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freeeXpression ] in KIDS 글 쓴 이(By): darkman (원조이재원) 날 짜 (Date): 1996년04월08일(월) 09시03분25초 KST 제 목(Title): 진화론 창조론논쟁의 전제. 진화론 창조론 논쟁은 오랫동안 지켜본 저는 몇가지 잠정적 결론을 낸적이 있읍니다. 1) 창조론은 "기독교적" 창조론만을 뜻하는 것이 아니다. 지구상의 수많은 종교가 수많은 창조 설화를 가지고 있다. 심지어 외계인이 인류를 창조했다는 생각도 있다. 따라서 생물이 진화되지 않고 누군가의 계획에 따라 만들어 졌다는 명제는 기독교가 진리라는 충분조건이 아니다. 따라서 설사 창조가 사실일지라도 그것이 성경에 나타난 방법이 아니라면 그것은 기독교와 위배된다. 2) 진화론이 옳다는 것이 입증된다해도 기독교는 성경해석을 달리하면서 살아 남을것이다. 고로 일부 기독교도들이 창조론 진화론 논쟁에 학문적 관심이상을 보인다면 '포교'적 차원으로 해석해야지 절대진리를 결판짓는 의도로 생각하진 않는다. 진화론이 맞다면 기독교가 거짓임이 입증되는 것인가? 만일 그렇다면 기독교도들은 거짓을 믿는 것이니 개종해야 마땅한 것일까? 아니라면 창조론을 통해 기독교가 진리임을 입증하려는 자세는 이중적 기회주의적 태도가 아닌가? 3) 과학이란 무엇인가? 물론 시대에 따라 그 정의가 바뀌지만 과학은 진리 그자체가 아니라 진리를 탐구하려고 하는 방법이나 자세를 뜻한다고 본다. 예를들어 어떤 이론이 과학적이되려면 다음과 같은 조건을 갖추어야한다. (1) 자기 이론이 틀릴 가능성을 인정해야한다. 진화론은 진리가 아니라 학설일 뿐이다. 따라서 진화론의 어떤 모델도 증거와 반증을 모두 가지고 있으며 이런 현상은 인간이 알고 있는 모든 학문의 영역에서 나타난다. 예를들어 보자. 뉴턴 역학은 일상생활과 너무나 잘 일치하는 이론이고 진리처럼보였다. 그러나 아인슈타인이 상대론을 들고 나와 뉴턴역학은 속도가 작을때 맞는 '근사'이론임이 알려졌다. 상대론도 비슷한 입장에 처하게 될것이다.그러나 아무도 뉴턴역학이 과학이 아니라고 말하진 않는다. 그건 진리이기 때문이 아니라 과학적 방법을 사용했기 때문이다. 진화론은 틀렸거나 근사이론일 가능성을 인정하고 있고 이를 명확히 하기위해 연구를 한다. 하지만 기독교적 창조론은 틀릴가능성을 처음부터 배재하고 있다. 그것은 종교이기 때문이다. 따라서 틀릴 가능성을 처음부터 인정하지 않는 창조"과학"은 과학이 아니다. (2) 과학적 방법을 사용해야한다. 과학적방법은 무었인가? 우선 방법론적 회의라고 하겠다. 끊임없는 의심을 해야되는데 (1)과 같은 이유로 창조과학은 이것을 결여하고 있다. 증거나 반증을 찾기위한 부단한 노력: 진화론을 부정하는 증거를 찾을려고 하지만 (기독교적) 창조자체의 증거수집은 적다. 진화론의 부정이 곧 "기독교적" 창조론이 맞다는 근거가 아닌데도..... 논리적 모순이 없어야: 우선 과학적 방법으로 증명하려다가 잘안되면 "신의 뜻"이란 말로 도망친다. 인간의 이성으로 증명이 안된다면 애초에 과학적 시도를 포기해야 논리적 일관성이 있다. 일례를 들면 우주의 나이가 6000년이라고 주장하기 위해 광속이 갑자기 바뀐다는 주장을 한다. 그러면서도 광속이 그렇게 바뀌면 원자구조가 엉망이 된다는 사실은 무시한다. 이렇게 내적 모순이 있는 주장을 펴고 궁색해지면 "초자연적" 존재에 책임을 돌린다. 진화론을 반박할때는 알려진 과학법칙을 적용하다가 창조론에는 그 법칙을 주장하지 않는다. 예를들어 엔트로피증가법칙으로 진화론을 비판하지만 창조주는 어떤 물리법칙도 초월하는 존재로 생각하고있다. 따라서 창조론에 모순되는 과학법칙에 아무런 신뢰성도 주지않으면서 동시에 그 법칙을 진화론을 반박하는데 사용하는 이중적 태도를 가진다. 과학법칙을 인정하려면 끝까지 사용 해야 논리적 일관성이 있다. 