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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쓴 이(By): illusia (�쩽횐櫓獸�,�)
날 짜 (Date): 1994년02월02일(수) 15시37분30초 KST
제 목(Title): 시체에 대해......



언제 인가 길을가다가 배에 칼을찔려 죽은 시체를 본적이 있다. 경찰이 와서
노란 비닐로 덥고있어서 그 처참한 광경을 볼수있었다. 쭉 째진 배위로 엄청나게
부풀어 오른 내장들의 오색찬란한 색이 아직도 눈에 선하다. 사람의 내장의 길이가
팔미터라고는 하지만 그렇게 많이 쏟아지리라고는 전혀 상상도 하지 못한일이었다.
검죽죽한 피는 아스팔트에 찐덕찐덕하게 엉켜붙어있어서 경찰의 발자국을 
이곳저곳에서
선명히볼수있었다. 손은 경직되어서 배위에 있는 칼을 뽑으려고 했던 자세가 
역력했다. 시푸르뎅뎅한 그시체의 피기없는 손이 아직도 생각이 난다. 구두한짝은 
아무데도
찾을수가 없었다. 아마도 다른곳에서 처참하게 도살당한후 옮겨진것같다. 
스테인레스
부억칼에 말라붙어있던 울긋불긋한 피짜국은 마치 내가 즐겨쓰는 투명수채화의 
특수효과를
연상시켰다...그 전위예술같던 체를 보려고 보인 수십의 아니 수백의 인파들과 
경찰들...  죽음이란 아름다운것일까 ..아님 징그러운 생선부레같은걸까.. 
갑짜기 모든번뜩이는 칼들이 아름다와지는 이때 누군가를 그리며 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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