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garbages ] in KIDS 글 쓴 이(By): limelite (a drifter) 날 짜 (Date): 2012년 12월 27일 (목) 오전 09시 35분 44초 제 목(Title): 서구가 역사의 중심이 된 시기?!? -2 (2편 적는다고 하다가 딴 짓을 많이 하다보니 이제 적네요. 하하 ^^;;;) 일단 여기 글에서 세계사의 흐름에 대해서 라임 생각이라는 것을 적긴 하는데... 아직 확정된 생각이 아니고, 적어보면서 내 생각을 정리한다거나, 다른 의견을 들어보려는 목적임을 이해하길... 글 적는 편의를 위해서 확정된 생각처럼 적을 뿐임. 확정된 생각이 아님을 글에 표현한다면서... 이거 아닐까 생각하지만, 아닐 것도 같고... 이런 식으로 오락가락 하게 글을 적는다면, 글 적기도 글 보기도 심난할 것이고 -_-; 결정적으로 논점이 명확하지 않아서 다른 생각을 듣기가 어려움. 참고로, 그렇게 오락가락하게 적는 기법이 고의로 반박을 회피하기 위해 사용되기도 함. 결과로 반박은 회피할지 몰라도 얻어지는 것은 빈약 -_-; *~* 라임은 원래 천문학에 대해 취미 수준으로 관심이 많다가, 차츰 세계 여러 지역의 달력에 대해 관심을 갖게 되었거든, 그러다보니 아무래도 달력을 사용한 사회의 문화와 역사에 대해서도 관심을 가지게 되었다. 물론 달력과 관계된 역사를 알기 위해 해당 사회의 세세한 부분까지 알아야 하는 건 아니긴 하다. 그래도 세계 여러지역의 역사에 대해 개략적인 관심과 이해가 필요하다. 제목과 같은 의문은 처음에 천문학의 역사를 알아가다 생각하게 되었다. 인류가 사용한 모든 달력은 직간접으로 천체의 주기 운동과 관계 되므로, 달력은 그것을 사용한 사회의 천문학과 관련 깊다. 이런 달력의 역사에 대해 관심을 갖다보니 자연스럽게 천문학의 역사에 대해서도 관심을 가지게 된 것이다. 그럼 우리가 종종 궁금해 하는 의문... 고대 사회에서 천문학이 가장 발달 했던 지역은 어디일까? 우리나라에서는 흔히 우리가 속한 중국문화권이 천문현상에 대한 관심이 높아서 천문학의 수준이 높고, 우리나라도 세종 때 만든 칠정산이라는 세계적으로 뛰어난 천문역법(曆法) 서적을 발간할 만큼 천문학 수준이 뛰어난 것으로 알고 있다. 그러나 냉정히 평가하면... 중국문화가 하늘과 천문현상에 관심이 높고 중국천문학이 몇가지 뛰어난 성과가 얻었던 것은 사실이지만, 전반적으로 천문 원리에 대해 상당히 무지했던 것도 사실이다. 예를 들어, 지구가 구형(球形)이라는 이해조차 희박해서 넓은 중국 땅에서 관측 지역의 위도에 따라 동지나 하지날 태양의 고도가 다르다는 기본적인 사실조차 엉뚱하게 이해하기도 했었다. 그럼에도 중국에서 세심한 관측을 통해 몇몇 주목할 만한 천문학적 성과를 냈던 것은, 한의학(혹은 중의학)이 의학 원리에 대한 이해는 이상하지만 세심한 관찰을 통해 몇몇 주목할 만한 성과를 냈던 것과 비교할 수도 있겠다. 고대중국 천문학의 정확성이 크게 향상된 시대는 원나라 시대다. 원나라는 세계적인 정복국가였고 이슬람 문화권의 상당 지역을 정복하고 있었기 때문에, 세계적인 흐름에 비해 고립되어 있던 중국천문학이 원나라 시대에 당대 세계 최고 수준이던 이슬람의 천문학을 접하면서 정확성을 향상시켰던 것이다. 한편, 조선시대 세종 때 편찬한 천문역법서 칠정산은 내편과 외편으로 나뉘는데, 내편이 원나라시대에 확립된 중국천문학을 조선의 위치에 맞게 재해석한 것이고, 외편이 중국에서 회회력이라고 알려졌던 이슬람 역법을 다룬 것이다. 회회력은 서기 2세기경 알렉산드리아의 천문학자 프톨레마이오스가 고대 그리스 천문학을 집대성해 저술한 책이 이슬람권에 전해져 재발간된 '알 마게스트'에 바탕을 둔 역법이었다. 중국천문학에서 가장 많은 관심을 받았던 천체인 태양과 달은 지구에서 매우 가까운 천체이므로 지구상 위치에 따라 하늘에서 관측되는 위치가 조금씩 달라진다. 태양과 달의 관측 위치가 지구상 위치에 따라 달라지는 가장 극단적인 사례가 바로 일식 현상이다. 중국문화권에서는 월식과 함께 특히 예측 난이도가 높은 일식에 관심이 많았다. 이는 가끔씩 TV 역사드라마의 소재가 되기도 하고, 일식에 대한 예측이 잘못 되어 천문 역관이 벌을 받았다는 사료기록도 종종 보일 정도다. 그런데, 칠정산 외편을 현대에 천문학적으로 해석한 결과, 중국과 조선의 천문학자들이 관측자의 위치(예를 들어 조선의 수도 한성)을 제대로 반영하지 않고 계산한 것이 밝혀졌다. 