물론 신은 논리적 일관성에 속박되지 않는 뭔가 일 수도 있다. 하지만 그건 우리가 알고 있는 "과학"은 아닌 것이다. 다시 한번 말한다면 신이 과학법칙을 깬다면 창조론은 다른 과학법칙을 인정하지 않는 것이다. 그건 물론 과학이 아니다. 왜냐하면 과학적 방법은 내적모순이 없는(또는 적은) 닫힌 계여야하기 때문이다. 그러나 창조과학은 어떤 모순도 "무시"해버리는 창조주라는 외적요인을 도입하면서 내적모순이 없는 것처럼 위장하고 있다. 그런 방식이라면 어떤 종류의 신도 만들어 낼 수있고 어떤 종류의 창조론도 만들 수있다. 따라서 어떤 이론도 다 맞게된다. 따라서 기독교적 창조론은 언제나 맞는 동시에 틀린 이론이 된다. 물론 그것은 우리가 부르는 과학이 아니다. 과학이란 참 것짓을 구별할 수있는 또는 구별할 가능성이 있는 체제여야한다. 3) 양비론을 경게해야. 어떤 이론이 모든 걸 설명못한다고 과학이 아닐까? 위에 예를 든 뉴턴 역학의 경우 고속일때 설명못하니 과학이 아니고 따라서 달이 지구에 안 떨어지는 건 달이 하늘 에 못 박혀있다는 생각도 뉴턴 역학만큼 가치있는 것인가? 아니다. 좀더 많은 현상을 좀더 잘 설명할 수있는 이론은 나은 이론이고 그시대의 "과학" 인 것이다. 상대론이 뉴턴역학을 대치한 것도 쉬워서도, 아름다워서도 아니다. 그것이 좀더 많이 정확하게 자연스럽게 현상을 설명하기 때문이다. 이런 면에서 기독교적 창조론은 진화론에 비해 생명의 종에 대한 "논리적이고 다른 과학현상과 모순이 적은" 설명을 못주고 있다. 즉 " 왜 그런가?" 에 대한 대답이 매우 부족하다. 얼핏 생각하면 창조주를 도입하면 모든 설명이 되는 것 같지만 이건 전혀 설명을 안하는 것보다 크게 낫지 않다. 예를 들어 이 세상이 왜 이렇게 생겼나에 대해 기독교적 창조론이 "원래 그렇게 생겼다."나 "시바신이 만들었다."나 "내가 어젯 밤에 만들었다."라는 주장보다 더 과학적이라고 말할 수있는가? 진화됐는지 본 사람이 없으니 진화론은 과학이 아니라 창조론 처럼 믿음이라고 주장하는 것은 어불성설이다. 살인현장이 목격이 안됐다고 살인범을 못잡는 것이 아니듯이 현대과학은 인간의 오감 수준을 뛰어넘은지 오래다.노련한 형사는 머리카락 하나로 범인을 찾아낸다. 물론 애매한 사람을 오인할 수도 있다. 하지만 형사가 증거를 찾는 것이 목사가 "너가 범인이야, 하느님이 너가 범인이랬어" 하는 체제 보다 더 과학적이라는데 이의를 달 사람이 있을까? 이젠 망원경으로 "100억년전"의 은하를 보고 있고 원자도 전자현미경으로 보는 세상이다. 수많은 지층이 지구가 수십억년 됐다는 걸 설명하고 화석이 과거에 산 생물에 대해 알려주고 있다. 우리몸속의 유전자와 세포, 신체기관들이 정보를 제공해주고 있다. 그정보들은 진화론에 대한 증거와 반증을 주면서 진화론을 오늘도 변화시키고 있다. 따라서 진화론은 과학이다. 그것은 진화론이 진리이기 때문이 아니라 과학적 방법을 사용하고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창조과학이 정말 "과학"이란 두글자를 얻고 싶다면 과학적인 방법을 사용하여야만 할 것이다. 그렇지 않다면 과학이란 꼬리를 떼내고 종교의 영역으로 돌아가야 한다. p.s. 우리가 배우는 과학은 서양에서 들어온 것이라 자생적이지 못하고 우리나라 사람들은 아직 과학적인 사고 방식과는 거리가 먼 흐릿한 생각을 많이 하는 것 같습니다. 여러 동양사상이나 종교를 과학과 마구 뒤썩어 버리거나 사이비 과학자들의 횡설수설이 책으로 출판되기도 하는 실정 이 안타깝습니다. 정설이 정립되기도 전에 사설이 활개치는 꼴이니... 물론 그런 분위기가 사고의 다원화라는 플러스 측면도 있지만서도 진리를 찾으련는 실증적 자세없이 과학이란 말을 오도하고 왜곡하는 상황은 사라져야겠읍니다. 과학도의 한 사람으로서 책임감을 느끼면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