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garbages ] in KIDS 글 쓴 이(By): Lina (Inverse) 날 짜 (Date): 2012년 10월 29일 (월) 오전 10시 19분 37초 제 목(Title): Re: 쌍둥이 패러독스에 대한 흔한 오해 >자세한 설명에 감사드립니다만 납득이 안가는 점이 있습니다. 예를 들어서 >지구가 꼬리 끝이 도달한 순간 꼬리를 잡아서 후진으로 던져버린다, 라고 >생각하면 이 경우에는 출발과 방향전환 모두 지구에서 일어나는 이벤트가 >될테고 지구의 누군가가 꼬리를 잡는 이벤트는 지구에서 일어나지만.. 그 꼬리잡힌 효과가 전파되어 머리(?)에 전달되는 순간은 그 몇년 후겠죠. (그때까지 머리는 전진중.) 어쨌든 머리가 "나 꼬리잡혔으니 방향 틀어야지" 라고 인정하는 순간, 그 관셩계 갈아타기 이벤트는 머리의 위치에서 일어납니다. 상대론에서는 이벤트의 효과가 instantaneous하게 전파된다고 가정하는 순간 무수한 패러독스(이건 진짜 패러독스)가 만들어집니다. 타임머쉰 만들기도 식은죽 먹기. 물론, 불가능한 것을 가능하다고 가정했으니 패러독스가 생기는 것일 뿐, 이 우주에는 아무 문제가 없죠. >좀 더 생각해 보면 Lina님의 설명은 결국, reunion 후에는 쌍둥이들의 >관성계가 다시 일치하게 되니까 지구의 관점을 로케트의 출발부터 도착까지 일관적으로 >적용하면 하나의 설명으로서 충분하다는 생각을 밑에 깔고 있는 것 같은데... 예. 그게 가장 쉬운 설명인데.. 맞는 설명을 가장 쉽게 해도 안믿는게 만악의 근원이죠. OTL >그런데, 지구의 관점이 아니라, 로케트의 관점을 기술하는 풀이법같은 것을 >보면 등속구간에서는 지구 시간이 느리게 가지만 방향전환 구간에서 >지구 시간이 빠르게 간다고 설명하는데, 따라서 지구 시간의 빠름이 >방향전환에서 기인한다는 게 명시적이기 때문에 이런 설명 방법이 더 좋아 보입니다. 근데 방향전환 순간에 갑자기 무언가가 일어나서 시간이 그 순간만 빠르게 가는 게 아니라.. 방향전환 이후의 등속구간 동안 내내 그 "관성계 갈아타기"의 후유증(?)으로 지구인이 빨리 늙는 것을 관측하게 됩니다. 그게, 이미 늙어버린 지구인의 정보가 빛의 속도로 전파되다 보니 좀 늦게 관찰된다고 말할 수도 없는 게.. 그 효과는 로켓맨이 방향전환한 이후 지구에 도착할 때까지 지속적으로 똑같이 적용되는 거거든요. 가속하는 짧은 순간에는 지구인들이 수십년 늙는 것을 관측하고, 등속운동이 되면 다시 지구인들은 슬로모션으로 움직이는 듯이 관측된다는 착각과 지금 싸우는 중인 거죠. 한줄 요약하면.. 가속 때문이다. (X) -> 관성계를 갈아탔기 때문이다. (O) 어둠보다 더 검은 자여 밤보다도 더 깊은 자여 혼돈의 바다여 흔들리는 존재여 금색의 어둠의 왕이여 나 여기서 그대에게 바란다 나 여기서 그대에게 맹세한다 내 앞을 가로막는 모든 어리석은 자들에게 나와 그대의 힘을 합쳐 마땅한 파멸을 가져다 줄 것을! --- Lina Inverse @ Slayers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