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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history ] in KIDS
글 쓴 이(By): sjyoun (예리큰아빠)
날 짜 (Date): 1998년 6월 12일 금요일 오전 05시 54분 38초
제 목(Title): [퍼]순수 단군 혈통은 없다

시간나시면 재미로 한번 읽어보시길. 
다 맞는것 같지는 않지만 근거가 있으니 하는 이야기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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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수 단군 혈통은 없다

민족주류 남방게로 이동중…미래사회 적응력도 남방계가 뛰어나

우리 민족을 한겨레라고 한다. 이 말이 문화적 일체감을 나타낸다면 틀리지 않으나,
단일한 혈통을 뜻한다면 정확하다고는 할 수 없다. 학자들의 연구에 따르면 우리
겨레는 적어도 크게 두가지 혈통에 뿌리를 두고 있다.

한국인 70~80%가 북방계

우리 민족의 주축을 이루는 것은 북방계다. 1만년 전부터 남하하기 시작해 3∼4천년
전께 청동기를 가지고 중국 북부에서 만주와 한반도 내륙쪽으로 이동한 민족을
말한다. 이들은 2만5천년 전부터 1만년 전까지 동시베리아에 밀려온 빙하기를 겪은
이들이다. 이들을 빙하기를 견뎌내기 위해 여러가지 외모와 체질 변화를 겪었다.
눈은 쌍꺼풀이 사라지고 몽고주름이 생겨 작아지고, 코는 낮아지고, 몸에 털이
적어졌으며, 입술도 얇아지고, 귓불도 작아졌다. 얼굴은 대체적으로 표면적을
최소화해 체온을 빼앗기지 않기 위한 모습으로 변했다.

우리 민족의 또 한갈래는 남방계다. 약 1만년 전부터 우리나라 바닷가와 강가에
모여살며 신석기문화를 일군 이들이다. 이들은 빙하기를 심하게 겪지 않고
우리나라와 일본, 대만, 중국 남부, 동남아시아 등에 흩어져 살았다. 따라서 원래
몽고인종의 모습을 고스란히 갖고 있다. 동그랗거나 넓적한 얼굴, 짙은 눈썹과 많은
털, 쌍꺼풀이 있는 큰 눈, 높고 넓은 코, 두툼한 입술, 커다란 귀를 특징으로 한다.

이 세갈래의 사람들은 만주와 한반도에서 자리잡았으나 북방계는 내륙, 남방계는
바닷가에서 비교적 교류가 적은 상태로 끼리끼리 살았다. 그러나 고대국가가
나타나는 시대에 이르면서 이들간에 교류가 생기기 시작하고 특히 전쟁기에는
접경지대를 중심으로 피가 조금씩 섞이기 시작했다. 그러다가 20세기 들어
한국전쟁을 겪고, 특히 남쪽에서는 지역간 이동이 심해지면서 이 두갈래 주민들이
많이 섞이고 있다. 따라서 특정인을 남·북방계로 나누기란 불가능하고 어느 쪽
영향이 더 강한지를 따지는 게 현실적이다.

단군 이래로 한반도와 만주의 패권을 쥔 것은 북방계였다. 금속으로 만든 우수한
무기를 지니고 있던 이들은 고조선과 부여, 고구려를 세웠고 발해와 백제, 심지어
고대 일본의 지배계층과 상당수의 주민을 구성하고 있었다. 현재 한국인의 70∼80%
가량이 북방계로부터 강한 영향을 받은 것으로 파악된다. 이런 영향으로 옛
그림에서 보이는 왕족이나 권력자들의 얼굴은 거의 다 북방계의 모습을 하고 있다.
따라서 미인도 북방계 얼굴을 기준으로 하고 있었다.

그러나 20세기 후반 들어 남방계가 북방계에 우위를 점하는 상황이 벌어지고 있다.
하나는 권력 면에서 그렇다. 61년 5·16 군사정부 이래 경상도 출신들이 권력의
핵심으로 등장하면서 상대적으로 남방계가 많이 등장했다. 대통령으로 보면 박정희,
전두환 등이 남방계다. 현역 정치인 중에는 박태준씨가 있다. 북한의 김일성도
남방계 얼굴이며 북방계는 이승만 정도다. 노태우, 김영삼, 김대중 등은
남·북방계가 섞인 얼굴을 하고 있다.

21세기는 남방계의 시대?

또 20세기 후반 들어 남방계의 얼굴이 미인형으로 등장했다. 백인에 더 가까운
남방계의 얼굴을 선호하기 시작했다. 따라서 영화배우나 탤런트 중에는 상대적으로
남방계가 많다. 채시라나 김혜수, 장동건 등이 대표적이다. 운동선수 중에 각각
북방계와 남방계의 특징을 잘 보여주는 얼굴은 선동렬과 박찬호고 기업가 중에는
정주영이 북방계, 김우중이 남방계 형을 보여준다.

21세기가 되면 남방계가 더욱 우세해질 것 같다. 서울교대 미술교육과 조용진
교수는 그 이유를 “첫째 남방계의 신체적 특징이 우성이라는 점, 둘째
미래사회에는 남방계의 성격이 더 잘 맞는다는 점”을 들었다. 수렵과 약탈로
이동생활을 한 북방계에 비해 농경·정착생활을 한 남방계가 더 이성적이고 사색적
성향이 강하다는 것이다. 따라서 과학기술과 전문성이 강조되는 시기에는 남방계가
더욱 유리할 수 있다는 것이다.

김규원 기자
한겨레21 1998년 06월 18일 제212호

http://www.hani.co.kr/h21/data/L980608/1p9e6802.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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