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guest ] in KIDS 글 쓴 이(By): guest (guest) **senkreutz1 Guest Auth Key: 3653293043c25579c1c31ca67a50a909 날 짜 (Date): 2011년 02월 27일 (일) 오전 11시 18분 38초 제 목(Title): 사우디와 다른 중동국가의 차이. 쿠웨이트나 요르단 등의 군소 토후국을 제외하고 중동의 굵직한 나라들 가운데 왕조가 건재한 나라는 현재 사우디밖에 없지. 이 사우디에서 공개적으로 반정부시위가 벌어진건 정말 경악할 일이야. 1,2차대전과 냉전시대를 거치면서 터어키-시리아/이란/이라크 등에 있던 왕조는 모두 몰락했는데 말야. 터어키의 오스만 왕조는 1차대전 직후 바로 몰락했고 (시리아는 원래 오스만 왕조에서는 터키의 속국이었는데 이후 독립함) 2차대전 이후 이란의 팔레비왕조는 아야툴라 호메이니를 정점으로 한 이슬람 근본주의 세력에 의해, 이라크의 하심왕조는 군벌 사담 후세인에게 각각 축출되었음. 반면 사우디의 알사바 왕조는 일종의 선견지명이 있었다고. 이른바 퀸시협정 때문인데, 2차대전이 거의 막바지에 도달했을 무렵 미국 대통령 루즈벨트와 사우디의 이븐 사우드 국왕이 퀸시호라는 유람선에서 만났다고. 거기서 사우드 국왕은 '미국 니네한테 석유 좆나게 싸게 공급해줄께. 대신 니네 군대로 우리 왕조를 좀 지켜다오'라고 제안을 했고, 결국 향후 60년 동안 사우디는 미국에 염가로 석유를 공급하고 대신 미군이 알사바 왕조의 친위대 역할을 맡아주는 조건의 계약을 맺었지. 이 협정을 배이름을 따서 퀸시협정이라고 함. (최근에 계약기간이 만료되서 비슷한 취지의 재계약을 맺었음) 그래서 다른 왕조들이 다들 몰락하고 해외 도피하고 난리를 피우는 동안 알사바 왕조의 남정네들은 미국의 비호를 받으면서 여전히 궁전에 하렘의 궁녀들 모아놓고 돌림떡을 치면서 살 수 있었던 거지. 사우디는 정당도 없고 노조도 없고 모든 시위는 무조건 금지임. 그리고 모든 기업들은 국영 기업, 즉 알사바 왕조의 소유임. 그런 사우디에서 반정부시위가 벌어졌다는게 정말 고무적이네. 내가 죽기 전에 김일성 왕조와 알 사바왕조가 무너졌다는 소식을 들을 수 있을래나 몰겠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