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garbages ] in KIDS 글 쓴 이(By): limelite (a drifter) 날 짜 (Date): 2011년 05월 11일 (수) 오후 08시 18분 53초 제 목(Title): 여성은 야하게 입을 권리 있다? http://media.daum.net/foreign/view.html?cateid=1046&newsid=20110511144141071&p=munhwa “여성은 야하게 입을 권리 있다” 加서 ‘슬럿워크’운동 시작… 美·호주 확산 '슬럿워크(Slut Walk)'행진이 캐나다, 미국 등 북미지역은 물론 오스트레일 리아, 뉴질랜드, 영국 등 전세계로 급속히 확산되고 있다. 지난 4월 캐나다 토론토에서 약 4000명이 참가하면서 시작된 행진은 5월초 현재 까지 북미 20여곳에서 이어졌고, 오는 28일 호주 멜버른과 6월4일 영국 런던 하이드파크에서도 대규모로 열릴 예정이다. 10일 CNN 등은 트위터와 페이스북을 통해 행진 참여 의사를 나타내는 여성들이 급격히 증가하고 있는 등 '슬럿워크' 가 글로벌 여성인권운동으로 부상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슬럿워크'란 란제리룩 같은 도발적인 옷을 입고 도심을 행진하는 운동을 뜻한다. 지난 7일 보스턴 행진에 참가한 수천명의 여성들은 "내가 어떤 옷을 입건 (남자들은)상관말라"는 피켓을 들고 행진했다. 이 운동은 지난 1월 캐나다 토론토의 마이크 생귀네티란 경찰관이 한 법과 대학원 강연에서 "여자들이 성폭력을 당하지 않으려면 매춘부(slut)처럼 보이는 난잡한 옷을 입지 말아야 한다"고 발언하면서 불거졌다. 도발적인 옷차림을 한 여성이 성폭행당하는 것은 본인 책임이 크다는 논리인 셈이다. 이 발언이 논란을 불러일으키자 생귀네티가 즉각 사과했지만, 여성단체 회원들은 아예 야한 옷과 화장을 하고 거리로 나섰다. 10일 타임지는 '슬럿워크'가 빠르게 번져 나가고 있는 것은 문제의 경찰관 발언이 뿌리깊은 마초문화를 건드렸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즉 여성이 야한 옷을 입는 것은 성적으로 헤프다는 메시지며, 그런 여성을 성폭행한 남성에게는 책임이 없다는 식의 발상에 대한 저항이란 것이다. 타임지는 언론계도 마초문화로부터 자유롭지 못하다고 지적했다. 지난 3월 텍사스에서 11세 소녀가 남성 18명에게 집단성폭행을 당한 사건이 발생했을 때 뉴욕타임스가 소녀의 자유분방한 이성교제와 20대처럼 보였던 평소 옷차림을 묘사하는 데 기사의 상당 부분을 할애했던 것이 대표적인 사례란 것이다. 이탈리아 법원이 성폭행 사건과 관련한 판결에서 "피해 여성이 사건 당시 몸에 꽉 끼는 청바지를 입고 있었으며, 가해자가 혼자 바지를 벗기기 힘들었던 것으로 보인다"며 피고에게 무죄판결을 내렸던 것도 같은 맥락으로 지적된다. 오애리 선임기자 aeri@munhwa.com [Copyrightⓒmunhwa.com '대한민국 오후를 여는 유일석간 문화일보'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구독신청:02)3701-5555)] ======== 사실, 자신의 나쁜 마음이나 행동을 여성의 옷차림 탓으로 책임전가하는 남성들이 있는 것은 사실이고, 이것은 분명히 잘못이다. 그렇지만, 여성 옷차림에 대한 참견(!)을 모두 이런 식으로 매도할 수는 없지 않을까? 비유를 하면... 남의 집 문이 열려있다고 들어가서 물건을 훔치고 그집을 훼손하고는 "문이 열려있어서 그랬다"고 탓을 한다면 분명히 잘못이다. 문이 열려있건 안 열려있건 그래선 안 되는 거니까. 하지만, 도둑의 위험이 충분히 있는 사회에서 누군가 문단속을 잘 안 한다면, 문단속 잘 하라고 충고도 하고 참견(!)도 할 수 있는 거고, 그것을 나쁘다고 할 수는 없는 것 아닌가. 아무리 자유민주주의 사회라 해도 충고와 참견을 무조건 나쁘다고 할 수는 없는 거다. 문단속 문제에서만 그런 게 아니라, 실제로 옷차림 문제에도 이런 충고와 참견이 있다. 옷차림이 그 사람의 인상을 좌우한다면서 오만 충고와 참견에 앞장서는 것이 오히려 여성들 아닌가. 심지어 그것을 직업으로 삼는 사람들까지 있고... 물론, 충고와 참견이 개인의 소신과 자유를 억누르는 정도가 되어서는 안 된다. 즉 지나치지는 말아야 하는 것이다. 문단속의 경우도, 누군가 도둑이 들어도 부랑자가 자기집을 훼손해도 문을 열어놓고 사는 것이 소신이라고 한다면, 다소 이상하게 보이고 위험해 보이긴 하지만, 온당한 충고랍시고 그 소신을 함부로 막을 수는 없는 거다. 옷차림도 그것이 주는 의미와 유도할 수 있는 위험을 충분히 인지하면서도 자기 소신 아래 입는다면 그런 자유까지 막을 수는 없다. 정리하면... 남성들이 여성의 옷차림을 자신의 못된 마음과 행위를 합리화하는 근거로 삼아서도 안 되지만, 현실적으로 그런 못된 시선과 위험이 충분한 확률로 존재하는 사회에서는 그런 관점에서의 옷차림에 대한 충고와 참견을 무조건 나쁘다고 매도할 수는 없다. 개인의 소신과 자유를 존중하는 한도 내(!)에서는 충고와 참견이 어느 정도 가능한 것이다. 옷차림에 대해서라도 말이다. ............................................................................... a drifter off to see the world there's such a lot of world to see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