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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garbages ] in KIDS
글 쓴 이(By): qkim (qkim)
날 짜 (Date): 2012년 12월 28일 (금) 오전 01시 02분 47초
제 목(Title): Re: 서구가 역사의 중심이 된 시기?!? -2


m.blog.daum.net/_blog/_m/articleView.do?blogid=08ZK3&articleno=15610268

몇달 전 대한항공 기내 다큐멘타리 프로그램 중에
저기 url에 있는 기계장치에 대한 분석 결과를
소개한 것이 있었습니다
그 프로그램의 결론 가운데도
제작자는 아르키메데스라고 하고 있고요..

그 장치는 수백년에 한 번씩 일어나는
천문현상도 예측할 수 있을 정도로
정교하게 만든 기계식 천문현상 계산 컴퓨터였다는군요

아래 말씀을 뒷받침하는 증거라고 
할만 하겠네요 ;)

2012년 12월 27일 (목) 오전 09시 35분 44초 limelite (a drifter):
> (2편 적는다고 하다가 딴 짓을 많이 하다보니 이제 적네요. 하하 ^^;;;)

> 일단 여기 글에서 세계사의 흐름에 대해서 라임 생각이라는 것을 적긴
> 하는데... 아직 확정된 생각이 아니고, 적어보면서 내 생각을 정리한다거나,
> 다른 의견을 들어보려는 목적임을 이해하길... 글 적는 편의를 위해서
> 확정된 생각처럼 적을 뿐임.
> 확정된 생각이 아님을 글에 표현한다면서... 이거 아닐까 생각하지만,
> 아닐 것도 같고... 이런 식으로 오락가락 하게 글을 적는다면, 글 적기도
> 글 보기도 심난할 것이고 -_-; 결정적으로 논점이 명확하지 않아서 다른
> 생각을 듣기가 어려움.
> 참고로, 그렇게 오락가락하게 적는 기법이 고의로 반박을 회피하기 위해
> 사용되기도 할 정도임. 결과로 반박은 회피할지 몰라도 얻어지는 것은 빈약 -_-;

> *~*

> 라임은 원래 천문학에 대해 관심 있다가, 차츰 세계 여러 지역의 달력에
> 대해 관심을 가졌거든, 그러다보니 아무래도 달력을 사용한 사회의 문화와
> 역사에 대해서도 관심을 가지게 되었다. 물론 달력과 관계된 역사를 알기
> 위해 해당 사회의 세세한 부분까지 알아야 하는 건 아니긴 하다. 그래도
> 세계 여러지역의 역사에 대해 개략적인 관심과 이해가 필요하다.
> 제목과 같은 의문은 처음에 천문학의 역사를 알아가다 생각하게 되었다.
> 인류가 사용한 모든 달력은 직간접으로 천체의 주기 운동과 관계 되므로,
> 달력은 그것을 사용한 사회의 천문학과 관련 깊고, 그러다보니 자연스럽게
> 천문학의 역사에 대해 관심을 가지게 된 것이다.

> 그럼 우리가 종종 궁금해 하는 의문... 고대 사회에서 천문학이 가장 발달
> 했던 지역은 어디일까? 우리나라에서는 흔히 우리가 속한 중국문화권이
> 천문현상에 대한 관심이 높아서 천문학의 수준이 높고, 우리나라도 세종 때
> 만든 칠정산이라는 세계적으로 뛰어난 천문역법(曆法) 서적을 발간했었다고
> 알고 있다.
> 그런데 냉정히 평가하면... 중국문화가 하늘과 천문현상에 관심이 높고
> 중국천문학이 몇가지 뛰어난 성과가 얻었던 것은 사실이지만, 전반적으로
> 천문 원리에 대해 상당히 무지했던 것도 사실이다. 예를 들어, 지구가
> 구(球)형이라는 이해조차 희박해서 넓은 중국 땅에 위도에 따라 동지나
> 하지날 태양의 고도가 다르다는 사실을 엉뚱하게 이해하기도 했었다.
> 그럼에도 중국에서 세심한 관측을 통해 몇몇 주목할 만한 천문학적
> 성과를 냈던 것은, 한의학(혹은 중의학)이 의학 원리에 대한 이해는
> 이상하지만 세심한 관찰을 통해 몇몇 주목할 만한 성과를 냈던 것과
> 비교할 수 있겠다.
> 고대중국 천문학의 정확성이 크게 향상된 시대는 원나라 시대다. 잘
> 알려졌다시피 원나라는 세계적인 정복국가였고 이슬람 문화권의 상당
> 지역을 정복하고 있었기 때문에, 세계적인 흐름과 상당히 고립되어
> 있던 중국천문학이 당대 세계 최고 수준이던 이슬람의 천문학을 직접
> 접하면서 정확성을 향상시켰던 것이다.

