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freeeXpression ] in KIDS 글 쓴 이(By): apeiron (부레여안녕) 날 짜 (Date): 1996년03월20일(수) 20시41분40초 KST 제 목(Title): 나는 진정 그들을 미워했지만, 어쩌면 그들보다 내가 열등했는지도 모른다. 그들도 같은 태도로 나를 대하면서 혐오감을 감추려 하지 않았다. 그러나 나는 이미 그들의 애정 같은 건 원하지 않았다. 그보다는 그들의 굴욕을 끊임없이 갈망하고 있었다. 그들의 조소를 피하기 위해 나는 되도록 공부에 열중했고 그 결과 우등생 축에 끼어들 수 있었다. 이것은 그들에 대하여 효과가 있었다. 뿐만 아니라 자기네들이 읽을 수 없는 책을 내가 이미 읽고 있으며, 자기네들이 들은 일도 없고 이수 과목에도 들어 있지 않은 지식을 내가 이해하고 있다는 것이 알려지게 되었다. 모두들 그것을 괴이한 일이라도 되는 것처럼 냉소의 눈으로 보고 있었지만, 정신적으로는 나한테 굴복한 거나 다름 없었다. 특히 선생들까지도 이 점에서 나에게 주의를 돌리게 된 후로는 더욱 효과가 있었다. 냉소는 없어졌으나 그 대신 적의가 남았다. 그리고 냉랭한 긴장된 관계가 고정되어 버렸다. -냉소는 없어졌으나 그 대신 적의가 남았다. 그리고 냉랭한 긴장된 관계가 고정되어 버렸다. 도스토예프스키. .......................내 속에 태양이 있다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