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garbages ] in KIDS 글 쓴 이(By): limelite (a drifter) 날 짜 (Date): 2012년 12월 01일 (토) 오후 09시 05분 49초 제 목(Title): 불후명곡 - 체리필터 불후명곡에서 지난주와 이번주 2주간에 걸쳐 배호 특집을 했거든. 배호는1963년 21세에 데뷔해서 1971년 29세 젊은 나이에 병으로 요절한 트롯가수로, 짧은 활동기간에도 아직까지 애창되는 수 많은 트롯가요를 히트시켰던 전설을 넘어 불멸의 트롯가수라 할 수 있다. 12팀이 6+6 2개조로 나눠 2주간 경연을 펼쳤는데... 기억에 남는 것은 이혁의 노라조... 이혁은 정말 볼 때마다 안타깝다. 가수가 가창력만 좋다고 되는 것이 아니라 곡을 잘 받거나 아님 자기가 좋은 곡 만들 능력이 되어야 하는데... 이혁이 그게 안 되어서 못 뜨는 가수의 전형. 그 좋은 가창력에도 코믹송을 부르고 있으니... 부활의 젊은(? 사실 나이로는 젊지 않은데 리더 김태원 등 다른 멤버들이 늙어서 -_-;) 보컬 정동하도 이혁을 잘 안다면서 뼈 속까지 락커라고 하더구만... 참 참... 어째거나 이번 12팀 출연자 중에서 단연 돋보였던 것는 체리필터!!! 대기실에서 무슨 아줌마처럼 힙쭈그레 앉아있던 보컬 조유진이 무대에 올라서는 완전 여성 락커의 끝판왕 가창력을 보여줌 @.@ 배호의 1963년 데뷔곡으로 나즈막하게 끈적이는 트롯 '굿바이'를 예의 체리필터 스타일 락 버전으로 편곡했는데, 편곡이 인상적 일려다가 약간 비어보이게 되어서 아쉽긴 했지만, 조유진이 무대를 휘저으면서 엄청 터뜨리고 질러대서는 그것만으로도 넘쳐버림 @.@ 그 통에 지금 구글과 다음의 관심 검색어 순위권에 체리필터가 오르고... 하지만 체리필터는 장식만 해주고 우승은 이기찬 -_-; 불후명곡은 정말이지 그냥 문제 정도가 아니라 고질적인 문제다. 기껏 좋은 가수와 음악가들을 불러다놓고 빛을 못보는 게 한둘이 아님. 전에도 윤하가 그렇게 좋은 노래를 불렀는데도 빛을 못보다가 결국 나가수로 가버렸지. 그런 경우가 숱하게 많음. 그래도 불후명곡 시청자들은 "불후명곡에서 발리던 윤하가 나가수로 가서 선전하니 나가수가 열등하다" 이딴 소리나 해대는 수준이라 상관 없다는 건가? 그런 열등한!!! 시청자들 믿고 프로그램 운영하면 2류에 아류에서 헤어나질 못하게 됨. 그게 뭐가 문제냐고? 예를 들어 나가수 프로그램이 이번으로 폐지된다고 해보자고. 그럼 불후명곡도 다음 수순이 됨. 왜? 자기 정체성이 없고 자기 영역을 개척하지 않은 2류 아류 따라하기 프로그램으로 인식되어 있으니까, 원조가 사라지면 사람들 관심에서 자연스럽게 멀어지는 거지. 뭐, 케이블TV 프로그램으로나 옮기면 사라지지 않을 수도 있겠지만. 물론 다양한 수준의 시청자들에게 다가갈 수 있도록 노력하는 것은 좋은 태도다. 그래도 이건 너무 심하잖나. ............................................................................... a drifter off to see the world there's such a lot of world to see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