예수는 특히 바리새이인들의 율법주의와 배타주의를 몹시 미워했습니다. 자신들이 깔보고 있던 하층민들이나 심지어 인간취급도 하지 않았던 튀기들(대표적인 것이 사마리아 인이죠)까지도 예수는 포용했습니다. 선민의식(소위 말하는 '쫀심')과 엘리트의식에 가득차 있던 이들에게 예수의 이러한 행위는 그야말로 '반역'이었던 것입니다. 결국 예수의 제자였던 가룟유다에 의해 소위 말하는 '증거'가 확보 됨으로써 예수는 '풍기를 어지럽힌 죄'로 죽게 됩니다(이 죄목은 솔직히 자신이 없군요. 아시는 분 있으면 시정을 부탁드립니다.). 애고, 너무 피곤해서 손이 안 움직이는군요. 내일 게속 쓸께요. 관심있는 분만 읽으셨기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