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guest ] in KIDS 글 쓴 이(By): guest (내좆말자지) **5590 Guest Auth Key: 104eec10a7354dde03f3927d46665386 날 짜 (Date): 2010년 03월 25일 (목) 오전 03시 02분 08초 제 목(Title): 무한도전 뉴욕편 무한도전 뉴욕편을 다 쭉 봤는데, 전에 신문기사 얼핏 훑은바에 의하면 뉴욕에 와서 무슨 개주접을 떨다가 간 것처럼 말을 하던데, 실제 보니까 뭐 개주접은 아니고... 뉴욕와서 어떻게 좀 재밌게 잘해보려고 애를 많이 썼는데 잘 안되더라는 정도... 난 멤버들이 뉴욕에서 악전고투하는거 그럭저럭 재밌게 봤어. 하지만 다른 사람들은 그걸 주접떤다고 생각할수도 있겠더군. 하나 인상적이었던게 박명수하고 길이 어렵게 어렵게 커피를 시키는데 뒤에 줄서있던 미국놈이 잡아먹을듯이 불타는 눈길로 둘을 갈구던거 아주 웃겼었다. 오 예 그 경멸하는 눈빛 내 잘 안다 잘 알아. 사전에 가게에다 양해를 구하긴 했겠지만 그래도 더 나아가 손님까지 다 막고 할수는 없었나? 길이 놀러와에 출연해서 멤버들 뉴욕 클럽에 갔을때 거기서 미국놈들이 자기들 욕하는거 들었다고 흥분하고 유재석 노홍철은 에이 그럴리가 없다고 손사래를 쳤었는데 길이 맞지. 당연히 미국놈들이 무한도전 멤버들 보고 욕 했겠지. 그리고 세탁소에 동양여자가 일하고 있었는데 동양여자라 박명수가 마음이 풀어지고 만만하게 보였는지 그 여자한테 호통개그를 막 던지더라. 박명수를 모르면 호통개그가 대단히 무례한 건데 이건 약간 실례였지. 좀 더 사전조사를 철저히 해서 좀 더 짜임새있게 각본을 짜서 잘 꾸몄으면 훨씬 덜 어색하고 더 재밌었을텐데, 아뿔싸 무한도전이라는게 정해지지않고 낯선 상황에다 멤버들을 막 떠밀며 좌충우돌하는 컨셉이지. 멤버들이 뉴욕 길거리에서 낯선 미국사람들과 부딪히며 재미있게 뭘 해보려고 했지만 이게 미국 코메디언이 길거리에 나와 영어로 낯선 미국사람한테 말붙이며 재밌게 하는것도 참 힘들다. 보통 코메디언이 무조건 거리로 나가 사람 만날때는 도대체 너무너무 할게 없어서 요행을 바라고 막 들이대는거라고 보면 된다. 투나잇쇼에 Jaywalking 이란 코너가 있었는데 이게 Jay Leno 가 길거리에 나와서 지나가는 사람 아무나 붙잡고 툭툭 던지는 거거든. YouTube 에서 보면 아주 재밌는것만 똑똑 따다가 올라오지만 보통때보면 방송을 타서는 안될, 완벽히 통편집되어야 할 허름한 분량들이 버젓이 방송으로 나와 경악을 금할길이 없지. Jay Leno 도 도대체 이 코너를 재밌게 해야겠다는 각오 하나도 없이 그냥 지나가는 사람 붙잡고 무성의하게 아무렇게나 질문을 툭툭 던지고는 그걸로 방송분량을 쳐발라왔었다. 그런데 미국만 그런게 아니라 무한도전에서도 작년 소녀시대 나왔을때 얘네들 데리고 무대뽀로 길거리에 나와서는 여성의 날을 맞아서 어떻게 생각하느냐 지나가는 사람들한테 무성의하게 툭툭 던지며 묻는걸로 분량을 엄청 채워댔었지. 