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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guest ] in KIDS
글 쓴 이(By): guest (guest) **alalalalalal
Guest Auth Key: c24039d0da49fdc3e1831395223a74a8
날 짜 (Date): 2009년 07월 08일 (수) 오후 08시 15분 50초
제 목(Title): 미국 국채 밀반입 사건



1340억달러어치 미국 국채를 스위스로 밀반입하려다가

일본인 2명이 이탈리아에서 잡혔다는데...

1340억달러라면 울나라 외환보유고 수준인데 말이야.

이런 어마어마한 금액이 돈다는 게 좀 이해가 안 되기도 하고...

그게 위조가 아닌 진본이라면 

이탈리아에 금액의 40%가 압수가 되고

이탈리아 재정적자를 전부 털어낼 수 있는 수준이라는구만...

이거 국제 경제의 파란을 일으킬만한 사건 아니냐?

달러의 위상에 대한 심각한 고민을 해야 하거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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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섹 1,340억 달러 돈가방에 미 달러 신뢰 휘청

- 대규모 美국채 밀반입 사건
- 美달러 통제권에 심각한 의문

내 지갑에 든 미국 달러의 가치는 안전한가. 미국 재무부와 중앙은행의 
달러공급 통제권은 흔들림이 없는가. 

17일 블룸버그의 칼럼니스트 월리엄 페섹은 얼마전 이탈리아에서 벌어진 
소설같은 사건이 국제 금융시장에 이같은 근원적인 질문을 불러오고 있다고 
밝혔다.

지난 3일 이탈리아 국경 지역에서 1340억달러 규모의 미국 국채를 가방에 넣어 
스위스로 밀반입하려던 일본인 2명이 체포됐다.이들의 여행용 가방 밑에는 
세관에 신고하지 않은 5억달러짜리 연방은행채권 249장과 10억달러짜리 
`케네디채권` 10장이 발견됐다.

위조채권이 아니라 진짜 채권이라면 유가증권 밀반입 사건 규모면에서는 단연 
으뜸이다. 적발된 1340억달러어치 채권은 뉴질랜드의 국내총생산(GDP) 규모와 
맞먹고 베이징 올림픽을 3번 더 치를 수 있는 금액이다.

한 나라의 경제규모를 사고 팔 수 있다면 이 돈으로 슬로바키아와 크로아티아는 
물론, 남는 돈으로 몽고와 캄보디아도 인수할 수 있다. 두 명의 일본인이 
가방에 숨겨 운반한 것은 몇 나라의 GDP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민간인이 취급하기엔 너무 벅찬 금액이다 보니 해당 채권을 둘러싼 루머와 
음모론도 꼬리에 꼬리를 물고 있다.

북한이 제조한 위조 채권이라는 설(說)에서부터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이 
스위스은행에 은닉하려한 자금이라는 설, 일본 정부가 미국 국채를 몰래 헐값에 
내다 팔려다 걸렸다는 설, 국제 테러조직의 핵탄두 매입자금설까지 
금융시장에는 온갖 루머가 난무하고 있다. 

마켓티커의 칼 데니거는 그의 블로그에 "최근 혹은 십수년전 미국 정부가 
재정적자를 감추기 위해 몰래 일본을 상대로 발행한 국채가 이번에 문제가 된 
국채가 아닐까"라며 음모론을 폈다.

페섹은 "만일 이 채권이 진본으로 확인될 경우 금융시장과 미국 국채 
투자자들에게 미치는 파장은 적지 않을 것"이라고 우려했다.

앞으로 몇 년간 미국 정부가 만기국채 상환과 재정지출 유지를 위해 발행해야 
할 국채는 줄잡아 수조달러에 달할 전망. 원만한 시장내 소화를 위해서는 미국 
정부의 달러 통제능력에 대한 투자자들의 신뢰가 확고해야만 한다.

그는 그러나 "이번 사건으로 미국이 달러 공급에 대한 통제권을 상실했다는 
리스크가 금융시장내 부각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투자자로서는 미국이 
찍어대는 국채규모가 어느 정도인지, 보유중인 미국 국채나 달러 화폐가 
생각만큼 가치가 있는지 확신할 수 없게 된 셈이다.

미국 국채를 대량으로 보유한 국가들로서도 난처해지기는 마찬가지. 미국 
달러에 무한 신뢰를 보내고 있는 요사노 가오루 일본 재무상은 공식적으로 
보유중인 6860억달러어치의 미국 국채 외에 유사한 돈 가방이 어디에 또 
숨어있는지 국민들에게 설명해야 한다. 

결국 문제가 된 채권이 진본으로 밝혀질 경우 뜻밖의 횡재를 한 이탈리아 
정부를 제외하고는 많은 투자자들이 충격에 빠지게 된다. 이탈리아는 
밀수금지법에 따라 1340억달러의 40%를 벌금으로 징수하게 된다. 이탈리아 
재정적자를 한방에 날릴 수 있는 돈이다.

페섹은 "이번 사건은 해답은 없고 숱한 질문만 낳고 있다"면서 "자칫 티모시 
가이트너 재무장관과 벤 버냉키 연방준비제도이사회(Fed) 의장은 지구촌 곳곳에 
수백억달러어치 미국 채권 뭉치가 나타나는 것을 봐야할지 모른다"고 꼬집었다.

이어 난무하는 음모론과 설을 막는 길은 미국 정부에 달려 있다며 시장에 
명확한 정확한 정보를 제공하지 않으면 숱한 의문만 거듭될 것이라고 했다. 

한편 이탈리아 경찰의 요청을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는 해당 채권의 
진위여부 판정에 들어간 것으로 전해졌다.
[이데일리 오상용기자, 2009.6.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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