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garbages ] in KIDS 글 쓴 이(By): limelite (a drifter) 날 짜 (Date): 2012년 09월 02일 (일) 오후 01시 11분 30초 제 목(Title): 강남스타일 성공에 대해 http://www.yonhapnews.co.kr/economy/2012/07/27/0303000000AKR20120727053500009.HTML 요새 음악 어째 비슷비슷한 것 같아... 라고 생각한 사람들이 많을텐데, 위 링크는 그런 느낌이 틀리지 않았음을 알려주는 연구 결과를 실은 뉴스기사이다. 링크 들어가서 읽기 싫은 사람을 위해 요약 발췌하면 -_-; ....... 스페인 국립연구위원회(SNRC)의 인공지능 전문가 호안 세하와 연구팀은 지난 1955년부터 2010년까지 만들어진 팝 음악 50만개 가량의 가사와 음을 데이터화해 분석하는 작업을 진행했다. 그 결과 지금까지 팝 음악이 본질적으로 시끄러워져 왔으며 사용된 화음이나 멜로디 면에서는 점차 특징이 사라졌다는 것을 밝혀냈다. ....... 연구진은 대규모 데이터베이스를 이용해 실제로 이런 현상을 측정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고 밝혔다. 특히 쟝르가 요새 유행하는 테크노 음악이라면 더욱 그렇겠지. 나 같은 경우는 CF나 길거리 등등의 장소에서 나오는 테크노음악, 거의 그게 그거 같고 구분이 잘 안 된다 -_-; 모노톤인 랩 음악도 구분이 어렵지만 그래도 랩은 가사라도 다르지, 테크노음악은 그도 아니고... 이런 테크노 음악 쟝르라면 우리나라도 이제 기술적으로 처질 이유가 없다. 감성과 경험의 문제일 뿐... 감성과 경험도 한류가 국제화 되고 인터넷 등의 발달로 문화의 간극이 좁아지면서 차이가 줄어들 여건이 충분히 성숙했다고 볼 수 있다. 강남스타일 노래에 대해 이런 얘기가 왜 나오냐고? 나는 처음에 강남스타일 노래 자체보다는 싸이 노래라는 것에만 주목했었고, 그 동안 싸이 노래가 인기있더라도 조잡한 저질 노래라는 생각을 해왔기 때문에, 이번에도 무슨 또 조잡한 노래로 얘기들이 나오나 생각했거든. 근데 막상 강남스타일 들어 보니까 상당히 세련된 테크노음악인 거다. 싸이 목소리를 지우고 음악만 들려주면서 나한테 미국 유명가수가 만들었다고 사기쳐도 -_-; 믿었을 것임. 그니까 특히 테크노음악 쟝르에서 기술적 감성적 문화적으로 성숙한 음악 여건을 잘 활용해서 전세계적으로 수용될 수 있는 음악을 만들어냈다는 점이 강남스타일 성공의 첫째 요인이라고 할 수 있겠다. 쟝르가 예를 들어 좀 더 밀착된 감정 표현이 필요한 발라드였다면 쉽지 않았을 거다. 근데, 음악이라는 게 잘 만들었다고 국제적으로 흥행하는 게 아니잖아. 인지도 측면도 고려해야 하는데... 싸이가 같은 음악과 뮤직비디오를 5년 전에 만들었다면 세계적으로 흥행할 수 없었겠지. 그렇지만, 최근에는 한류 바람이라면서 한국음악이 미국 등 외국에 노출되고 관심 받는 빈도 수가 무척 많이 늘었다. 한국음악의 국제적 인지도가 크게 높아진 덕분에 싸이의 강남스타일도 주목 받기회 쉬워졌고, 싸이의 강남스타일 덕분에 한국음악의 인지도가 더욱 높아지고... 이런 관계가 된 것이지. 그리고, 음악 뿐 아니라 뮤직비디오도 흥미롭게 만들었다. 영화로 치면 'B급 저질 코믹' 영화에 해당할텐데, 천편일률적인 아이돌 그룹의 뮤직 비디오와 달리 나름 신선했고, 재미있고 다양한 내용의 장면들로 채워졌다. 또 다양한 장면들 속에 일정한 음악(? 그게 그거 같은 친숙한 테크노음악? -_-;)이 유지되면서 포인트가 되는 말춤에 집중할 수 있도록 배치가 되었다. 그니까 요약 정리하면... 특히 테크노음악 쟝르에서 기술적 문화적 간극이 줄어든 요즘 여건을 잘 활용... 한류 바람으로 국제적으로 높아진 한국음악 인지도... 코믹하고 다양한 볼거리를 잘 배치한 B급 뮤직비디오... 포인트가 되는 말춤을 명확히 부각... 이런 게 잘 어우러져서 세계적으로 성공할 수 있었다는 것... ............................................................................... a drifter off to see the world there's such a lot of world to see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