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garbages ] in KIDS 글 쓴 이(By): limelite (a drifter) 날 짜 (Date): 2011년 05월 02일 (월) 오전 10시 26분 13초 제 목(Title): Re: 사랑보다 깊은 상처 - 박정현 임재범 윗 글에서 나가수 프로그램에 대한 흠을 잔뜩 잡았는데... 그렇다고 시청자들의 이중성 사이에서 고심했을 프로그램 제작진을 이해 못할 바는 아니다. 툭 까놓고 이야기해서, 음악에 집중이 안 되는 조잡한 편집이니 저열한 제작 의도니 하며 어디 인터넷 게시판이나 포털 리플에서 GR GR들 해대지만, 정작 이것을 정식 음악 프로그램으로 만들어 놓으면 안 볼 거잖아. '참 좋은데... 좋은데...'에 그치면서 관심 안 가질 거잖아. 시청자들의 관심을 쉽게 끌 수 있도록 비쥬얼과 퍼포먼스로 포장한 아이돌을 내세우는 안전한 선택보다, 비쥬얼은 떨어져도 실제 공연!에서 가창력!을 보여줄 수 있는 가수들로 주말 연예 프로그램의 황금시간대에 승부하겠다는 발상을 실현에 옮긴 것이 어떻게 보면 갸륵하기까지 하다. 그런 의미에서 이 프로그램의 일등공신임에도 중간하차한 김영희 PD는 꽤나 억울한 면이 있겠다. 레알(real? -_-) 가수들의 공연과 그 시간대에 판을 치는 어중이떠중이 리얼(-_-;;;) 버라이어티 프로그램 포맷을 결합시키겠다는 발상은 기획 당시에는 누가 봐도 당연했을 것이다. 오히려 비쥬얼과 퍼포먼스가 떨어지는 레알(?) 가수를 동원하겠다는 발상이 모험으로 보였겠지. 나가수 초기 제작분을 보면 "나 음악 프로그램 아녜요 ^^;;;"하며 어떻게든 예능 프로그램 쪽으로 붙어보려는(? -_-) 제작 의도가 눈에 훤히 보인다. 음악 프로그램으로는 살아남지 못한다고 판단할 수 밖에 없는 풍토에서, 시청률를 확보하고 살아남아보려는 발로였던 거지. 그런 점에서, 사실 룰을 심각하게 바꾼 것도 아닌 재도전도 바보놀음 예능 프로그램의 하나라고 보면 납득 못할 것은 아니었다. 김영희 PD의 잘못이라면, 우리나라 시청자들이 바보놀음 예능 프로그램을 진짜 리얼처럼 심각하게 여긴다는 점을 고려하지 않은 것과, 우리나라 대중들에게 진짜 노래 부르는 가수에 대한 갈증이 이렇게까지 심했으리라고 누구도 쉽게 할 수 없는 예측을 하지 못한 것이겠지. ............................................................................... a drifter off to see the world there's such a lot of world to see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