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history ] in KIDS 글 쓴 이(By): kimsh (뺑덕이) 날 짜 (Date): 1995년04월25일(화) 23시14분23초 KST 제 목(Title): 순교의 논리..........로마시대. 기독교는 그 어느 종교보다 피를 많이 흘린 종교로 알려져 있습니다. 원래 교리자체가 유태인 특유의 배타적 선민사상을 많이 깔고 있기 때문이기도 하고 또 한편으로는 그 무시무시한 전파력때문이기도 합니다. 그래서 한 지역의 기독교가 선교사등에 의해 다른 곳으로 전파될 때에는 필연적으로 피를 부르게 됩니다. 왜냐하면 그 놀라운 전파력과 기존의 가치관을 부정하는 사고방식으로 말미암아 기존의 지배세력에 큰 위협으로 작용하기 때문입니다. 대표적인 예를 들자면 바로 로마에 기독교가 퍼져나갔을 때의 경우를 들 수 있습니다. 우리들 특히 기독교 신자들의 경우에는 '로마'라는 말에 거부감을 느끼는 경우가 많습니다. 기독교가 하나의 '선'이라면 신약성서에 나온 로마는 하나의 '악'이 되는 것입니다. 그런데, 과연 그것이 옳은 사고방식일까요? 흔히 기독교관련 서적이나기독교 신자들의 말중에 '로마의 압제'라는 말이 많이 등장합니다. 그러나 이것은 반드시 옳은 표현이라고 할 수는 없습니다. 로마의 식민지 정책은 19세기 제국주의 국가들의 이른바 '경제적 침탈'이나 우리나라 일제시대에 일본이 행했던 '식민통치'와는 상당히 틀립니다. 로마의 식민통치는 기본적으로 각 민족의 자치를 허용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일정한 공물만 제대로 바치면 그 지역의 내정에 거의 간섭하지 않습니다. 특별히 반란이 일어나거나 불손한 사상(로마의 입장에서)이 떠돌지 않는 한 말이죠. 특히 특기할 만한 것은 로마인과 속지민과 같은 법으로 다스렸다는 것입니다. 예를들어 로마의 주둔군이 속지민에게 피해를 입혔을 경우 로마인에게 피해를 입혔을 경우와 똑같은 벌을 받게 됩니다. 그래서 예수 그리스도가 태어날 당시 이스라엘에 헤롯이라는 '왕'이 존재했던 것입니다. 그리고 사람들이 그리스도를 '왕'이라 칭해서 헤롯이 잔뜩 빡오르게 되구요. 물론, 위에 열거한 이야기들이 반드시 모든 지역, 모든시대에 잘 지켜졌느냐는 또 다릅니다. 게다가, 혹시 오해하실 분들이 계실지 모르겠는데 강대국의 지배논리를 합리화하려는 것은 아닙니다. 다만 당시 이스라엘의 상황이 우리나라의 일제시대수준과 같지 않나하고 생각하실 분이 게실까봐 그러한 이야기를 한 것입니다. 자, 그리스도와 바울이 활약할 당시 로마는 최성기를 구가하는 시대였습니다. 오랜 지배층의 내분이 막 진정되었구요. 클레오파트라의 기둥서방 안토니우스를 박살낸 옥타비아누스가 실권을 장악하고 로마에 막 '황제'라는 개념이 설 때였습니다. 물론 '로마의 평화시대'가 되려면 아직 남았지만. 당시에도 그랬고 지금도 그렇고 유태인들은 배타적이고 독립심 강하기로 유명합니다. 극히 일부의 제사장층(사두개인)들을 제외하고는 거의 대부분의 지식인들이 이 로마의 지배를 못마땅하게 생각하고 있었습니다. '바리새이인'들로 불리는 이 지식인들, 또는 율법주의자들은 그렇다고 로마에 적극적으로 항거하지도 않았습니다. 이미 몇백년전의 앗지리아 식민지시대부터 유태인들은 이미 군사적인 항거가 무의미하다는 것을 알고 있었기 때문일 것입니...... 앗 피자가 왔다! 이거 먹고 좀 있다 다시 쓸께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