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history ] in KIDS 글 쓴 이(By): artistry (화이트헤드) 날 짜 (Date): 1998년 8월 28일 금요일 오후 02시 17분 50초 제 목(Title): Re: 임형택/19세기 西學에 대한 經學의 대응 * 성균관대학교 대동문화연구원은 『韓國經學資料集成』을 연차적으로 편찬·간행하고 그 완간이 가까워진 시점에서 ‘韓·中·日 三國의 經學 發展의 의미와 성격’이란 주제로 동양학 국제학술회의를 개최한 바 있다.（1995년 10월 13·14일） 이 논문은 그 자리에서 발표했던 것을 수정·보충한 것이다. 발표 석상에서 李東歡 선생은 논평자로 고견을 개진하면서 제목의 西學은 天主敎로 바꾸는 편이 실제에 부합하지 않느냐고 지적하기도 했다. 필자는 이 점을 수긍하면서도 그 당시 천주학을 서학으로 지칭하기도 했으려니와, 서양의 학술사상과의 만남을 포괄해보는 뜻에서 제목에 서학을 그대로 살려둔다. 1) 安鼎福이 李의 말을 직접 듣고 기록한 말. 「天學問答」의 부록편에 실려 있다.（『順庵集』 卷17 張26） 2)『跋天主實義』（『星湖先生全集』 卷55 張29, 景印文化社版 下, 384~5면）. 李은 利瑪竇 등 예수회 선교사들의 학문 수준을 대단히 높이 평가하면서도 天主敎理에 대해 幻妄의 요소가 있음을 지적하면서 그들이 불교를 배척하지만 함께 幻妄으로 돌아갔다고 말하였다. 결론적으로 “저들 西士는 모든 이치를 다 궁구했고 통하지 않는 곳이 없을 지경이지만 膠漆盆（응고된 태도를 비유한 말）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으니 애석하다”고 말하였다. 한편 龐★我의 『七克書』를 두고 논평하기를, 유교의 克己復禮의 가르침과 통하는데 간혹 유가에서 미처 말하지 못한 곳까지 나가서 복례의 공부에 도움이 될 것이다고 하였다（「七克」 『星湖說』 上, 慶熙出版社 368면）. 이러한 이익의 天主學에 대한 견해는 明의 徐光啓가 취했던 補儒論과 일면 상통하고 있다. 3)『黃嗣永帛書』（정음문고 1975, 61면）. 正祖 22,3년 무렵 李家煥이 국왕에게 천주교 금압과 관련해서 한 말. 4) 정약용이 쓴 李家煥의 묘지명에 다음의 사실이 기록되어 있다. “임금（正祖）이 公（이가환）에게 數理 曆象에 관한 책을 편찬하도록 하여 그 원리를 해명해보고자 했다. 이에 嚥京에서 서책을 구입해오게 하려 하면서 공에게 의견을 御筆로 물었다. 公은 대답하기를 ‘시속이 우매하여 수리가 무슨 이론인지, 敎法이 무슨 학술인지 알지 못하고서 혼동하여 비난하는 형편입니다. 지금 이 책을 편찬한다면 臣에게 비방의 소리가 더욱 격증할 뿐 아니라 장차 위로 聖德에도 누를 끼치게 될 것입니다’고 아뢰어 그 계획이 중단되었다.”（ 「貞軒墓誌銘」 『與猶堂全書』 제1집 卷15 張22） 이가환은 특히 수학 역학에 조예가 깊었기 때문에 위와같이 그 방면의 책을 편찬하려고 했다가 비방의 구실을 제공할까 두려워 그 일을 중단했다는 것이다. 그럼에도 이가환은 마침내 천주교도로 몰려서 혹형을 당해 죽음을 면치 못했다. 5)「監司自劾疏草」（『연암집』 卷22 張42~3）. 