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freeeXpression ] in KIDS 글 쓴 이(By): maverick (= 스캔들!) 날 짜 (Date): 1996년02월29일(목) 14시02분34초 KST 제 목(Title): 소년가장 매버릭. 늦잠을 자는데 밖에서 달그락 거리는 소리에 깨버리고 말았다. 누워서 "아~ 일나기 싫어.." 그러구 있다보니 아버지가 아침을 차려드시는 것 같아서 벌떡 일어나고 말았다. 엄마가 여행을 가신지 벌써 며칠째. 내 동생은 7시에 출근을 해야하니 집안일은 내차지가 되었다. 얼른 나가서 아침상을 대충 차려드리고 다 드실때까지 옆에 앉아 있었다. 나보고도 같이 먹자고 하시지만, 방금 일어난 몸이라 별로 밥생각이 없고 그냥 커피가 마시고 싶었지만, 엄마가 없는 며칠동안 밥이라고는 구경을 못해본 처지므로 속에 안좋을것 같아서 참기로 했다. 세상에 엄마가 자리를 비웠기로서니 하루에 밥한번 먹기도 힘드나.. 그나마 식사라고 하루에 한번씩 하는 것도 김밥아니면 햄버거니.. 일주일만에 만난 후배가 나보고 여위였단다. :( 아버지가 식사를 다 하시니 심각한 문제가 발생한 것을 발견했다. 잔뜩 해놓은 밥도 이젠 없고 수영장만큼이나 끓여놓은 미역국도 없다. 아직 엄마가 오시려면 이틀이나 더 버텨야 하는데.. 게다가 싱크대는 설거지 거리가 넘쳐나고 있고.. 고민거리는 나중에 생각하기로 하고 방으로 들어와서 나의 사랑하는 종달새에게 아침문안 전화를 했다. 수다를 떨다보니 배가 고픈게 느껴짐과 동시에 이제는 환영도 보이고 환청도 들리기 시작한다. 너무 배가 고픈가보다. 어쨌거나 당면과제는 풀어나가야지. 그래서, 된장찌게 끓이는 법을 배웠다. 쉽더군. 물에다 된장풀고 고기 썰어서 넣고 보글보글 끓이다가 호박, 감자, 양파를 넣고 조금 더 끓이다가 풋고추 썰어 넣고 더 끓이고 소금으로 간을 맞춘다. 설거지를 하는 동안 끓이면 되겠군. 근데 고기가 어딨지? 음.. 냉동고에 있겠지. 된장은? 호박은? 감자는? 양파는? 얼렐레 한개도 못찾겠네. 하다못해 소금도 어딨는지를 모르겠다. 에라 모르겠다. 다른거 찾다가 발견한 꼬추장이나 활용을 하자. 김치찌게를 끓여야지. 김치찌게를 올려놓고 설거지를 하고.. 간을 보고.. 꼬추장 조금 넣고.. 우아~ 맛있대.. 소주만 있으면 캡인디.. 무척이나 밥이 먹고 싶었지만 그럴 순 없었다. 내가 먹어버리면 엄마가 오기전에 국이나 밥을 한번 더 해야하는 비상사태가 발생할지 모른다. :( 결국 난 라면끓여먹고 나왔다. ... 주부의 길은 멀고도 험해 ... ------------------- 아무리 힘들고 외로워도 ,,, { 스캔들을 만들자! } 난 웃을래.. ,/''\\\\, .oO ------------------- 최후의 승자만이 웃는게 아니라는걸 | | 보여주고 싶어.. ___oOOo_ (o) (=) _oOOo_____________________ ..................... 배시시 .... |