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freeeXpression ] in KIDS 글 쓴 이(By): hades (박 정식) 날 짜 (Date): 1994년04월21일(목) 04시17분59초 KST 제 목(Title): Re: 언니, 오빠께 조언을 구해요. 그런일에 대하여 약간은 고민하는 듯한 인상을 받아 동료의식을 느끼는 군요. 만일 대학생이 그랜져를 타고 다니면 어떨까요? 학부생에게 차가 필요한지 나는 아직도 의문이지만 혹시 필요하더라도 티코면 되지 않을까요? 그러나 돈이 있는 사람은 그렇게 생각하지 않지요. 내가 아는 교수님들 (국립대학)의 경우 걸어다니시는 분들도 꽤 있지요. 사실 교수님들의 봉급으로 아이 둘을 교육시키면서 내집마련을 위하여 적금 붓고 하면 차를 굴리는 것이 매우 힘들지요. 물려받은 유산이 있으면 모르지만.... 한번은 서울대 수학과의 어느 교수님을 연구실로 찾아 뵈었는데 그분이 도시락을 싸가지고 다니시는 모습에 놀란적이 있읍니다. 반찬도 그냥 유리병에 김치이고. 그분 말씀이 '교수라고 부자인 줄알았니?' 한때 어느 부잣집에서 몇달 묵을 일이 있었는데 그집에서 아이들 용돈 주는 것이 특이했읍니다. 응접실 탁자 서랍에 만원권 천원권이 수북이 있고 아이들은 '아무개 얼마 가져감' 이라고 쓰고 빼 쓰는 것이었어요. 이 아이들 - 중,고생 - 은 단연 친구들중 왕초 노릇을 하더군요. 요즘은 신혼 살림에 집은 전세라도 자가용은 있는 집이 많지요. 돈 쓰는 우선 순위가 전과 달라진 것이지요. 친정이나 시집에서 집을 사 주는 경우에도 가급적 큰 집을 사주지요. 초기투자와 중간투자에 대한 개념이 달라진 것이지요. 설희씨의 친구는 집은 작은데 이것저것 엄청나게 많다고 했는데 내 친구 하나는 그 반대의 경우가 있어요. 집은 큰데 그 안에 정말 없어요. 장농과 세탁기, 냉장고, TV, Video, 식기류, 전자렌지 이게 다였어요. 물론 씽크대는 집에 딸린 것이지요. 그 외에 라고 해봐야 이불과 의복. 아... 그리고 부인이 아르바이트 하는 피아노 한대. 이 부부의 최우선 순위는 집이었지요. 물론 집값의 반은 은행 융자지만. 나도 박사과정에 있지만 박사가 된다고 해도 내가 돈하고 결혼하지 않는 한 이 친구와 비스하게 살게 되겠지요. 박 정식(hades), 한국과학기술원 화학공학과 박사과정 : 042-869-3966,4902 경기도 과천시 별양동 52 주공아파트 638-402 : 02-502-3122 cspark@zeus.kaist.ac.ke (143.248.10.11) hades in ARA, KIDS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