이 글은 박지원이 川 郡守로 재임시 충청도 감사를 대신해서 쓴 것이다. ------------------------------------------------------------------------------- - 6)“臣은 이르기를 천지에 귀신이 환히 펼쳐 있고 삼삼이 늘어서 있는데 至尊至大한 존재는 곧 상제입니다 …”（『中庸講義』 『여유당전서』 제2집 卷4 張23）. 7)『論語古今注』 권1（『여유당전서』 제2집 卷7 張51）. 8)“항상 孟子의 性善說에 대해 의문이 없을 수 없었으니 맹자는 오로지 善 일변으로만 주장하여 사람들을 권장한 것으로 생각하였다. 性의 글자 뜻이 嗜好에 있다 함을 듣고나자 구름을 헤치고 하늘을 보는 듯, 『孟子』 7편 중에 性을 논한 허다한 곳들이 환히 얼음 풀리듯 다시는 의문이 없어졌다. 맹자는 정말 우리 스승임을 알겠으니 무엇이 이보다 상쾌할 것이 있으랴! 아, 性이 嗜好인 것을 누구나 일상으로 말하거늘 이 맹자의 관건을 푼 것은 美庸（정약용의 字）의 손을 반드시 기다렸다니! 이는 안목이 높아서 그런 것이라기보다 하늘이 君의 이름을 이루어주기 위해 비밀히 아껴두었다가 내준 것이 아니겠는가. 너무 스스로 자랑하지 않음이 어떠하뇨?” （「巽★書牘」 『與猶堂文集』 정신문화연구원 도서관 소장의 필사본） 9)『孟子要義』 卷1 張32~3（위와 같음）. 10) 필자는 「茶山의 ‘民’ 主體 정치사상의 이론적·현실적 근저」（『茶山의 政治經濟 思想』, 창작과비평사 1990）에서 정약용 人性論에서 自主之權의 의미를 해명해본 바 있다. 그 내용의 일부를 본고의 논리전개를 위해 줄여서 옮겨왔다. ------------------------------------------------------------------------------- - 11)『中庸自箴』의 “率性之謂道”를 해석한 대목에서 따옴.（『여유당전서』 제2집 卷3 張3） 12)『中庸集註』 道也者不可須★離也章의 주. 13) 錢大, 『十駕齋養新錄』 卷3 （臺灣 中華書局版）. 14)“古人은 實心으로 事天 事神을 하고 愼獨 공부를 독실하게 해서 天德에 도달했다” 하고 이에 반해 天을 理로 규정하는 성리학적인 공부 방법으로는 종신토록 도를 배워도 堯舜之域으로 들어갈 수 없다고 한 것이다.（『中庸講義』 卷1 張21）. 15) 정약용은 正祖에게 올린 상소에서 자신이 전에 西洋書를 읽었던 감회를 솔직히 고백하고 회개했던 사실을 공개한 바 있다.（『俟★先生年譜』 『丁茶山全書』 4, 78~9면） 한편 李東歡 교수는 「茶山思想에서 ‘上帝’ 도입경로에 대한 序說的 고찰」（『茶山의 政治經濟思想』, 창작과비평사）에서 다산의 상제 개념이 도입된 문제를 우리 사상사의 내적 변화의 맥락에서 보고자 했다. 특히 퇴계학의 계승과정을 그는 주목하고 있다. ------------------------------------------------------------------------------- - 16)“하늘이 （사람에게） 고분고분 命하지 않는 것은 할 수 없어서가 아니요, 하늘의 喉舌이 道心에 붙어 있는 때문이다. … 天命의 本心에서 구하는 것이 昭事之學이다.”（『中庸自箴』 卷1 張3~4） “愼獨者, 誠也.”（위와 같음, 張6） 李衡 교수는 「『中庸』 注釋을 통해 본 茶山의 經學思想」（『大東文化硏究』 제19집 1985）에서 다산의 상제관은 신앙적 성격을 갖고 있음을 인정하면서도 일반 종교와는 의미를 달리하여 “도덕적 실천을 상제의 권위를 빌려 강조한 것”으로 이해했다. 17)『韓國經學資料集成』에서 『大學』과 『中庸』에 관한 자료를 편찬할 당시의 沈大允의 저작들（필사본 상태로 남음）은 연대 미상의 부분에 들어가 있었다. 