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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history ] in KIDS
글 쓴 이(By): hobbes (Calvin)
날 짜 (Date): 1997년02월14일(금) 12시43분09초 KST
제 목(Title): 국가 정책의 연속성.



오늘 말하고자 하는 내용은 소설 + 진실 + 흥미진진한 야사 (?) 라고나 할까 ?

흠... 국가 정책의 연속성이라......

그럼 이 이야기를 꺼내기 전에 소설 [레미제라블]의 한 쪽을 인용해 보고자 한다.

[퐁메르시대령은 지역검사에게 불려가서 훈장을 달지 말라는 말을 듣고 이렇게 

대답했다고 전한다. "내가 귀가 이상한건지 당신이 프랑스어를 못하는 건지 모르지만

당신이 무슨말을 하는지 알아들을 수가 없구려."  그 이후 그는 손수 자신이 

나폴레옹의 그림이 있는 훈장의 가운데를 떼어내고 계속 그것을 패용했다.

검사도 처음에는 그것을 말렸으나 결국 지치고 말았다.]

글이 정확하지는 않지만 내용은 아마 맞을 것입니다.

그가 훈장을 타게 된 경위는 어떨까요 ?

나폴레옹 황제의 마지막 전투, 워털루전투에서 그는 피투성이가 되어서도 

영국군 한 부대의 군기를 빼앗아 나폴레옹 황제에게 바칩니다.

그러자, 나폴레옹은 [그대에게 레종 도뇌르 4등 훈작을 수여한다.]고 말하고

퐁메르시 대령은 [앞으로 과부가 될 제 아내를 대신해 감사드립니다.]라고 대답한다.

그 이후 나폴레옹은 프러시아 장군 블뤼헤르(Blucher)의 기습으로 웰링턴을 거의 

잡았다가 영국,독일 양국군에 결정적으로 패하게 된다.

얼마전에 했던 영화 [헨리  5세]에서 보았던 애진코트(아쟁쿠르,The battle of

Asincourt)에서의 대패배(오를레앙 공작이 지휘하는 6만의 프랑스군이 헨리 5세가

지휘하는 2만5천의 영국군에게 대패함.)를 설욕할 기회를 뜻밖의 제 3세력,

독일군(사실 그때는 프러시아, 하노버, 바이에른군이었으나 편의상 독일군으로 

칭함.)으로 인해서 그 기회를 놓치고 말았던 것이다.

그럼 그 전투에서 받은 훈장은 당연히 효력을 상실했어야 옳았다.(적어도 우리나라의

입장에서 보면).

그러나, 그들은 결코 그런 짓을 하지 않았다고 봐야 한다. 왜냐하면, 레미제라블은

그 당시 시대의 대 서사시라고 할만한 배경을 가지고 있으니까.

한번 나라가 결정한 일은 끝까지 밀고 나가지만 결코 그 일을 하기전에는 충분한 

검토와 타당한 이유가 있어야 하는것. -> 이것이 내가 말하고 싶은 말의 요지이다.

나폴레옹이 레종도뇌르 훈장을 주었다지만 그것은 절대 자신의 쿠데타를 도운 

사람들에 대한 것이 아니었다.  정권의 바뀜에도 결코 변할수 없는 라이벌 영국과

독일과의 싸움에 공을 세운 순수한 군인에게 그에대한 포상을 한것이다.

그리고, 그 포상은 지켜졌고 그것을 받은 사람은 그것을 황제와 나라의 자신에 대한

자부심이라 생각하고 긍지를 가지며 살았다. (적어도 그 소설에서는)

자기나라 국민을 학살한 다음 자랑스럽게 훈장을 받는 일도 없었고, 샤를 10세나 

루이 필립재위시에도 여러차례 민중봉기를 진압한 장군들에게 훈장을 내렸다는 말은

들은적이 없다.(물론 혹시 있다면 내가 잘못알고 있는 것이므로 지적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얼마전 MBC PD수첩에서 방송될 예정이던 [훈장공화국]이라는 소제목의 프로그램을

친절하고 자상한 정부가 그런 불미스럽고 짜증나는 프로그램을 듣는 일 없이 일반 

국민들이 편안히 살아갈수 있도록 방송취소의 압력을 넣었다고 한다.

이것은 그만큼 더부살이로 쓸데없이 훈장을 받는 쓰레기가 많이 기생한다는 것을 

의미한다.   타당한 이유없이 받는 훈장들......

정작 훈장을 받아야 할 사람들은 정신대 할머니들을 위해 일하고 행동하는 

사람들이며, 독도의 수호를 위해 음지에서 양지에서 일하는 소중한 분들이며,

세계지도에서 일본해를 없애고 동해 또는 평화해라는 이름을 위해 노력하는

인사들이며,어디서나 긍지를 잃지 않고 살아가는 꿋꿋한 해외 한국인 들이며, 

어려운 형편에서도 이웃사랑을 변함없이 실천하는 주위의 이름없는 이웃들인 것이다.

광주에서 시민들을 학살하고 받은 훈장, 정권에 빌붙어 갖은 나쁜짓을 다하고 받는 

훈장으로 인해 빛바래만 가는 대한민국 정부 수여 훈포장들...

늘어나는 비리와 나라를 휘청이게 하는 더러운 자들의 횡포. 그것을 눈감으며 같이 

놀아나는 수사기관.  이런것들이 바로 국가의 권위를 해치는 가장 중요한 이유이며

그것에 대해 비판하는 목소리는 오히려 국가의 권위를 해치려는 간악한 무리가 아닌

국가를 살리기 위한 몸부림인 것이다.

마지막으로 예전에 읽은 전 주월 한국공사였던 [이 대용]예비역 육군 장군이 쓰신

회고록(제목은 생각나지 않는군요.)의 마지막 구절을 인용하고자 한다.

[안녕하십니까 ? 보내주신 편지는 잘 받았습니다..

..... (중간생략)<- 제가 생략한 겁니다.

요즘 일선에서 북한괴뢰군과 싸우고 있는 우리 장병의 사기는 더없이 높습니다.

그러나, 들리는 말에 빽이있는 힘있는 집안의 자식들은 징집면제이고, 힘없는 

서민들은 총알받이로 전쟁터로 끌려온다는 말이 병사들사이에서 들리고 있습니다.

군인의 할일은 나라를 외적으로부터 지키는 일입니다. 그러나, 이런 나쁜 소식들이

정말로 확인되고 병사들이 자신들의 제일적은 전방이 아닌 후방에 있다고 생각할때

이나라의 운명이 어찌 될지 참으로 걱정스럽습니다.

지금 우리 장병들은 압도적인 중공군과 북괴군을 상대로 꿋꿋이 잘 싸우고 있지만,

그런 소식으로 인해 사기가 떨어지는 일이 있을때 이 나라의 운명이 어찌 될까 하는

생각이 .......(중간 생략)]

(뱀다리 : 예전에 읽은 것이라 정확하지는 않지만 이 대용장군의 요지는 정확히 

파악했다고 생각하고 그 요지를 썼습니다. 혹시 그 책을 가지고 계신 분께서는 

위의 글에 비평이나 수정을 해주셨으면 감사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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