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istory

[알림판목록 I] [알림판목록 II] [글목록][이 전][다 음]
[ history ] in KIDS
글 쓴 이(By): bonjovi (방통)
날 짜 (Date): 1995년03월22일(수) 04시41분56초 KST
제 목(Title): [고것이 알고싶다] 도끼만행사건(4)








  폴 버년 작전.
  
  미루나무 절단 작전의 이름이었다.  버년이란 도끼 한 자루로 81그루의

나무를 잘랐다는 미국의 전설적인 인물이었다.  그의 도끼가 세인트 

로렌스강을 팠고 미시시피강에서 로키산맥까지의 나무들을 잘라 대평원이

되었다는...

  특공대가 판문점 아래 키티호크 캠프에 도착한 것은 21일 새벽 5시2분.

잠시후 1사단장 우종림 소장이 그곳에 왔다.  1사단 수색대가 판문점 

공동경비구역(JSA) 왼쪽에 매복, 총격전에 대비하기 위해서였다.

  D데이 H아워 21일 아침 7시.

  미루나무 제거 작전을 지원하는 지상병력과 화력은 가공할만한 것이었다.

B52 전략폭격기 3대가 괌도기지로부터 한반도의 파문점 상공으로 와

북측레이더 교란용 금속 부스러기를 떨어뜨리며 선회비행했다.  그와 함께

일본과 미 본토에서 급파된 F111 및 F4 전폭기 편대들이 서울 주변 상공과

그 후방을 경계비행했다.  항공모함 미드웨이호는 한국해역에 도착, 함재기를

날려보내고 있었고 핵항모 엔터프라이즈호, 항모 레인저호는 '한국을 향한

서진'을 계속했다.

  판문점 공동경비구역 상공에는 20여대의 헬리콥터가 미군 2개 중대를 싣고

선회비행, 무력충돌시 1분 이내에 공동경비구역에 투입할 수 있게 돼 있었다.

판문점 주변지역 미군과 한국군 1사단은 데프콘 2(전쟁돌입) 상황의 작전태세

엿다.

  전격적인 작전에 북측은 기가 질려 속수무책이었다.  전투기도 띄워보지 

못했고 미루나무 제거를 방해하지도 못했다.

  7시 55분 작전완료.  예상치 않게 절단톱이 부러져 시간이 길어진 것을

제외하고는 스틸웰의 작전 구상이 완벽하게 맞아들어간 것이었다. 

'힘의 과시'는 성공했다.  그러나 한국특공대에 의해 미측 시나리오에 없던

'힘의 행사'가 있었다.  특공대는 갖고 간 몽둥이로 북측 불법초소 두 개를

두들겨 부쉈다.  특공대는 북측의 도로차단기 제거를 위해 미군 트럭을 

이용하려 했으나 미군 운전병이 불응하자 권총으로 위협, 차를 움직이게 

했다.  그리고 또 두개의 초소를 더 부수고 전화선을 절단, 모두 4개의 

초소를 박살내버렸다.

  이것도 미군의 의표를 찌른 대통령 박정희의 결단에 의한 것이 분명했다.

여단장 박희도는 김포여단을 극비리에 들른 육참총장 이세호로부터

"공격해오는 적군에 대응하라.  불법초소를 부숴라"는 명령과 함께 

박대통령의 격려금을 받았던 것이다.


  이 사건은 한미갈등을 부채질 했으며, 결국 소위 '코리안 게이트', 박동선

사건,의 도화선이 되고 만다.


--------------

<끝>



자료참고 :  동아일보 연재 (남산의 부장들).




P.S.  박정희 대통령이 간은 컸나봐요.   헤헤.

      그나저나, 공수부대가 재미도 있고 위험도 따르는 부대 같군요.

      저가 거기 갈 확률은 0.02%정도일 테지만.... 가슴둘레때매...헐헐.

     

질문:  수색대는 지원해서 갈 수 있나요?  :>


[알림판목록 I] [알림판목록 II] [글 목록][이 전][다 음]
키 즈 는 열 린 사 람 들 의 모 임 입 니 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