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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garbages ] in KIDS
글 쓴 이(By): limelite (a drifter)
날 짜 (Date): 2011년 05월 01일 (일) 오후 04시 58분 57초
제 목(Title): 무한도전류 프로그램


그렇게 따지면 야구나 축구 보는 사람들도 이해 불가죠. 맨날 똑같은 사람들이 
공 갖고 아둥바둥 싸우고 몇 시간 지나면 누가 이겼네 졌네 하는 거 그렇게 
보고 또 보고 그럴까 이해 안되는 분들 많을 겁니다. 

요즘 유행하는 리얼버라이어티 쇼는 캐릭터 놀이인 것 같아요. 캐릭터를 먼저 
잡아 놓고, 여러가지 상황(보다 현실적인 상황일수록 좋음)을 만들어 주면 거기에 
등장인물들이 반응하는 걸 즐기는 거죠.  마치 시트콤처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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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나니 글인데, 내 쓰레드와 직접 관계 있는 글은 아니지만, 내용상 연관
있어서 인용함)


이거야 원... 얼른 보기에는 그럴 듯 해 보이는 비교 같지만 말이 안 되잖아?
그런 식으로 얘기하면 김연아 피겨경기는 왜 보는데? 맨날 보던 연아-마오-
미키 등등 나와서 아둥바둥 싸우는 거잖아?
저런 얘기는 결국 "내 취향에 맞으면 보고 아님 안 본다" 이런 굉장히 일반적인
얘기와 똑같아서 큰 의미가 없음.

아무리 피겨 경기에 취향이 없는 사람이라도 김연아 경기와 무한도전을
같이 비교하면 뭔가 이상하지 않겠나? 내가 농구나 배구는 잘 안 보지만,
농구/배구 보는 취향과 무한도전 보는 취향을 같이 비교하면 농구/배구
좋아하는 사람은 꽤나 억울할 것 같다.
왜? 무한도전 류의 프로그램은 바보 놀음이니까... 바보 아니어도 바보인 척
하면서 웃길려고 하는 프로그램이니까... 굳이 스포츠 종목과 비교하려면
거구의 레슬러들이 설정에 맞춰 바보 놀음하는 프로 레슬링 경기와 비교하는
게 적당하겠지. 같이 '프로' 붙었다고 프로야구나 프로레슬링이나 이런 식으로
얘기하면 황당하지 않겠음?
바보놀음이이라는 프로그램 컨셉보다 진짜 황당한 것은 거기다 '리얼' 버라
이어티라는 타이틀을 붙이는 것. 이건 무슨 프로레슬링이 리얼이라고 말하는
것 같잖아. 물론, 프로레슬링하는 것도 쉽지는 않음. 설정에 맞춰 다치지
않게 그런 묘기 부리는 게 쉽겠나. 그러나, 아무리 어렵더라도 '리얼'이라고
하면 웃기는 거지. 그러니 무한도전 류에 대해 "현실적인 상황일수록 좋다"는
말이 참...

뭐... 그래도 '설정된 바보놀음' 컨셉의 프로그램이 한두개 있고 그거 보고
재밌어 하는 사람들이 있는 것 정도는 나도 이해함. 아닌 게 아니라 시트콤
보면서 재밌어 하는 취향과 비슷하니까... 또, 다른 사람 눈에는 촌스럽고
유치해 보여도 프로레슬링 경기 보며 즐거워 하는 사람도 있는 거니까...

문제로 보는 것은, 그런 류의 프로그램들이 주말TV의 황금시간대를 거의
도배하다시피 휘어잡고 있다는 것과, 심지어 이런 상황이 몇년 동안 지속
된다는 것이지. 이게 정상 같아 보이나?
'우리 사회'라는 다소 거창해 보이는 틀까지 동원하면서, 무한도전 류를
좋아하는 취향을 막장 드라마 좋아하는 취향과 같이 놓고 비교하는 것은
이런 맥락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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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a drifter off to see the world
                                            there's such a lot of world to se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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