> 한편, 조선시대 세종 때 편찬한 천문역법서 칠정산은 내편과 외편으로
> 나뉘어져 있는데, 내편이 원나라시대에 확립된 중국천문학을 조선의
> 위치에 맞게 재해석한 것이고, 외편이 중국에서 회회력이라고 알려졌던
> 이슬람 역법을 다룬 것이다. 그 회회력은 서기 2세기경 알렉산드리아의
> 천문학자 프톨레마이오스가 고대 그리스 천문학을 집대성한 책이 이슬람
> 문화에 전해져 발간된 '알 마게스트'에 바탕을 둔 역법이었다.
> 중국역법에서 가장 많은 관심을 받았던 천체인 태양과 달은 지구에서
> 매우 가까운 천체이므로 지구상 위치에 따라 하늘에서 관측되는 위치가
> 조금씩 달라진다. 태양과 달의 관측 위치가 지구상 위치에 따라 달라지는
> 가장 극단적인 사례가 바로 일식 현상이다. 중국문화권에서는 월식과
> 특히 일식에 관심이 많았다. 이는 가끔씩 TV 역사드라마의 소재가
> 될 정도이고, 실제로 일식에 대한 예측이 잘못 되어 천문역관이 벌을
> 받았다는 사료기록이 많기도 하다.
> 그런데, 칠정산 외편을 현대에 천문학적으로 해석한 결과, 중국과 조선의
> 천문학자들이 관측자의 위치(예를 들어 조선의 수도 한성)을 제대로
> 보정하지 못했던 것이 밝혀졌다. 회회력의 원리를 제대로 이해하지
> 못했던  것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일식과 월식의 예측에서 칠정산    
> 내편에 따른 예측보다는 칠정산 외편에 따른 예측이 더 적중률 높았다는
> 사료 기록이 전해진다.

> 중국의 천문학은 명나라 말기와 청나라 초기, 유럽과 직접 교류를 통해
> 유럽천문학을 직접 수입하면서 발전한다. 그런데 당시 중국이 수입했던
> 유럽천문학은 천동설 기반의 천문학(역시 프톨레마이오스의 천문학을 
> 전승 발전시킨)이었고, 유럽의 천동설 기반의 천문학보다 기존 중국     
> 천문학의 수준이 낮았다. 그래서 당시 유럽 천문학을 중국에 소개했던  
> 유럽 선교사들이 중국천문학을 비하하는 발언을 했던 기록이 남아있기도
> 하다.
> 중국에 뉴턴역학에 기반한 근대 천문학이 전해진 것은 18세기 경이다.
> 유럽에서 이 시기를 전후해 근대 천문학이 확고히 자리잡았던 영향이다.

> *~*

> 인류 역사를 볼 때, 고대 사회에서 천문학이 가장 먼저 발전했던 나라는  
> 지금의 서아시아 지역에 위치한 바빌로니아이다. 바빌로니아에서는 이미 
> 기원전 시대에 천년 이상 기간 동안 정교한 천체 관측이 이뤄졌고, 오늘날
> 천문학에서도 사용하는 (천문학적)적도와 황도 개념을 확립했으며, 적도와
> 황도의 교차 때문에 발생하는 4개의 분점-지점 즉 동지점, 춘분점, 하지점,
> 추분점에 대해서도 이해하고 있었다.
> 요새 하는 온라인게임 같은 데서 칼데아인이라면 마법사로 칭해지곤 한다.
> 칼데아는 바빌로니아를 대표하는 지방 이름으로, 바빌로니아 지역 출신
> 중에 점성술 같은 것에 능한 사람이 많아 마치 마법사를 대표하는 것처럼
> 칭해졌던 것이 오늘날까지 이어져온 것이다.

> 이런 고대 바빌로니아의 발달한                     ? 고대 그리스에 전해졌고, 고대   
> 그리스의 과학 기술과 결합해 당대 세계 최고의 천문학이 성립되었다.     
> 고대 그리스 문화가 쇠퇴하면서 그 최고 수준의 과학과 기술은 이집트
> 북부의 알렉산드리아에 결집된다. 로마시대에도 알렉산드리아는 학문과
> 과학이 최고로 발달한 지역이었으며 천문학에서도 그러했다.
> 당대 최고 수준이었던 알렉산드리아의 학문과 과학은 로마에서 기독교가
> 발흥하면서 파괴되고 쇠퇴하는데, 그럼 그 학문과 과학은 어떻게 된 것일까?
> 서유럽 중심의 역사관에서는 이 부분에 대해 어물쩍 넘어가기 일쑤이다.
> 알렉산드리아의 학문과 과학이 기독교에 의해 파괴 되자 일부는 유럽에
> 남았지만, 상당수는 북아프리카와 서아시아 지역으로 흩어졌다.    

> 서기 7세기경, 서아시아 지역에서 이슬람교가 발흥하고, 이슬람 국가들은
> 교세와 국력 신장을 위해 정복전쟁에 열심히 나섰다. 그런데 서방 기독
> 교도들의 모략과 음해(!)와 달리, 이슬람은 점령지 문화에 대해 관대한
> 편이었다. 특히나 기독교와 비교하면...
> 그래서 서아시아와 북아프리카 지역에 흩어졌던 고대 그리스와 알렉산드리아의
> 과학 전통은 이슬람 국가들에 전승이 되어 이슬람 문화를 꽃피우게 했다.
> 천문학에 있어서도 마찬가지여서 이슬람 천문학은 당대 세계 최고 수준의
> 지위에 오른다.
> 비록 발전이 많았던 것은 아니라서 아쉽기는 하지만, 그래도 사멸시키지
> 않고 계승한 것이라도 얼마나 감사해야 할 일인가.

> 이슬람 과학이 르네상스 시대 활발했던 교역을 통해 이탈리아에 전해져 
> 이탈리아에서 고대 그리스 문예가 부흥하고 과학 기술이 발전하게 된다.
> 이탈리아의 문예 부흥은 서유럽 주도의 근대적인 과학 기술의 발전으로
> 이어지고, 이것이 오늘날에 이르렀다.

> *~*

> 왜 이걸 세세히 적는지는 다음 글에... 적다보니 길어져서 다음 글에
> 본론을 ^^;;;

> 영화감독 피터잭슨이 영화 '호빗'을 처음에는 2부작으로 기획했다가
> 만들다보니 3부작으로 늘렸다더구만... 어째 나도 비슷? -_-;;;   


> ...............................................................................

>                                                 a drifter off to see the world
>                                             there's such a lot of world to se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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