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history ] in KIDS 글 쓴 이(By): susie... (수지) 날 짜 (Date): 1997년06월14일(토) 14시34분50초 KDT 제 목(Title): 윗글을 읽고... 읽고... 많이 공감했습니다. 평소 역사에 대한 관심은 많았고 여기 보드에 올라온 글들은 다 읽어 보았지만 직접 글을 올리는 것은 처음입니다. 몇 가지 생각나는 것이 있어서 ... . 저는 지난 5월에 중학교로 교생실습을 나갔습니다. 거기서 셰계사를 가르치면서 아이들이 제 생각과는 달리 세계사를 굉장히 흥미 없어 한다는 사실이었습니다. 어떻게 하면 아이들에게 흥미있는 수업이 될까... 도대체 교과서는 어떻게 구성이 되어야 아이들이 흥미 있어 할까... 뭐 이런 생각을 병아리 예비교사로서 하곤 했습니다. 그래도 이것은 제도하의 학교교육에 관한 생각이었고... 또 한가지, 방송에 의한 대중의 교육에 대한 생각을 했습니다. 사극은 역사적 사실에 기초를 두고 거기에 흥미로운 드라마적인 요소들이 가미 되어 만들어집니다. 문제는 같은 역사적 사실을 다루더라도 초점을 어디에 두느냐 하는 것입니다. 같은 사실이라도 다른 사극의 구도를 짤 수가 있는 것입니다. 이성계의 위화도 회군이라는 사실을 혁명이냐 쿠데타로 볼 것이냐 하는 문제를 가지고 한 관점을 택해 극으로 만들고 방송한다면 대개 우리 일반 백성들은 그것을 그대로 수용하고 그것을 우리의 의식속에 둘 것입니다. 저는 티브이를 잘 안 보는 편이지만 "용의 눈물"을 몇 번 보았습니다. 거기에 최명길이 나오고 ... 권력다툼에 관한 내용이 나오고....뭐 그러더군요. 중학교 때,"인형왕후"이래 제가 본 사극의 내용은 거의 다 권력다툼, 고부간 갈등... 이런 것에 초점을 두고 만들어져온 것 같습니다. 물론 그렇게 해야 흥미가 있고 시청률도 올라가겠지요... . 하지만 이런 사극이 전파를 타고, 티브이를 통해 일반 대중들의 역사의식에 적지 않은 영향을 준는 점을 감안할 때, 이왕이면 이젠 그런 관점에서 벗어나 새로운 , 긍정적인 역사의식을 심어줄 수 있는 극이 방영되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우리 사회를 지금 들여다 보았을 때, 특히 정치계... 이러한 소재를 발굴해 내기가 힘들겠지만...) 강한 사람에게 약하지 않고 약한 사람에게 강하지 않은 한국인이 되어야 한다고 생각됩니다. 윗분의 글에 공감해서 저의 소견을 한 번 적어보았습니다. 힘을 키우고 미국 앞에서도 당당해져야 하겠습니다. (그치만... 일본 중국 쳐들어가진 말구요...^.^) ...오늘보다 밝은 내일을 기다리며...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