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healthNdiet ] in KIDS 글 쓴 이(By): chopin (@ 쇼 팽 @) 날 짜 (Date): 2002년 7월 11일 목요일 오후 09시 23분 54초 제 목(Title): 인대손상-프롤로테라피치료기:첫 주사 프롤로테라피가 어떤 주사일까 궁금해 하다가 처음 맞아본 첫번째가 가장 기억에 많이 남습니다. 처음 의사와 대면하면서 의사는 제가 집고 다니던 목발을 보더니 내다버리라고 하더군요. 운동을 전혀안하면 오히려 나쁘다는 것이였습니다. ( 물론 구청 보건소에서 빌린거기 때문에 잘 돌려줬습니다. ) 무리가 가지 않는 선에서 꾸준히 운동을 해야 인대가 위축되는걸 막고 생성되는걸 도와서 빨리 낫는 다는 것이었습니다. 인대이상의 진단은 발의 인대를 일일이 하나씩 눌러봐서 통증이 있는지 확인하는 것이었습니다. 발목 주변을 손으로 눌러보면 셀수없이 많은 여러 인대와 힘줄들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그 중에 손상이 있는 인대는 눌렀을때 통증이 오는데 있는 힘껏 손가락으로 눌러야 통증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정상적인 인대는 아무리 세게 눌러도 피부나 주변부위가 아플뿐 인대 자체에는 통증이 없습니다. 결국 인대 2 ,3개가 손상이라는 진단을 받았습니다. 큼지막한 주사기에 액을 가득 채워서는 드디어 프롤로주사를 맞는 차례, 의사의 첫마디는 조금 아플겁니다였습니다. 발목근처의 인대를 직접 찔러서 주사액을 1/10정도 주입했습니다. 처음은 생각보다 별로 아프지 않아서 맞을만 하구나 생각했습니다. 그런데 상식적으로 알던 주사와는 달리 주사는 한방으로 끝나는게 아니더군요.. 조금씩 여기저기를 찔러서 주입하는 방식이였습니다. 그 다음 의사는 '아픈부위는 더 아픕니다'라며 다른 부위를 찔렀는데 좀전과는 다르게 상당히 통증이 오더군요.. 세번째에는 몇방이나 맞아야 되나요 물어보니 의사가 태연하게 열방은 더 맞아야되는데 ^^;; 라고 웃으며 이야기하더군요. 그러고는 정말로 열방쯤 더 맞았습니다 TT;;; 저는 주사맞는걸 원래 아주 싫어해서 어렸을때도 병원갔을때 주사안맞으려고 버티고 반항하고 했던적이 있습니다. 하지만 이번에는 한방씩 몇주만 맞으면 완치된다는 생각에 굳게 결심하고 왔는데 한방에 그만큼을 찌르더군요. 이런 방식의 주사라는것 어디에서도 보지 못했습니다. 발목주변을 손으로 만져보면 전체가 뼈와 힘줄, 근육의 단단한 덩어리라서 도데체 어디에 주사를 놓는다는 건가 신기할 겁니다.저역시 맞을 때마다 신기했습니다. 주사바늘은 피부에 얕게 들어가고 대신 여러군데를 찔러서 주입하는 방식입니다. 의사가 주사를 놓을때 여러가지로 손에 잡는 것을 보았는데 주먹을 내려치듯잡고 엄지로 꽉쥐는 자세도 나오더군요. 그만큼 찌르는게 힘들어 보였습니다. 혈관주사는 피부에 찌를때 따끔한 통증이 오는데 마치 질긴 고무에 바늘로 찔리는 그런 느낌입니다. 인대주사는 인대가 근육보다 뻣뻣하기 때문에 나뭇줄기에 바늘로 찔리는 듯한 느낌이 옵니다. 피부를 찌를 때의 통증다음에 인대에 바늘이 뚫을때 통증이 이어서 옵니다. 그리고 주사액이 들어가는 통증은 혈관주사랑 비슷합니다. 혈관주사는 힘주지 않고 가볍게 맞을 수 있는반해, 인대에 놓는 주사는 익숙하지 않아서인지 다른 팔다리에 저절로 힘이 들어가고 입이 꽉 다물어집니다. 끝나고나니 통증을 참느라 몸에 약간의 땀이 날정도였고 발목에는 벌집쑤셔놓은듯 주사바늘이 두줄로 나란히 숭숭뚤려있었습니다. 주사맞는 통증 자체는 참을만 했습니다. 그런데 열방씩 찌른다는게 힘들었고, 한방에 한번 찔러서 끝내는 주사만 알고 있던 저에게는 의외였고 상당히 부담이었습니다. 주사맞은 부위는 몇시간동안 주사액이 흡수되지 않아서인지 퉁퉁부어있었고 피부는 벌집이 되어 있어서 걷기가 힘들었고, 주사맞은 직후 두시간정도는 약이 퍼질때의 통증같은게 약간 느껴졌습니다. 첫날 주사를 맞고나서 생각보다 만만하게 맞을만한 주사는 아니라는 생각에 조금씩 걱정이 들기 시작했습니다. 혹시나 내가 인대손상이 아니라면 어떻하나.. 이거 효과는 별로 없는데 과장광고에 속은건 아닐까...이렇게 주사를 맞고도 안낫는다면 ..6개월동안 맞아야된다고?..(허걱 O.O;;;).. 여러가지 의심이 더욱 커졌고 그 다음 날부터 상태가 호전되는지를 자세히 점검했습니다. 매주가 아니라 2주에 한번 주사를 맞는다는게 다행으로 여져겼습니다. 주사바늘자국이 없어지는데 꼬박 3일 걸리는데 일주일마다 맞으려면 정말로 발목이 벌집되겠네 싶었습니다. 나중에 알고 보니 발목부위의 경우에는 주사량이 적고, 허리부위는 40방(꾸엑 oo;;) 이상 맞는경우도 있다고 하더군요. 이 치료법의 가장 큰 단점이 바로 찔러야되는 주사횟수가 많다는 것과 그 통증이였였습니다. 의사와 간호사도 그것을 의식한듯 환자의 반응에 항상 주의하였고, 통증이 어떤지를 물었습니다. 또한 의사 스스로 맞아본 경험을 이야기하며 이정도는 별로 아프지 않다, 맞을만하다를 강조하면서 혹시나 다음에 주사부담으로 오지 않을 것을 염려하는 듯했습니다. 지나고나니 주사는 가벼운 마음으로 맞을정도로 처음보다 맞는데 꽤 익숙해졌고, 정말로 제대로 낫기만한다면 살을 째고 수술도 하는데 주사는 우습다는 생각이 들더군요. 어쩃든 이 주사는 30년넘게 서구에서 행해졌고 수만명의 많은 통계자료에서 제대로 치료받은 사람이 거의 모두 완치되었다는 것을 시행 의사들이 강조를 합니다. 사실 아픈 사람 입장에서는 제대로 낫기만 한다면야 뭐가 문제겠습니까? __ 쇼팽 http://mobigen.com/~chopin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