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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garbages ] in KIDS
글 쓴 이(By): limelite (a drifter)
날 짜 (Date): 2012년 08월 05일 (일) 오후 05시 06분 25초
제 목(Title): 오늘 나가수


올림픽 방송 때문에 시간을 일요일 낮 시간대로 옮겨가며 다소 무리하게
방송을 했다. 시청률은 포기한 조처인데, 올림픽 기간 동안 방송을
못하면 스케쥴 맞추기가 힘든 나가수 특성 때문에 어쩔 수 없는 모양.

일단 MBC 파업이 끝나 인력이 많이 투입되어서 그런가, 볼거리가 많아졌다.
말난 김에... 동료들 파업 중에도 쌀집아저씨PD가 무리하게 나가수2를
시작한 것을 두고 말이 많이 나오던데... 나도 들은 얘기지만, 나가수2
시작하면서 쌀집아저씨PD가 이 부분에 대해서 해명을 했다더라고. 동료들
파업 중인데 시작하게 되어서 미안한 마음이 있지만, 출연 가수들 스케쥴
때문에 도저히 더 미룰 수가 없었다고...
한편 나가수2 경연에 참가한 박완규나 이은미가 MBC 노조 파업 지원공연에도
참가하기도 했다. 물론, 그 파업 지원공연에는 이하늘(DJ DOC의) 같은
생양아치(이제 와서 의인인 척 깝치는 게 더 가증스러운, 물론 이런
유형의 인간들이 흔히 보이는 이중성이지만)도 참가했기 때문에 그 자체
만으로는 많은 의미를 부여할 수 없긴 한데...

어째거나 볼거리도 많아지고 가수들도 새로운 시도를 많이 해서 신선함을
주었는데... 정작 경연 결과가 질러대면 순위를 주는 나가수1의 악몽을
되살리게 해서 심히 우려스럽다. 시청자 투표를 폐지하고 청중평가단
문제를 보완하기 위해서 모니터 평가단 제도를 도입했지만, 역시 현장
분위기에 휩쓸리는 문제 해소에는 한계가 있는 것 아닌가 생각이 든다.
실제로 포털 다음의 나가수 기사에 보면, 청중평가단 순위에 대한
거부감이 다시 커지고 있음.



암튼... 오늘도 노래 부른 순서대로 개인적인(!) 소감을 적어보면...

이영현 'Tears' - 나는 왜 이영현이 별로일까? 이영현도 질러대기는
잘 하는데, 곡 소화 능력와 노래 부른 것에 대한 느낌이 별로 다가오질
않아서...


김건모 '서른 즈음에' - 설명이 필요 없을 원곡을 김건모가 담백하게
소화했다. 김건모 자신이 자백(?)했듯이 평소 모습과는 별로 어울리지
않는 시도였는데... 잘 불렀다.


한영애 '옛사랑" - 이문세가 부른 원곡의 작곡자 이영훈과의 인연 등등
때문에 골랐단다. 신선하다는 말로는 부족한, 나가수 무대에서 보기
힘든 아주 독특한 시도를 했고, 아주 잘 어울렸다. 한영애가 그 동안 
나가수에 출연하면서 '소리의 마녀' 본색을 보여주기에는 늘상 부족한,
곡을 자기 것으로 제대로 만들지 못했다는 점에서, 모습을 보여줬는데
이번에는 충분히 자기 것으로 만들었다.
그러나 청중평가단은 외면 -_-; 포털 댓글 같은 곳에서 이에 대한 원성이
나오고 있고 -_-;;;


국카스텐 '달팽이' - 기괴하면서도 폭발적인 사운드가 특기인 국카스텐이
부드러운 발라드 풍을 시도하는 것, 변절이라고 볼 사람도 있겠지만
반기는 사람들도 있겠지? 나도 반기는 사람 중 하나 ^^


카이 '대답 없는 너' - 팝페라 가수다운 신선한 시도였음. 그런데
'오페라의 유령' 분위기로 해석하겠다던 처음 의도했던 컨셉을 제대로
살리지는 못했다.
그래도 이런 류의 시도 자체에는 표를 주고 싶다.


소향 '하늘을 달리다' - 앞의 다섯 가수들 노래에서는, 개인적으로 마음에
들건 안들건, 가수들이 잘 불렀다는 생각은 들었고, 그 점에서 박수를
주고 싶었는데... 소향 노래에서는... 내가 무슨 질러대기에만 감동 받는
사람이 아니라서 그런가, 도대체 이 노래의 어떤 부분에서 감명을 받아야
할지 모르겠더라.
새로운 해석 아니고 원곡 분위기에 충실했다? 이건 뭐 넘어가더라도...
경쾌한 분위기를 살려야 할 리듬감도 부족하고, 발음 불량에 음정도 제대로
못맞추고, 가성 처리 기술도 허술하고... 간만에 나가수에서 형편 없는
노래 들었다고 생각했음.
하지만 질러댔다고 나가수 청중평가단은 1위로 뽑았다는 거 -_-; CCM 가수
출신이라서 개독몰표가 있었을 거라는 음모론까지 나오는 중 -_-;;;




아직 나가수2의 미래에 대해 이렇다 저렇다 하기는 이르다만... 이런 추세
즉 시청자 소감과 괴리가 있던 나가수1과 유사한 추세로 간다면, 12월
가왕전 인가 하고 시즌3을 준비하던지, 아예 프로그램 접던지 해야 할
거라고 예측하는 게 당연하겠지 -_-;
예측에서 벗어나려면 당연히 질러대기만 하면 표 주는 청중평가단의 문제를
어떻게든 해결해야 할 것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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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a drifter off to see the world
                                            there's such a lot of world to se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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