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history ] in KIDS 글 쓴 이(By): Convex (4ever 0~) 날 짜 (Date): 1996년08월19일(월) 05시41분41초 KDT 제 목(Title): [한겨레21] 인터넷 ‘제2의 반민특위’개설 한겨레21 (http://news.hani.co.kr/hankr21) 특집 1996년08월22일 제 122호 인터넷 ‘제2의 반민특위’개설 (사진/해방공간의 반민특위는 법 제정 1년여 만에 활동을 마감했다. 반민특위 전남 조사부가 광주에 설치한 투서함에 자료를 넣고 있다.) 1948년 9월22일 ‘반민족행위처벌법’ 제정…48년 10월22일 ‘반민족행위 특별조사위원회’ 설치…약 4개월간 반민족행위 조사대상 1천명 중 3백5 명 검거…49년 6월 친일경력 경찰간부 조사…49년 6월 경찰, 반민특위 사 무실 난입…, 그리고 49년 8월22일 ‘반민특위 폐지안’ 국회통과, ‘반 민특위’ 해체…. 친일파 처벌을 위해 해방공간에 구성됐던 반민특위의 ‘짧은 역사’다. 그러나 결코 이것이 끝은 아니다. 해방 51돌을 맞아 ‘반민특위’가 새롭 게 부활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특위 사무실이 한국 내 어느 도시에 있 느냐”는 질문은 안 하는 것이 좋다. 48년 해체된 반민특위 계승자들은 ‘신세대’답게 활동무대를 인터넷으로 정했기 때문이다. 세계 각국의 네티즌 참여한‘역사법정’ 8월15일 광복절을 맞아 정식으로 문을 연 `인터넷 반민특위'사무실http://plaza.snu.ac.kr/~banmin 을 찾아 사이버공간에 들어서 보자. 우선 중앙사무실(홈페이지)에서는 ‘겨레의 거울’이라는 제목과 함께 구한말 의병과 항일투사들 모습이 방문객을 맞는다. 중앙사무실 한쪽에 ‘친일 부역자’, ‘친일 단체’, ‘독립운동가’ 방으로 통하는 문이 있다. 이 중 ‘친일 부역자 방’에 들어서면 “어제를 바라보고 오늘을 숨쉬며 내 일을 꿈꾼다”는 슬로건이 눈에 띈다. 그 아래 14명의 친일파들이 자신의 친일 행적을 ‘전시’하고 있다. 14명의 친일파 중 ‘모윤숙 전시관’에서는 “대화혼의 칼을 번득이자!” 라는 제목과 인물 사진 밑에 그의 친일 약력이 죽 소개된다. 여기서 관람 객들은 조선교화단체와 임전보국단 등 친일단체에서 활약한 그의 경력과 <동방의 여인입니다>와 같은 친일 저술, 해방 뒤에 “나도 고생했다”고 말하는 뻔뻔스러움을 확인할 수 있다. 또 친일파 모윤숙이 ‘3·1문학상 ’을 받은 아이러니도 소개돼 있다. 그런데 사무실을 아무리 둘러봐도 ‘인터넷 반민특위’ 회원들의 모습은 찾을 수 없다. 이들은 누구고 어디에 있는 것일까. 지난 8월7일 서울대 교내에 이 ‘인터넷 반민특위’ 회원 7명이 모였다. 모두 활동지역이 서울인 사람들이다. 전체 회원은 총 49명이지만 대전, 대구 등 전국 각지와 나아가 미국·영국·일본 등 세계 곳곳에 흩어져 있 기 때문에 이들이 모두 모이는 것은 거의 불가능하다. 이들은 21살부터 40대 초반까지 나이도 다양하고 학생, 회사원, 연구원 등 직업 또한 다채롭다. 다만 공통점이 있다면 인터넷 경험이 몇년씩 된 다는 점과 “해방 뒤 반세기가 넘은 지금까지 친일문제가 그 실체조차 제 대로 알려지지 않은 현실에 대한 안타까움”을 공유하고 있다는 것이다. 인터넷 반민특위는 ‘대장’(황진하·22·서울대 경제학과 3년)과 3명의 기획팀이 전체 일을 총괄하고, 그 밑에 활동의 기본단위가 되는 팀이 구 성돼 있다. 지역 팀은 현재 서울북부, 서울남부A·B, 대전A·B, 미국 동 ·서부팀 등 주로 활동지역을 고려해 구성됐다. 이렇게 다양한 지역과 직업, 나이의 사람들이 함께 일을 하게 된 계기는 무엇일까. 반민특위 대장인 황진하씨는 특위 결성이 “인터넷의 한 BBS( 전자게시판)에서 벌어진 작은(?) 논쟁에서 비롯됐다”고 말한다. 지난 5 월 말 국내 한 인터넷 BBS에서 벌어진 ‘김활란 논쟁’이 그것이다. 발단은 한 이화여대 신입생의 글이었다. 이 신입생은 “채플시간에 김활 란 초대 이화여대 총장에 대한 얘기를 들었다. 그는 체구는 작았지만 스 타일은 크고 여성교육에 크게 이바지했다고 한다. 그 뒤 김활란 동상을 지나는데 느낌이 새로웠다”고 자신이 받은 감동(?)을 인터넷에 올렸다. 이에 김활란의 친일행각에 대해 알고 있느냐는 글이 올라온 것을 비롯해 많은 글들이 뒤를 이었다. 글 중에선 친일행각에 대한 비판도 많았지만, “그 시대엔 어쩔 수 없지 않았겠느냐”는 동정론과 “말로만 비판하는 사람들도 ‘오십보 백보’ 아니냐”는 지적도 있었다. 