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freeeXpression ] in KIDS 글 쓴 이(By): sckim (노인과바다,�) 날 짜 (Date): 1994년02월02일(수) 16시34분38초 KST 제 목(Title): 아인슈타인의 집.. 몇주전에 베른을 방문한적이 있다. 얼핏 누군가에게서 아인슈타인의 집이 그곳에 있다는 얘기를 듣기는 했으나 특히 뭘 애써서 찾기를 끔찍히 싫어하는 게으른 나이기에 그냥 이곳저곳 을 구경하는지 헤메는지를 하고 있다가, 쇼핑상가 한가운데 에 조그마한 아주조그마한 노란색 푯말이 아인쉬타인 하우스 라고 적혀있길래 그냥 무슨 술집인가 보다 하고 지나 쳤는데�, 한두시간이 지난후 아무래도 마음에 걸려서 다시가서 자세히 보니까, 정말 아인슈타인이 스위스 베른 특허국시절 한두해� 머물렀던 집이 맞았다. 원래 외국의 대부분� 교수들이 다 그렇듯, 그이름의 유명세와는 달리 (하기야 그때는 유명치 않았으니...), 이층에 있는 그집은 정말 초라하기 그지없었다. 하지만 아인슈타인이 오래전 아침 저녁으로 오르 내렸을 그집계단을 (정말 낡았던 기억이 난다) 몇번이고 오르며 대가의 숨소리를 느껴 보았다. 아마 일층의 술집에서 그가 식사를 하고 친구들과 술도 마시며 상대론에 대해 토론을 했으리라. 지난 3년간 스위스에 있으며 제일 기뻤던 순간이 아닌가 한다, 그 계단을 오르며 아인쉬타인의 숨결을 느끼던 그 순간이... 시계나라 스위스에서 노인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