그러니 영어도 잘 안되고 무한도전 멤버들이 누군지도 모르는 뉴욕사람들을 상대로 애드립을 치며 재미를 만드려니 얼마나 힘들겠어. 하지만 무한도전 멤버들이 한달정도만 뉴욕에 머무르게 한다면 영어 못하고 사람들이 못알아봐도 어떻게 길거리에서 낯선 사람 만나 웃길건지 노하우를 쌓을수 있을텐데, 방금 말했지만 무한도전이란게 익숙해진 환경에서 노하우 쌓고 노련하게 풀어나가는 컨셉이 아니니까.. 그건 그렇고 무한도전은 평소에 랜덤하게 에피소드들을 볼때마다 이상하게 재미없는것만 걸렸는지 별 흥미를 못 느꼈었는데 비록 나는 재미가 없었지만 사람들이 왜 좋아하고 왜 화제가 되는지는 알겠더라고. 상황설정의 아이디어가 기발하고 진화한다고들 말하는데 그게 무슨 소린지는 알겠더라. 그런데 문제는.. 상황설정을 아주 기발하게 잘 발굴해내는건 알겠는데.. 재미는 없더라고.. 그냥 자기들끼리 애드립치는게 그저 재미가 없어.. 멤버들 개개인이 그렇게 재능있는 코메디언들 같지도 않고.. 무한도전 레젼드 에피소드라는 봅슬레이편을 보면 초반 중반 한국에서 모의연습하는 과정은 너무 구태의연하고 재미없고 지루한데 후반부 일본가서 실제 봅슬레이타고 연습하면서 상황이 급반전한다. 전진이 어깨를 다치고 정형돈이 허리를 다치고 박명수가 너무 일찍 앉는 바람에 뒤에 타야하는 유재석이 발을 못넣는 위험한 상황이 발생한다. 앞으로 더 연습을 해야 하는데 또 다칠까하는 공포감의 업습하면서 유재석이 계속 박명수보고 제대로 하라고 주의를 주는 살벌한 분위기가 된다. 마지막 연습을 무사히 다 마치고 나서 공포감에서 해방되어 다들 울지. 그거 보고나서 뭐 이런 씨발스런 프로가 다 있나 어이가 없었어. 아니 그래 스릴은 만땅이었지. 하지만 정말 이렇게 출연자의 안전을 담보로까지 할 필요가 있나? 이걸 문제가 있다고 생각해야지 레젼드라고 생각하는 시청자들은 또 뭔가? 진짜 전쟁터에 멤버들을 총들려 보내고 리얼하게 찍은걸 방송에 내보내면 그걸 스릴만땅이라고 재밌게 봐야하나? 그런데 어쩌니 저쩌니 해도 헬로베이비처럼 소녀시대한테 애 하나 던져주고 너희들끼리 알아서 재주껏 놀아보라는것 보다야 훨씬 낫다는건 인정한다. 다른 PD 라면 비용이 문제가 아니고 봅슬레이 타볼 생각은 꿈에도 하지를 못했겠지. 아이디어는 기발한거 맞긴 맞다. 그리고 TV 라는게 꼭 재미로 본다기 보다도 자꾸 보며 익숙해지면서 정으로 보는것이기도 해. 무한도전 멤버들 자꾸 보면서 다 알고 캐릭터를 파악하고 그러니까 또 없던 재미가 생기더라고. 아마도 이게 바보상자에 낚이는 과정인거 같아. 그나저나 타도 MB 외치는 그 PD 는 뭐 다 좋은데, 명박이 뒤에 부동산 탐욕에 쪄든 강남 주민들이 막강하게 버티고 있다는걸 알고 그러는걸까. 자기도 강남살거 아냐. 무한도전 멤버들도 다 강남 번듯한데서 사는것 같던데. 강남살면 그 분위기를 알아야 할텐데. 방송국 위로부터 압박과 견제 들어오니 타도 명박이의 기치를 내걸었겠지만 그 압박과 견제의 원천이 자기가 사는 강남 이웃 주민들이라는걸 알까. 안다면 그 아이러니에 대해 고민을 해봤을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