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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garbages ] in KIDS
글 쓴 이(By): limelite (a drifter)
날 짜 (Date): 2010년 12월 28일 (화) 오전 04시 17분 23초
제 목(Title): Re: 지구로 오는 거대 UFO...


눈내리고 천둥번개치는 약간 특이한 날씨라 깨서보니 쿠키님
이 글이 눈에 뜨이네요 ^^

쿠키님은 지금 지구로 오는 UFO가 지구가 발산한 신호을 겨우
인지한 외계생명체가 보낸 것이고, 지구문명과 처음 조우하는
것이라고 주장하시는데요.
저는 지구의 외계행성 검출기술에 비추어 볼 때 그렇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현재 지구의 외계행성 검출기술은 역사가 아주 짧은 기술인데도
몇년 사이에 비약적으로 발전해서, 획기적인 상급 기술의
개발 없이 현재 기술만 발전시켜도 가까운 항성계에서 지구형
행성을 발견하는 것은 시간 문제인 수준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현재 지구기술로는 광속으로 외부 항성계에 probe을
보내기 요원하죠.
광속으로 외부 항성계에 probe을 보낼 수 있는 기술수준이라면
외계행성 검출기술은 훨씬 더 뛰어나리라고 추정할 수 있는데,
태양은 주변의 항성 중에서 특별히 밝은 편은 아니지만 특별히
어두운 편도 아닌 보통의 항성이고, 단일 항성계로 안정성도 큰
편이라서 관심대상으로 삼기 편합니다. 따라서, 지구에 다가올
기술을 가진 정도의 외계생명체라면 원거리 탐사기술을 이용해
이미 태양계의 구성에 대해서 이해하고 있어야 합니다.

그러므로, 이번에 오는 외계생명체는 오래 전부터 지구의 생명체를
인지하고 조우했거나, 처음 조우라면 지금 시기라는 사실과는
순전히 우연인 거죠. 물론 그 우연에 여러가지 종류가 가능하겠습니다만.






흠... 방금 들어온 따끈한 특급 비밀을 알려드리면...

이번에 오는 외계인은 지구의 온난화 직후에 다가올 태양활통
쇠퇴기에 지구 역사상 최악의 빙하기가 장기간 계속 되어 인류가
멸절하는 것은 물론이고 지구상 육상생물 대부분이 멸종하는 걸
막아주기 위해(지구에서는 온난화 걱정인데 이들은 태양의 활동성을
파악하고 미리 대비하는군요) 목성을 항성으로 점화시켜줄 목적으로
오고 있다고 합니다.
목성 점화야 1950년대 수준의 SF에서나 해보는 소리지, 항성이
되려면 목성은 현재보다 80배 이상의 무게가 되어야 하는데
가당키나 하냐고 하실텐데요. 지구식으로 해석하면 블랙홀
인플레이션이라는 특별한 기술을 사용한다는 겁니다.

우주의 모든 물질과 시공간이 어느 순간 확 부플어오른 인플레이션
팽창에 의해 지금 우주가 형성된 것은 아시잖아요. 지구에서는
호킹복사 아니면 블랙홀이 외부로 물질을 방출하지 않는 줄 아는데,
블랙홀도 특별한 조건에서는 인플레이션 팽창을 해서 꼬불쳐놓았던
물질과 시공간을 한꺼번에 배출한다고 합니다. 여기에는 지구에서는
아직 암측물질 정도로나 알려져있는 중력을 컨트롤할 수 있는 특수한
종류의 입자가 쓰이구요.
이 작용의 다른 특징은 우리가 가상해 온 블랙홀-화이트홀 연결처럼
다른 시공간과 연결될 수 있어서 공간적으로 분리된 곳에도 갑자기
화이트홀처럼 시공간과 물질을 풀어놓을 수 있다는 것입니다. 그래서
이 작용이 폭발적으로 일어나면 화이트홀 폭탄이라고 해서, 갑자기
엉뚱한 곳에서 엄청난 물질이 방출되면서 커다란 폭발이 발생하게
된다죠. 항성의 중심부에 이 화이트홀 폭탄을 터뜨리면 항성계
하나를 순식간에 신성이나 초신성 폭발로 날릴 수 있기도 합니다.
지구 표면에 겨우 작은 구덩이 정도나 만드는 원자폭탄과는 비교도
안 되죠.
지구인들이 원자력을 이용하는 방법과 비슷하게 별다른 제어 없이
한꺼번에 터뜨리면 원자폭탄이 되고, 세세히 제어하면서 천천히
반응시키면 에너지와 유용한 물질을 생산하는 원자로가 되듯이,
블랙홀 인플레이션 기술도 확 터뜨리면 화이트홀 폭탄이지만 천천히
제어를 하면 여러가지 유용한 용도가 있다고 합니다. 그 용도 중
하나가 항성 급조하기 입니다.
보통 항성을 만들려면 몇백만년에서 몇억년 이상 성간가스가 뭉치고
점화해서 안정기에 들어서고 하는 과정이 필요한데요. 블랙홀
인플레이션 기술을 이용하면 짧은 시간에 항성 하나를 뚝딱 만들
수 있다는 거예요.

방법은 이렇습니다. 당연히 작은 블랙홀일수록 블랙홀 인플레이션
기술을 적용하기 편하다는데요. 작은 블랙홀 중 일부분만 인플레이션
폭발을 천천히 일으켜 그 화이트홀 연결지점(목적지, 여기서는 목성
중심부)에 터뜨리는데, 이 때 폭발하지 않은 블랙홀 조각이 화이트홀을
통해 목적지에 흘러들도록 만듭니다. 그럼, 인플레이션 폭발 후에도
목적지에는 블랙홀 조각이 남아서 화이트홀을 통해서 전해진 물질과
목적지에 원래 있던 물질 대부분을 먹어치우겠죠.
이제는, 목적지에 생성된 블랙홀 주변으로 인플레이션 폭발을 계속
발생시킵니다. 블랙홀 체중을 급증시키는 목적이므로 효율을 높이기
위해서는 인플레이션 폭발의 속도가 적당해야겠구요.
이 과정을 많이 반복해 목적지의 블랙홀이 태양무게의 1/10 정도의
적당한 몸집이 되면, 이제는 그 블랙홀을 목적지 자리에서 인플레이션
폭발시킵니다. 물론, 이 때도 폭발로 물질들을 날리자는 게 목적이
아니라 폭발 후에도 항성을 형성할 만큼 물질이 남아있도록 만드는
목적이므로 폭발 속도를 조절해야겠죠.
이를 통해서 불순물이 대단히 적은 순수 수소구체를 형성할 수 있는데
마지막으로 중심부에서 작은 인플레이션 폭발을 일으켜주면 점화가
되어서 항성으로 빛나기 시작합니다.

이 방법을 통해 순수 수소항성을 몇년 정도의 짧은 시간에 만들 수
있고, 정상적으로 동작하는 데 몇십년 밖에 안 걸린다는군요.
목성 정도 거리에서 태양의 1/10 크기의 작은 항성이 빛난다면 지구에
보름달보다 훨씬 밝고 따뜻한 빛을 던져줄테니 빙하기 때 상당히
유용하겠죠?





@흠... 21세기에 목성점화에 대한 SF소설을 쓴다면 이 정도는 되어야
 하는 것 아닐까요? 1950년대 SF나 스타트렉 정도에 나올 얘기를
 우려먹는 건 너무 진부한 듯...
 짧은 시간에 써내려서 좀 엉성한가 싶기도 한데요. 뭐 SF니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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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a drifter off to see the world
                                            there's such a lot of world to se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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