친일문제 떠올려 역사 냉소주의 깬다 이에 미국에서 인터넷 BBS에 접속해 논쟁에 참여하던 안상준(30·캘리포 니아주립대 얼바인 유학)씨 등이 “같은 시대를 살아가고 있는데 이렇게 서로 다른 생각을 할 수 있느냐”며 우리가 할 수 있는 것을 찾아보자고 제안했다. 이 제안에 동참한 사람들이 반민특위의 초기 구성원이다. 활동방식에 대한 약간의 논란 끝에 인터넷을 이용해 친일문제를 알리는 것부터 시작하자는 데 모두 동의했다. 참가 동기는 다양하다. 서울 남부A 팀의 박상준(26·숭실대 대학원 전산과)씨는 “애초부터 해방공간의 반민 특위에 관심이 있었기 때문”에 동참했고, 제안자 안상준씨는 “이 활동 을 통해 최근 젊은이들 사이에 팽배해져 있는 역사에 대한 냉소주의를 깨 고 싶었다”고 한다. 그 뒤 지난 6월6일 첫 오프모임(통신 밖 모임)에 이어 지난 7월9일 창립 대회를 갖고 모임 이름을 ‘인터넷 반민특위’로 정식 결정했다. 반민특 위가 사라진 것이 아니라 아직도 젊은이들 마음속에 살아 있다는 것을 알 리고 싶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인터넷으로 친일파를 알린다’는 계획은 말처럼 그리 쉬운 것은 아니었다. ‘친일파 자료수집’부터가 만만치 않았다. 기초자료로 민족문 제연구소(소장 김봉우)와 친일문제연구가 김삼웅씨로부터 <친일파 99인> <청산하지 못한 역사> <친일파 100인100문> 등 서적의 사용허가를 받아냈 다. 그러나 친일인사들의 글을 원문 그대로 전달해주고 싶은 욕심에 각종 도서관을 돌며 <매일신보> 등 친일 간행물을 뒤졌다. 회원들이 세계 곳곳에 흩어져 있다 보니 서로 대화하기도 어려웠다. 한쪽 이 낮이면 다른 쪽은 한밤중이기 때문이다. 그래서 매주 목요일 오후 10 시와 금요일 오후 2시 두 차례 인터넷을 통한 정기채팅 외의 연락은 주로 전자메일을 이용한다. 이런 어려움에도 불구하고 회원들은 열성적이다. 서울 남부A팀의 정재목(27·서울대 전산과학과 박사과정)씨가 3일간 휴가 를 갔다온 뒤 메일박스를 열었을 때 무려 2백80여개의 메일이 쌓여 있을 정도였다. 이런 과정을 거쳐 문을 연 것이 인터넷 반민특위 사무실 ‘겨레의 거울’ 이다. 현재 ‘겨레의 거울’에는 14명의 친일인사 외에 독립운동가로서 ‘안중근 의사페이지’가 마련돼 있다. 인터넷 반민특위는 처음 얼마 동 안은 반성하지 않는 친일파, 그중에서도 해방 뒤에도 사회지도층인사 대 접을 받은 친일인사 알리기에 주력할 예정이다. 그러나 점차 알려지지 않 은 독립운동가를 발굴해나가는 등 활동범위를 넓히겠단다. 이를 위해 앞 으로 역사학 전공자 등이 회원으로 좀더 많이 가입했으면 하는 것이 이들 의 바람이다. 이들은 또 ‘겨레의 거울’ 방문자가 방명록이나 의견제시 등을 할 수 있게 해 일반인들의 참여 폭을 넓히고, 영어 버전, 일본어 버 전도 만들 계획을 세워놓고 있다. 독립운동가 발굴… 외국어 버전 개발도 인터넷 반민특위 회원들은 이렇게 시작한 ‘제2의 반민특위’가 해방공간 의 반민특위처럼 쉽게 허물어지기를 바라지 않는다. 하지만 아직도 친일 파 문제는 우리 사회에서 민감한 문제라는 게 이들의 고민이다. 그래서 이들은 역사고증이나 법률문제에 도움을 줄 ‘자문단’ 구성을 시급한 과 제로 꼽고 있다. 현재 역사문제 자문단으로는 민족문제연구소(소장 김봉 우), 친일문제 연구가 김삼웅씨가 첨여하고 있다. 그러나 대장 황진하씨는 “무엇보다도 ‘인터넷 반민특위’를 지켜내는 힘은 많은 사람들의 참여”라고 못박았다. “이런 작은 참여가 모일 때 역사에 대한 냉소주의는 깨어진다고 생각합 니다. 인터넷 반민특위 위원이 되는 방법은 아주 간단합니다. 우선 banmin@plaza.snu.ac.kr로 메일 하나 보내주세요. 그리고 자기가 할 수 있는 ‘조그만 실천’을 하면 됩니다.” 김보근 기자 ぐ한겨레신문사 1996년08월22일 *** 역사를 만들어가는 키즈인들.. 이번 인터넷 반민특위 홈페이지 제작에 수고하여 주신 모든분들 화이팅! :) --,--`-<@ 매일 그대와 아침햇살 받으며 매일 그대와 눈을 뜨고파.. 잠이 들고파.. Till the rivers flow up stream | Love is real \|||/ @@@ Till lovers cease to dream | Love is touch @|~j~|@ @^j^@ Till then, I'm yours, be mine | Love is free | ~ | @@ ~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