그에 대해 전혀 파악이 안된 상태였기 때문이다. 『論語』에 관한 자료 편찬시 심대윤의 『논어』 해석서 상·하 2책이 마침 필자에게 맡겨졌는데 주목할 만한 내용으로 판단되었다. 필자는 해제에서 그 흥미로운 점을 약간 언급하고 그의 家系 및 生年을 대략 밝힌 바 있다. 그후 필자가 봉직하는 성균관대학교의 대학원 한문학과에서 張炳漢군이 이지형 교수의 지도로 심대윤의 저작들을 수합, 전반적으로 연구하여 박사학위를 받았다.（「沈大允 經學에 관한 연구」 1995） 18)“★於經學 … 過三十四五, 始復返究經傳, 而家貧親老, 又居城, 營生酬接, ★無暇隙.”（沈大允, 『詩經集傳辨正』의 마지막에 붙인 글） 19) 沈大允, 『論語』 微子篇 子路從而後章의 細註. 20)“나의 說은 世儒를 배척한 것이 많다. 이렇게 하는 것이 내 마음에도 편치를 않다. 그러나 천하가 그 해독을 입은 것이 6,7백년이 되었는데 그 本心은 아니었다. 그 本心인즉 救世를 하고자 했을 터이니 곧 无妄之★（의도하지 않은 과실）이라 하겠다.”（沈大允, 『論語』 해석서의 발문） ------------------------------------------------------------------------------- - 21) 丁夏祥, 「上宰上書」（『闢衛編』 卷7에 수록되어 전하는데 이 책은 金時俊 번역으로 明文堂에서 1987년에 간행된 바 있다）. 22)“茶山이 四端의 설명에서 ‘惻隱之心 仁之端也’를 해석하면서 性에 내재한 仁에서 측은지심이 생기는 것으로 믿어왔던 성리학의 사고와는 정반대로 측은지심에서 인이 생기기 시작하는 것이라고 한 것은 유학사상에 있어서 하나의 큰 전회이다. … 먼저 인이 성 속에 내재한 것으로 말한 것은 아주 관념적이다. 관념에서 출발한 종래의 성리학의 논리를 사실에서 출발하여 완전히 바꾸어놓은 것이다.”（李佑成, 「茶山과 李載毅의 문답 -- 『孟子要義』의 ‘四端’과 ‘性’에 대한 논쟁」 『實是學舍散藁』, 창작과비평사 1995, 180면） 23)“利의 속성은 共公으로 추구하면 곧 善이 된다（利之爲物, 公之則爲善）.”（『論語』 里仁篇 子曰放於利章의 주석） “利己에 치우치면 利라 하매, 與人同利를 하면 義라 한다. 小人은 利만 알고 義를 알지 못하매, 君子는 利를 알아서 義를 취하는 것이다.”（위와 같음. 子曰君子喩章의 주석） 24) 林澤, 「晩悔 經學의 연구 -- 論·孟★義를 중심으로」 （『道山學報』 제2집 1993）. 25)『論語』 先進篇 季氏富於周公章의 해석. ------------------------------------------------------------------------------- - 26)“民爲在下之天也, 天爲在上之天也.” （『福利全書』 明人道名利篇） 27)“民, 神之主也”라 하고서 自註를 붙여 “神依於民, 故曰主也”라고 한 것이다.（『福利全書』 記鬼神之事） 28)“혹은 日蝕 月蝕의 현상으로 君王에게 勉戒하기도 한다. 이를 이름하여 災異라 하는데 미리 그 시각을 계산하여 털끝만한 오차도 나지 않거늘 그런 이치가 있겠는가.”（『中庸講義』 卷1 張23） 29) 1994년 10월 일본 동아시아 實學硏究會 주최 국제학술회의에서 발표한 「實學者들의 日本觀과 實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