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history ] in KIDS 글 쓴 이(By): fftkrr (천사구함) 날 짜 (Date): 1998년 6월 10일 수요일 오전 03시 05분 28초 제 목(Title): [참고] 성수도에 대해서.. 별자리의 그림은 위도에 따라 달라집니다.. 즉 북위 몇도 이상의 지역에서는 매일밤마다 보이는 별이 있고.. 계절마다 보이는 별이 있고.. 1년 내내 안보이는 별이 있습니다. 매일 밤 보이는 별은 북극성 주변의 북두칠성이고.. 적도 부근의 별은 봄에 보이는 별은 가을에 보이지 않습니다.. (당연히 봄에 보이는 별은 가을이 되면 태양 저편에 있기 때문에 낮에 보여야 되는데, 낮에는 태양빛 때문에 별이 안보이죠.. 그래서 계절마다 별자리가 다르죠..) 따라서 성수도에 나타난 별중에서 가장 남쪽에 있는 별과 항상 보이는 별을 살펴보면 대충 그 별그림을 그린 위치가 나타납니다..이 위치는 위도(북위 몇도)만 확인할수 있지, 경도는 확인이 불가능 하죠.. 참고로 덕수궁에 석각 천문도가 있는데, 세계에서 현존하는 가장 오래된 천문비석입니다.. 조선 태조가 조선을 건국한 후에 왕권의 정당성을 강조하기 위해 새긴 천문비석인데.. 고구려의 천문도를 베껴그렸다고 합니다.. 또 이 고구려의 천문도는 고구려의 천문비석의 내용을 탁본한것인데.. 고구려의 천문비석은 평양에 있었는데, 고려말 평양의 대동강에 홍수가 나서 유실되었다고 합니다.. 지금도 대동강 어디쯤엔가 가라앉아 있을듯... 그리고 홍릉의 세종대왕기념관에 가면 영조시대에 다시 측정해서 그린 천문비석이 있습니다.. 위 두 천문비석을 천상열차분야지도라고 부릅니다.. 두 비석 모두 동일한 그림이 그려져 있는데.. 처음것과 나중것의 차이는 비석이 작성된 시기(고구려,영조)에 따른 세차현상에 의해서 나타나는 적경의 차이가 적용되어 원판의 각도만 다르고 거의 비슷합니다.. 그림은 큰 원의 중심부에 1년 내내 매일밤 보이는 북극성과 북두칠성이 있고, 외각부분을 28부분으로 나누어서 각 계절에 보이는 별자리가 표시되어 있습니다.. 즉 원의 위쪽에는 겨울철의 별자리가, 오른쪽에는 봄철의 별자리가, 아래쪽에는 여름철의 별자리가, 왼쪽에는 가을철의 별자리가 그려져있고, 원의 가장자리 부근에는 적도근처의 별자리가 그려져 있습니다. 즉 북극성을 꼭지점으로 하는 원뿔모양을 펼쳐서 원의 형태로 그려진 그림입니다.. 28부분은 등분이 아니고, 각각 일정한 각도로 이루어져 있어 균일하지 않습니다.. 혹자는 이것을 황도 28수로 표현하기도 하는데, 황도를 28부분으로 나눈것이 아니라, 적도를 28부분으로 나눈것 같습니다. 일본에서 발견된 그림이 어떻게 생겼는지 상당히 궁금하네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