회회력의 원리를 제대로 이해하지 못했던 것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일식과 월식의 예측에서 칠정산 내편에 따른 예측보다는 칠정산 외편에 따른 예측이 더 적중률 높았다는 사료 기록이 전해진다. 즉, 중국 자체의 천문역법보다 부정확하게 적용한 회회력의 정확도가 더 높았던 것이다. 중국의 천문학은 명나라 말기와 청나라 초기에 유럽과 직접 교류를 통해 유럽천문학을 직접 수입하면서 더욱 발전한다. 그런데 당시 중국이 수입했던 유럽천문학은 천동설 기반의 천문학(역시 프톨레마이오스의 천문학을 전승 발전시킨)이었고, 이는 결국 유럽의 천동설 기반의 천문학보다 당시 중국천문학의 수준이 낮았다는 의미가 된다. 그래서 당시 유럽천문학을 중국에 소개했던 유럽 선교사들이 중국천문학을 비하하는 발언을 했던 기록이 남아있기도 하다. 중국에 뉴턴역학에 기반한 더욱 정교한 근대 천문학이 전해진 것은 18세기 경이다. 유럽에서 이 시기를 전후해 근대 천문학이 확고히 자리 잡았던 영향이다. *~* 인류 역사를 볼 때, 고대 사회에서 천문학이 가장 먼저 발전했던 나라는 지금의 서아시아 지역에 위치한 바빌로니아이다. 바빌로니아에서는 이미 기원전 시대에 1500년 이상 기간 동안 정교한 천체 관측이 이뤄졌고, 오늘날 천문학에서도 사용하는 (천문학적)적도와 황도 개념을 확립했으며, 적도와 황도의 교차 때문에 발생하는 4개의 분점-지점 즉 동지점, 춘분점, 하지점, 추분점에 대해서도 이해하고 있었다. 참고로 요새 하는 온라인게임 같은 데서도 칼데아인이라면 마법사로 칭해지곤 한다. 칼데아는 바빌로니아 문화을 대표하는 것으로 알려졌던 지방인데, 바빌로니아 지역 출신 중에 천문과 점성술 같은 것에 능한 사람이 많아 마치 마법사를 대표하는 것처럼 칭해졌던 관습이 오늘날까지 이어져온 것이다. 이런 고대 바빌로니아의 발달한 천문학은 인접해 있던 고대 그리스에 전해졌고, 고대 그리스의 과학 기술과 결합해 기원전 시대 당대 세계 최고의 천문학이 성립되었다. 고대 그리스 문화가 쇠퇴하던 시기에는 그 최고 수준의 과학과 기술이 이집트 북부의 알렉산드리아에 결집된다. 로마시대에도 알렉산드리아는 학문과과학이 최고로 발달한 도시였고 천문학에서도 그러했다. 당대 세계 최고 수준이었던 알렉산드리아의 학문과 과학은 로마에서 기독교가 발흥하면서 파괴되고 쇠퇴하는데, 그럼 그 학문과 과학은 어떻게 된 것일까? 서유럽 중심의 역사관에서는 이 부분에 대해 어물쩍 넘어가기 일쑤이다. 알렉산드리아의 학문과 과학이 기독교에 의해 파괴 되자 일부는 유럽에 남았지만, 상당수는 북아프리카와 서아시아 지역으로 흩어져 보존되었다. 서기 7세기경, 서아시아 지역에서 이슬람교가 발흥하고, 이슬람 국가들은 교세와 국력 신장을 위해 정복전쟁에 열심히 나섰다. 그런데 서방 기독교도들의 모략과 음해(!)와 달리, 이슬람국가는 점령지 문화에 대해 관대한 편이었다. 특히나 기독교와 비교하면... 그래서 서아시아와 북아프리카 지역에 흩어졌던 고대 그리스와 알렉산드리아의 과학 문화 전통은 이슬람 국가들에 전승이 되어 이슬람 과학 문화를 꽃피우게 했다. 천문학에 있어서도 마찬가지여서 이슬람 천문학은 당대 세계 최고 수준에 오른다. 비록 발전이 (있기는 했지만)많지 않아서 아쉽기는 하지만, 그래도 사멸 시키지 않고 계승한 것이라도 얼마나 감사해야 할 일인가. 이슬람 과학과 천문학은 르네상스 시대 활발했던 교역을 통해 이탈리아 지역에 전해져 이탈리아에서 고대 그리스의 문예가 부흥하고 과학 기술이 발전하게 되었다. 이탈리아의 문예 부흥은 다시 서유럽 주도의 근대적인 과학 기술의 발전으로 이어졌고, 이것이 오늘날에 이르렀다. *~* 왜 이걸 세세히 적는지는 다음 글에... 적다보니 길어져서 다음 글에 본론을 ^^;;; 영화감독 피터잭슨이 영화 '호빗'을 처음에는 2부작으로 기획했다가 만들다보니 3부작으로 늘렸다더구만... 어째 나도 비슷? -_-;;; ............................................................................... a drifter off to see the world there's such a lot of world to see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