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healthNdiet ] in KIDS 글 쓴 이(By): ricky (risky) 날 짜 (Date): 2001년 5월 21일 월요일 오후 10시 38분 07초 제 목(Title): [펌]걷기 다이어트로 20kg 감량. 번호 글쓴이 등록일 조회 추천 457-0 송선화 2001-01-20 오전 8:55:29 7911 3 안녕하세요.....헤헤헤 다이어트로 고민하시는분이 계신것같아 제경험담을 알려드립니다. 결혼한지 9년째 접어든 주부입니다. 결혼전 50kg의 몸무게가 결혼하고나서 55... 큰아이 낳고 60... 작은아이 낳고 65... 그리고 그냥저냥 먹고싶은대로 먹다보니 70kg!!! 라는 믿기지않을만큼 체중이 불어났습니다. 저는 결혼전 아무리 먹어도 살이 찌지 않았기때문에 살이찌는것에 대해선 한번도 고민을 해본적이 없었을뿐더러 나는 살이 안찌는 체질인줄로만 알았습니다. 그런 내가 70kg라니... 신랑은 '뚱뚱해도 좋다'라고했지만... 이곳저곳 몸이 아프기 시작하더군요. 첫째, 조금만 움직여도 힘이들어서 아이들을 데리고 외출한다는게 고행이였고, 둘째, 그 어떤옷도 맞질않아서 커다란 티에 츄리닝바지외에는 입을게 없더군요. 여성의류 매장에가면 '저기... 여긴 손님 사이즈는 없는데요'라는 소리도 들어야했습니다. (에고고고~~~) 세째, 다리도 아프고 어깨도 수시로 결리고 항상 가슴이 답답한게 '필시 병에 걸렸군'이란 생각을 하게했습니다. 네째, 대인관계에 있어 자신감을 잃어버리고 우울한 기분이 들때가 많았습니다. 암튼 이런저런 이유가 많았지만 몸이 아픈게 가장 마음에 걸려 살을빼야겠다고 다이어트를 결심한게 '99년 12월의 일이였습니다. 다이어트의 첫걸음으로 일단은 저녁을 조금먹거나 일찍먹었습니다. 그렇게 2,3달정도가되니 5kg정도는 빠졌지만 더이상의 진전은 없었습니다. 말이그렇지 저녁 모임이 있는날은 다이어트한다는 티를 내고싶지않아 즐겁게 식사도해야했기때문에 더 진전이 없었을지도 모름니다. 그리고 시작한게 홈쇼핑에서 운동기구를사서 하루 한시간씩, 다이어트 훌라후프로는 30분씩 운동을 했습니다. 그렇게 2,3달을 보냈지만 불과 2,3kg밖에 빠지지않고 틈만나면 1,2kg가 다시 찌는 지루하고 힘든 상황이 반복됐습니다. 이래서 모든 사람들이 다이어트를 포기하는걸까?하는 생각을 하면서 정말 어렵게 하루하루를 지탱했던것 같습니다. 그러다 결혼전 산악회 활동으로 한달에 한번이상은 등산을 했던일이나 퇴근후 친구와 놀러다니느라 자주 걸어다녔던 기억이 떠올랐습니다. 그후로 저는 둘째아이를 유모차에 태우고 하루 2,3시간씩은 걸었다녔습니다. 날씨가 덥긴했지만 얼굴엔 썬크림을 꼭 바르고 모자를 눌러쓴채 들째아이와 함께 거의 매일 산책을 다녔습니다. 몇년을 살아도 집에서 평방 200미터 벗어나본적이 었는데 동네 구석구석을 다녀보는것도 새로운 기분이 들고 나름대로 재미도 있었습니다. 그외에도 아이가 자주 감기에 걸렸던탓에 3정거장 거리에 있는 병원을 다닐때도... 외출할일이 있을땐 차를두고 일부러 몇정거장은 걸었고 은행을 갈때도 시장을 갈때도 무조건 틈만나면 걸었습니다. 덕분에 지난여름엔 두주일에 한번꼴로 새로 신발을 샀던것 같습니다. 그렇게 여름을 보내고 나니 헤헤헤 지금은... 지금은 저녁도 잘먹고 더이상 일부러 외출하는 일도 없고... 주위의 모든 사람들이 '인간승리' (?)라며 추켜세워주고 있습니다. ^.^;; 요즘은 생활하는 모든것이 새롭고 즐겁습니다. 사이즈가 안맞는옷도 없고 나를 아는 모든 사람들의 입이 한자씩 벌어지는걸 기쁜 마음으로 보고있습니다. 지난 가을 언니가 다이어트 성공기념으로 옷한벌 사입으라고 티켓도 주더군요. 이제는 언제 그렇게 살이 쪘을까 싶은게 일년전의 일들이 벌써 색이 바래진것처럼 뿌옇게 기억되는군요. 제 몸무게가 얼마냐고요? 현재 51~53kg 사이를 왔다갔다하고 있습니다. 이제는 저녁식사의 양을 조절하는 것만으로도 체중조절이 가능하더군요. 게다가 어느샌가 먹는양이 많이 줄어서 많이 먹어다싶으면 배가불러서 그게 오히려 더 괴로워지더군요. 다이어트로 고민하시는 모든분.... 걷는게 최고예요. 걸으세요. 먹고싶은거... 적당히 먹어가며 부작용없이 몸매관리도 되는것같아요. (물론 배불러 헉헉거리도록 먹어선 안되요. 밤늦게 많이 먹는것도 금물이예요) 매일 일정시간 걷기만한다면 다이어트가 그리 어려운 일만은 아닌것 같아요.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